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1일 2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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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메리카' 시대의 파국…미·중 충돌은 '제국들의 충돌'이다
[장석준 칼럼] '이데올로기'가 아닌 '이익'이 지배하는 세계
요즘 언론 지면에서 빈번히 접하는 신조어 가운데 하나는 '신냉전'이다. 등장한 지는 한참 된 말이지만, 올해 들어 더욱 절박하게 인용되거나 언급되고 있다. 오랜 패권국 미국과 신흥 도전국 중국 사이의 갈등이 첨예해지는 탓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대만해협 긴장 고조는 이 갈등이 무력 충돌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적신호로 해석되기까지 한다. 지난 달
장석준 출판&연구집단 신현재 기획위원
2022.11.14 13:26:12
룰라의 승리 앞에 닥친 더 큰 난관…'유사 파시스트'의 준동
[장석준 칼럼] 브라질에서 다시 희망의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
30일에 실시된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노동자당(PT)의 루이즈 이냐시우 '룰라' 다 시우바 후보가 극우파인 현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를 누르고 마침내 당선됐다. 2002~2010년에 두 차례 대통령을 역임한 룰라가 이로써 12년만에 3기 룰라 정부를 출범시키게 됐고, 노동자당으로 따지면 2016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이후 6년만에 다시 여
2022.11.01 10:49:18
'국민 스포츠' 대통령 비판하기?…바꿔야 할 것은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제
[장석준 칼럼] 한국형 대통령제 이렇게 바꾸자
몇 차례에 걸쳐 이 지면에서 대한민국 제6공화국 대통령제가 봉착한 한계와 궁지를 살피고 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의 지난 역사뿐만 아니라 핀란드 사례를 검토했다. 그 와중에도 윤석열 정부의 난맥상을 통해 한국형 대통령제의 위기는 실시간으로 진행됐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그들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2022.10.17 16:28:25
강대국 사이에 낀 국가의 대통령제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장석준 칼럼] 대통령제 개혁의 방향, 핀란드에서 배운다
한 달 전부터 이 지면을 통해 한국형 대통령제의 문제점을 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재료 삼아 살펴보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 추락 기록을 거듭 갱신하며 제6공화국 대통령제의 위신과 신뢰를 한껏 떨어뜨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 개헌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온다. 나의 결론 역시 비슷하다. 굳이
2022.10.04 10:53:26
대통령을 대통령제에서 해방시키자
[장석준 칼럼] 대통령이 '최후·최대 임무'인 국방·외교에 집중할 수 있게 해야
지난 번 칼럼에서 한국형 대통령제가 도달한 말기적 상황을 나름대로 진단했다(☞관련기사 : ). 지금 윤석열 정부가 온갖 무능과 모순을 보여주지만 이것은 윤석열 대통령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제6공화국 대통령제 자체의 문제라는 것이 글의 결론이었다. 보통 이런 진단 뒤에 붙는 대안은 정치학 교과서에서 대통령제와 대별되는 제도로 소개되는 의원내각제(더 정확히 말하
2022.09.20 11:04:29
'대통령'이란 무엇인가…총통·독재관? 거대한 무위도식자?
[장석준 칼럼] 제6공화국 대통령제가 도달한 궁지
대통령이 문제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제다. 대만해협에서 고조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한반도까지 긴장시킬 때도, 기후 재난이 수도권을 덮칠 때에도 대통령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알고 보니 그는 휴가 중이거나 퇴근한 상태였다. 국가는 늘 대통령이라는 인격을 통해 실감된다고 여기는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그의 부재는 마치 무정부 상태인 양 심각하게 다가왔다
장석준 출판&연구집단 산현재 기획위원
2022.08.30 08:27:56
'3C'의 시대…기후(climate)·계급(class), 그리고 자본주의(capitalism)
[장석준 칼럼] 기후 재앙…보편적 돌봄 사회 실현 통한 '계급적 적응' 필요
날씨가 무섭다. 대한민국 중부 지방에는 한 세기만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유럽 여러 나라는 폭염과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다. 서울의 한강 이남 지역에 난데없는 물길이 생긴 반면 중부 유럽에서는 내륙 운송을 책임지던 라인강 물길이 끊어져 버렸다. 과잉과 결핍의 양극단이 엄습한다. 마치 인간의 변덕을 심판하듯 이제는 지구가 변덕을 부린다. 그런 와중에 미국에서
2022.08.16 14:14:06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파업이 던지는 질문…'자본주의'와 '산업'은 같은가?
[장석준 칼럼] '자본주의'가 아닌 '산업'의 논리 대변하는 '산업노조'가 필요하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이 노사 간 합의로 일단 끝났다. 공권력 투입 같은 비극으로 치닫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지만, 노사 합의 내용은 애초에 노동자들이 바랐던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 그래서 극우 언론은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쳐놓고 얻은 게 고작 그거냐”며 조롱하기도 한다. 정말 잔혹하고 몰지각한 언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불한당들의 논
2022.07.26 09:24:35
정당 활동의 '완전한' 자유를 허하라
[장석준 칼럼] 양당 정치의 한계, '탈-정당' 아닌 '지역정당'·'정당연합'으로 극복해야
한 달 전 지방선거에서 광역의원은 12% 넘게, 기초의원은 10% 가까이 투표도 없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낸 광역의원 후보들이 각각 호남과 영남에서 선거도 치르지 않고 당선증을 받았고, 많은 기초의원 2인 선거구에서 두 당 후보들이 사이좋게 나란히 당선됐다. 대한민국 지방의원 10명 중 1명이 시민들에 의해 선출되지 않고 양대 정당에 의해
2022.07.11 17:11:52
프랑스 총선…좌파의 부활, 극우파의 약진, 마크롱의 패배
[장석준 칼럼] 프랑스 총선 2차 투표 결과와 한국 정치에 대한 함의
지난 19일(현지시간) 대서양 양쪽에서 중요한 선거가 있었다. 콜롬비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와 프랑스 하원의원선거 2차 투표였다. 그리고 두 선거 모두 좌파의 승리 혹은 성공이라 평가할 만한 결과로 끝났다. 콜롬비아에서는 좌파연합 '역사적 협약'의 구스타보 페트로 후보가 50.44%를 얻어 우파 포퓰리즘 세력인 '반부패 공직자 동맹'의 로돌포 에르난데스 후
2022.06.21 11:5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