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09월 19일 19시 00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정의당, 원내정당 체질에서 벗어나라
[장석준 칼럼] 노동계급 정당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진보정당
지난달 말에 정의당은 "다당제 민주주의 정치교체를 위한 제3정치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기초의원 중대선거구제 전면 도입 같은 정치제도 개혁을 이 연대의 한 축으로 제시하면서 동시에 정의당의 대선 기조이기도 했던 "불평등, 기후위기, 차별의 극복"을 또 다른 축으로 제안했다. "다당제 민주주의 정치교체와 노동, 녹색, 평등과 공존의 가치에 동
장석준 출판&연구집단 산현재 기획위원
2022.04.11 11:52:58
거대 양당의 '깽판 놓기' 정치
[장석준 칼럼] 변화를 바라지 않는 두 세력이 독점하는 정치
제20대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결과가 나오고 1주일 가까이 지났기에 진지한 선거 평가도 벌써 꽤 나와 있다. 여러 대목에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다들 한 목소리인 내용도 있다. 그것은 이번 대선에서 오간 정책이나 담론의 질이 제6공화국의 지난 어떤 대선보다도 저열했다는 점이다. 이유가 무엇일까? 어떤 이들은 양대 정당이 내놓은 후보들의 자질에 문제가 있었다
2022.03.17 10:13:05
민주당에게 부메랑이 된 '적폐청산'
[장석준 칼럼] 자신의 정치관에 패배 당하고 있는 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양대 정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히 맞섰는데, 지금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앞서는 추세다. 물론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1992년 대선의 '초원복국' 사건도 있듯이, 선거 판세는 투표일 당일까지도 장담할 수 없는 법이다. 이 글이 공개되고 나서도
2022.02.23 09:08:48
'푸틴의 러시아'에서 '러시아 좌파'들이 성장하고 있다
[장석준 칼럼] 2010년대 반푸틴 투쟁을 통해 부활한 좌파
세계의 이목이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에 쏠려 있다. 러시아 군대가 국경에 집결 중이라 하고, 미국과 나토는 군사적 대응을 천명한다. 급기야 이곳이 새로운 세계 전쟁의 진원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미국과 서유럽 언론은 이 상황을 독재자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 민주주의를 지키는 구도로 본다. 이들의 시각에 따르면,
2022.02.09 00:06:41
'이재명·윤석열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에 대해서
[장석준 칼럼] '반대의 정치'라는 감옥에서 벗어나자
어느 시대나 공론장을 주도하는 그 시대만의 전형적 지식인이 있다. 내가 어렸을 적인 1980년대만 해도 주로 신문이나 잡지에 논설을 쓰는 이들이 그런 역할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 1987년 민주화 이후에는 TV 심야토론에 자주 나오는 논객들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런 분위기는 2000년대까지도 계속됐는데,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다시 시대가 크게 한
2022.01.18 16:59:28
MZ세대 대통령 탄생, 지구 반대편에서 2차 '좌파 붐'이 전개되고 있다
[장석준 칼럼] 브라질뿐만 아니라 만년 우파 집권국 콜롬비아에서도
작년 12월 19일 칠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정당연합 '존엄을 인준하라' 소속 가브리엘 보리치 후보가 극우파 호세 카스트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이로써 칠레에는 피노체트 군부독재의 경제사회적 유산과 타협하던 기존 사회당-기독교민주당 세력보다 더 왼쪽에 선 정부가 들어서게 됐다. 선거로 집권했으나 1973년 쿠데타로 무너진 살바도르 아옌데 인민연합 정부
2022.01.05 15:02:45
6공화국 한국 정치, 민주주의인가 보나파르트주의인가
[장석준 칼럼] 민주주의가 민주주의 아닌 것으로 돌변하다 – 보나파르트주의
지난 칼럼(관련 기사 : )에서 한국 대선과 비슷한 시기에 실시되는 프랑스 대선 상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작금 프랑스 정치도 우리 못지않게 병이 중하다 진단했다. 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러고 보면 문제는 단지 헌법상의 권력구조만은 아니다. 프랑스는 한국과 달리 이원집정부제이지만, 마크롱 정부나 문재인 정부나 오십보백보니 말이다. 대한민국 제6공화국
2021.12.22 20:08:25
이준석의 '파시스트 까방권' 가진 프랑스인들은…
[장석준 칼럼] 프랑스와 한국, '두 대선' 이야기
한국에서는 내년 3월 9일에 제20대 대통령이 선출될 예정이다. 그런데 한 달 뒤인 4월 10일에는 프랑스에서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실시된다. 비슷한 시기에 유라시아 대륙 동쪽 끝과 서쪽 끝에서 2020년대의 남은 시간 중 절반 넘는 세월 동안 정부를 이끌어갈 수반을 선출하는 것이다. 본래는 시기가 이렇게 겹치지 않았다. 그러나 2016-17년 촛불
2021.12.08 02:19:36
대선 승자는 이미 결정됐다...단, 이재명도 윤석열도 아니다
[장석준 칼럼] 양대 정당이 지배하는 제6공화국의 기정 정치
사상 최악의 대선이라고 한다. 양대 정당 후보 중 누가 더 최악인지를 놓고 겨루는 대선이라고도 한다. 누구에게 표를 던질지가 아니라 투표하러 가야 할지 말지가 벌써부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이것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선 주자가 각각 이재명과 윤석열로 결정되고 난 뒤에 제6공화국의 8번째 대선이 보여주는 광경이다. 도대체 어쩌다 대한민국 대통령 선
2021.11.16 11:34:15
1986년 2월 28일, 현대 정치의 시계는 멈춰 버렸다
[장석준 칼럼] 헨리크 베리그렌의 <울로프 팔메>를 읽고
무려 1,000쪽이 넘는, 스웨덴 전 총리 울로프 팔메의 전기가 나왔다. 헨리크 베리그렌의 <울로프 팔메: 우리 앞에 펼쳐진 멋진 나날>(조행복 옮김, 아카넷, 2021)이다. 협소한 한국 출판 시장에서 40여 년 전 사망한 다른 나라 정치가, 그것도 미국이나 여타 주요 강대국 중 하나가 아닌 나라 정치가의 장대하고 상세한 전기가 나오기란 쉽지
2021.11.04 08:2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