최종편집 2024년 12월 23일 14시 03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대북 식량지원을 새로운 돌파구로 만들려면…
[창비 주간 논평] 문재인 정부, '쌀의 정치화'와 결별하라
북미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한미 간에 어렵게 합의를 이룬 대북 식량지원이 과연 비핵화협상 교착 타개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논란이 분분하다. '단거리 미사일 도발에 보상이나 하듯이 쌀 지원하는 것은 안 된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고, 심지어는 북한이 쌀 지원을 받을 것이냐를 두고도 전망이 갈린다. 북한의 대남매체 메아리가 "몇건의 인도주의 협력사업을 놓
이승환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회장
2019.05.16 09:06:45
남자들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페미니즘이 아니다
[창비 주간 논평] 정당성도 명분도 없는 반페미니즘의 문제
지난해 말 리얼미터 정기 여론조사에서 20대 남성의 정권 및 여당 지지율이 최하위를 기록한 이후, 20대 남자는 정치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동시에 그들이 강력한 반(反)페미니즘적 견해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20대 남성에 대해 이루어진 복수의 조사에서, 최소 그들의 절반 정도가 반페미니즘 혹은 적대적 성차
최태섭 <한국, 남자> 저자
2019.05.09 11:41:28
'세월호 망언'에 '단호한 망언(望言)'으로 맞섰다
[창비 주간 논평] 세월호 참사는 촛불혁명의 '무의식'
세월호 참사는 촛불혁명의 무의식 세월호 참사 5년째인 그날을 차명진 전 의원의 망언(妄言)으로 맞게 된 건 모두에게 무참한 일이었다. 더욱 서글픈 건 그의 말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한 단발성 실수가 아니라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산된 정치적 노림수였다는 사실이다. 나는 그가 썼다는 글을 읽으며 2014년 9월 일베 회원들이 광화문광장에서 벌인 폭식투쟁을 떠올
한영인 문학평론가
2019.04.25 11:11:48
"그날을 외면하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창비 주간 논평] 세월호를 기억하는 영화들
평범한 관객인 내가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공공의 장에서 펼쳐놓으려니 낯이 뜨겁다. 그러나 어떤 영화는 보통 사람의 눈으로도 충분히 마음에 담을 수 있고 보통 사람의 말로도 충분히 다른 사람의 마음까지 가닿을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좀더 많은 눈에 담겨 좀더 많은 입에서 귀로 흐를 때 더욱 또렷하게 다가오는 기억에 대한 두편의
곽문영 시인
2019.04.16 06:09:54
기소권 없는 공수처는 안 된다
[창비 주간 논평] 공수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법안이 갑자기 표류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몽니를 피해 패스트트랙으로 직행할 듯했으나 바른미래당의 이상한 견제구에 걸려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공수처가 작금의 검찰처럼 막강한 권력기관이 될지도 모르니 그냥 수사권만 주고 기소권은 빼야 한다는 것이 바른미래당이 구사하는 딴죽걸이의 내용이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19.04.04 11:59:37
반민특위와 '국론 분열' 담론
[창비 주간 논평] '국론 분열'을 말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처음엔 그저 말실수려니 생각했다. 아니면 관련 발언의 맥락을 무시한 일부 언론과 정치인들의 과장된 해석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난 3월 14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명한 어조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었다. "우리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또다시 대한민국에서
김태우 한국외대 역사학과 교수
2019.03.28 08:11:55
'분단체제', 정상적 정권교체가 가능한가?
[창비 주간 논평] 선거법 개정이 절실한 이유
제목 앞에서 의아해할 독자가 많을 것이다. 1997년과 2007년 대선에서 이미 우리는 '정상적인' 정권교 체, 이른바 '수평적 정권 교체'를 경험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분단체제하에서 정상적인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는 생각은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일 수 있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는 무려 네번의 도전 끝에, 매우 근소한 차이로, 그나마도 이인제 후보
김명환 서울대 교수
2019.03.21 15:31:22
북미회담이 산으로 간 까닭
[창비주간논평] 볼턴 탓보다 평화를 붙잡을 때
북미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협상을 '리셋'했다는 비관론이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나 조선중앙통신 성명에 비추어 볼 때 리셋 주장이 그리 자신 있게 들리지는 않는다. 폼페이오의 자기 정치 많은 이들이 이번 회담 실패의 원인을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역할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상황을 곱씹어보면 볼턴은 오랫동안 대북 강경론을 펼
이정철 숭실대 정치학 교수
2019.03.07 10:32:27
대북 원유 지원을 제안한다
[창비 주간 논평] "북의 '진심'이 드러나는 순간=한미의 '진심'도 드러나는 순간"
진실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북은 과연 비핵화를 이룰 것인가? 북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뿐 아니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공약한 한반도 비핵화를 실행할 것인가? 합의가 파격적이었던 것만큼 그 실행에 대한 기대도 높다. 동시에 과연 이 합의가 이뤄질지 우려도 깊다. 특히 몇달째 교착상태를 보이는 북미협상이 남북관계
서재정 일본 국제기독교대학 정치·국제관계학과 교수
2018.12.20 10:43:49
'촛불'이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낼까
[창비 주간 논평] 촛불혁명과 한반도
제목의 질문은 곧 '촛불혁명'이 '미완의 혁명'이 안 되는 방도를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작년 10월 하순부터 올해 3월 초까지 이어진 촛불항쟁에서 남북관계가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의로운 사회' 못지않게 '평화로운 사회'가 촛불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이었음은 분명하다. 더구나 항쟁이 한반도의 남북대결을 빌미로 나랏일을 농단하고 민생을 짓밟아온 수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창작과비평 명예편집인
2017.09.14 10:4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