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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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좌파 포데모스보다 앞서 나가는 스페인의 '신'신좌파
[장석준 칼럼] '디아스 바람'이 불러일으킨 스페인 좌파의 '재'재편
스페인은 올해 12월 10일이 되기 전에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현재는 중도좌파 사회주의노동자당(PSOE, 이하 '사회노동당')이 이끌고 좌파연합 '우니다스 포데모스'가 참여하는 연립정부가 집권하고 있다. 우니다스 포데모스는 이미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신진 좌파정당 포데모스와, 스페인 공산당(PCE) 등으로 구성된 오래 된 정당연합인 연합좌파(IU)가 결
장석준 출판&연구집단 신현재 기획위원
2023.05.17 06:01:51
자동차, 노동운동, 그리고 '자유'의 도시 토리노와 울산
[장석준 칼럼] 신자유주의 앞에 퇴락했대도 여전히 남은 자유의 기억
한 도시가 있다. 오랫동안 나라 전체에서 그렇게 돋보이는 도시는 아니었지만, 미래의 재벌 한 사람이 새로운 산업에 모험 투자를 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새 산업이란 자동차 산업이었다. 이후 이 도시는 줄곧 자동차의 도시였다. 이 문단을 읽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울산을 떠올릴 것이다. '재벌'이란 정주영을 뜻하고 '자동차' 이야기는 현재의 현대기아자동차를
2023.04.25 13:32:42
‘기후정의파업’ 이후의 길을 밝혀주는 이름, 치코 멘데스
[장석준 칼럼] '빈자(貧者)의 환경주의'를 위하여
작년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노동자당 룰라 후보가 승리하길 염원한 지구인들의 가슴 속에는 검붉게 타오르는 아마존 열대 우림의 처참한 모습이 있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야금야금 파헤쳐지던 숲을 기후위기 와중에 더욱 돌이킬 수 없이 파괴한 보우소나루 정부는 단지 먼 타국의 미친 극우 정치 세력만은 아니었다. 지구 위의 모든 생명을 위해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재앙
2023.04.05 06:04:42
伊 '파시즘 후예' 멜로니 정부에 맞설 '좌파' 대표 슐라인의 등장
[장석준 칼럼] 이탈리아, 포스트 파시즘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한국도 요즘 정치 상황이 참혹하지만, 지구 반대편 유럽 대륙의 반도 국가도 사정이 만만치 않다. 이탈리아 이야기다. 작년(2022년)은 이 나라에서 파시스트 베니토 무솔리니가 '로마 진군'이라는 쿠데타로 집권한 지 100년이 되는 해였다. 그런데 하필 이런 해에 파시즘의 맥을 잇는 정당 '이탈리아 형제당'의 조르자 멜로니가 총선 승리로 총리가 됐다. 현
2023.03.22 06:05:33
일본 표류하게 만든 ‘근대의 가을’, 한국은 더 혹독하다
[장석준 칼럼] 고도성장 이후의 대안 모색에 대해 일본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최근 극장가에 '슬램덩크' 바람이 불었다던데, 나는 '슬램덩크'가 인기를 끌던 무렵의 일본 사회를 돌아본 책 한 권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요나하 준의 <헤이세이사 1989-2019: 어제의 세계, 모든 것>(이충원 옮김, 마르코폴로, 2022)이 그 책이다. 요나하 준은 1979년생인 역사학자인데, 이미 <중국화하는 일본: 동아시
2023.02.14 06:07:45
이재명의 '대통령 4년 중임제', 정말 정치 개혁의 핵심인가?
[장석준 칼럼] 대통령 외치, 총리 내정 맡는 대통령제 개혁이 핵심…개헌 전부터 시작돼야
1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과 정치 개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올해로 '87년 헌법체제'가 36년째를 맞았다"며 "이제 시대가 달라졌고 국민은 변화를 요구한다"고 개헌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단지 개헌이 필요하다는 막연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재명 대표는 "다행히 올해는 선거가 없는 해"이기에 "개헌을
2023.01.31 12:49:15
최악의 미래 가져올 尹의 선거제도 개혁안, 최선책은?
[장석준 칼럼] '개방명부형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과 대통령제 개혁 함께 진행해야
2020년 선거법 개정과 총선은 최선의 개혁을 약속하는 듯싶었다가 오히려 최악의 결말을 선사했다. 한때는, 진보정당과 사회운동이 오랫동안 주장해온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마침내 도입될 것만 같았다. 그러나 '준연동형'이라는 기이한 타협과 비례위성정당 사태를 거치며 양당 독점 정치가 더 강화되는 결과로 끝나고 말았다. 이후 3년 동안 선거제도 문제는 계속 쉬쉬
2023.01.10 07:13:42
'극우' 다수당에 맞선 '정치 9단' 룰라의 지구정치 구상
[장석준 칼럼] 브라질·콩고·인도네시아 주축 '열대우림연합'으로 남반구 연대 꾀해
룰라는 10월 30일 실시된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승리했지만, 아직 브라질 대통령은 아니다. 새해 첫날 비로소 브라질 제39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하지만 취임하기 전부터 벌써 룰라는 세계 언론의 이목을 끌었다.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UN 기후변화회의에서 가장 많은 뉴스거리를 몰고 다닌 인물은 다른 어떤 현직 대통령, 총리도 아닌 룰라 당선자였다.
2022.12.26 17:22:54
미·중 제국이여, '인공지능 노동지옥'으로 단결하라?
[장석준 칼럼] 인공지능, 중국 백지 시위 그리고 노동자 파업
언제부터인가 언론 외신면에 며칠이 멀다 하고 꾸준히 실리는 주제가 있다. 인공지능(AI) 개발 소식이다. 마치 스포츠 중계라도 하는 것처럼, 심심하면 한 번씩 인공지능이 또 다시 획기적인 혁신을 이뤘다는 뉴스가 실린다. 이번 주에도 드디어 개와 고양이를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등장했다고 떠들썩했다. 그런 와중에도 인간 세상의 다른 많은 곳은 시위와 폭
2022.12.12 12:13:21
덴마크 총선을 통해 양당 구도의 한국 정치를 돌아본다
[장석준 칼럼] 미세한 정책 차이에 대한 대중의 결정권 행사 가능케 한 다당제 정치
비슷한 시기에 실시된 브라질 대통령선거 결선에 가려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룰라 승리 소식이 전해지고 몇 시간 뒤인 11월 1일에 북유럽의 덴마크에서도 총선이 있었다. 정권이 교체되어야 그나마 관심을 받았을 텐데, 지금껏 총리였던 메테 프레데릭슨이 속한 정당 '사회민주주의자들'(이하 사회민주당)이 오히려 의석을 늘리며 권좌를 지켰다. 그래서 더욱 한국
2022.11.29 13:5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