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11월 14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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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에 다시 돌아보는 파리 코뮌
[장석준 칼럼] 역사의 반동이었던 파리 코뮌?
150년 전 3월 18일 파리 코뮌 봉기가 시작됐다. 1871년 벽두에 프랑스에서는 1년 전 패배로 끝난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이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베르사유에 들어선 임시정부는 굴욕적인 강화조약을 체결할 준비가 돼 있었던 반면에 파리 시민들은 프로이센군에 맞서 계속 항전할 태세였다. 급기야 임시정부의 지휘를 받는 정규군이 무장 시민들로 이
장석준 전환사회연구소 기획위원
2021.03.25 15:14:04
'기후 팸플릿'의 시대, 이제 6공화국의 단단한 성벽에 균열을
[장석준 칼럼] 제6공화국의 시간 감각에서 벗어나자
다시 팸플릿의 시대가 오는가? 요즘 큰 서점에 가면, 문고보다 오히려 팸플릿에 더 가까운 작고 얇은 책들을 더러 볼 수 있다. 오랫동안 보기 힘들었던 출판 형태인데, 최근 들어서는 그렇지만도 않다. 그리고 무슨 내용인지 들여다보면, 유독 기후위기 관련한 책이 많다. 며칠 전에는 한티재출판사의 팸플릿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소장 한재각의 &
2021.03.12 10:22:14
100년 전 변혁운동에는 있었고 우리 시대 포퓰리즘에는 없는 것
[장석준 칼럼] 다시 노동조합에 주목하자
이 지면에서 세 차례에 걸쳐 능력주의와 그 극복 방향을 다루면서, 결론으로 인간의 다양한 능력들을 대변하는 자발적 결사체들이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그 대표적인 맹아는 노동조합이라고 밝혔다. 아마도 이 언급에 머리를 갸우뚱한 이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만큼 오늘날 노동조합은 현실 문제들의 대안이라기보다는 바로 그 문제들의 원인 제공자
2021.02.17 08:08:39
'자본주의+능력주의' 복합체를 뿌리부터 흔들기 위해
[장석준 칼럼] 친절함과 용기, 상상력과 감수성이 사라지는 능력주의 시대
지난 두 글에 이어 이번에는 최첨단 자본주의-능력주의 복합체가 낳는 한국 사회 불평등을 극복해갈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한데 그 전에 따져봐야 할 게 있다. 그것은 과연 능력주의가 이렇게 시끄럽게 다뤄야 할 사안이냐는 것이다. 21세기 불평등에 능력주의 이데올로기가 상당히 기여한다는 것은 알겠지만, 이는 현대 자본주의를 뒷받침하는 여러 부차적 요소
2021.02.02 10:56:12
우리가 부르짖던 공정론의 민낯...한국의 능력주의는 자본주의의 최첨단
[장석준 칼럼] 자본주의와 능력주의의 결합으로 나아간 오랜 여정
지난번에 이 지면에서 마이클 영의 <능력주의>(유강은 옮김, 이매진, 2020)를 읽으며 떠오른 단상을 풀어보았다("", <프레시안>, 2021. 1. 4). 영의 책에서 가장 주목한 것은 능력주의 이데올로기에 뚜렷한 지지 집단이 있음을 환기시킨다는 점이었는데, 이들은 "지식인-중간층"이라 불리는 게 가장 적당한 이들이다. 이번에는
2021.01.21 08:08:32
60년 전에 지금의 '능력 독재'를 정확히 예언하다
[장석준 칼럼] 마이클 영의 <능력주의>를 중심으로
요즘 한국 사회의 뜨거운 쟁점 가운데 하나는 '능력주의'다. 촛불항쟁 이후에 '공정성'에 대한 요구가 당혹스럽게도 비정규직 정규직화 반대 논의로 튀고, 조국 법무부장관 논란을 거치며 대학입시제도 중 수시에 대한 불만이 느닷없는 정시 예찬론으로 비화하면서, 능력주의가 현재 한국 사회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으로 떠올랐다. 주간지 특집으로 거듭 등장하는가 하면 믿
2021.01.04 23:23:13
문재인 정부의 '뉴딜', 노동은 울고 자본은 웃는다
[장석준 칼럼] 이게 '뉴딜' 정부의 노동 입법인가?
1937년 1월, 미국인들의 눈길은 온통 미시건 주의 플린트 시로 쏠려 있었다. 그곳 제너럴 모터스(GM) 공장은 벌써 수십일 째 가동을 멈춘 상태였다. 공장 안에는 수천 명의 노동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전년 12월 30일부터 집에 가길 한사코 거부하며 공장 안에 머물고 있었다. 2년 전에 결성된 자동차노동조합(UAW)이 GM 사측에 맞서며 구사한 새로운
2020.12.08 11:17:46
팬데믹을 겪으며 등장한 자본주의의 새 얼굴
[장석준 칼럼] 코로나 대유행과 '국가독점자본주의'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 공황의 직격탄을 맞은 나라들에서는 긴축 정책이 시작됐다. 은행 탓에 터진 위기를 해결하느라 국가 재정을 쏟아 붓고는 '긴축'이라는 명목으로 부담을 민중에게 전가한 것이다. 1996-97년 외환 위기 이후에 한국인들이 겪은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사태였다. 그러자 이들 나라에서는 '긴축 반대'가 저항 세력의 핵심 요구로 부상했다
2020.11.27 10:18:47
플랫폼 산업의 '전태일들', 21세기의 '평화시장 노동자들'
[장석준 칼럼] 우리 시대의 '평화시장'에 대한 대안은?
올해 11월 13일은 전태일 열사 50주기다. 그래서 여러 곳에서 그를 기리는 행사가 열리고, 출판물도 여럿 나왔다. 그 중에는 그의 결단을 현대판 영웅담 비슷하게 바라보는 시각을 넘어 역사의 흐름 속에서 포착하려는 시도들도 있는 듯하다. 그러자면 물론 당시의 노동운동부터 다시 바라봐야 하겠지만,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것이 그 시대 정치권의 반응과 동향
2020.11.11 09:33:49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당면한 과제들과, 결코 회피할 수 없는 싸움
[장석준 칼럼] 정의당이 민주당에 맞서 이뤄야 할 것
정의당에 김종철 대표 체제가 들어섰다. 김종철 대표는 1970년생으로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대표들에 비해서는 확실히 젊을 뿐만 아니라 정의당 안에서도 비주류라 평가받던 흐름에 속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대표에 당선됐다는 사실은 총선 이후 정의당을 혁신하려는 당원들의 의지와 열망이 어느 정도인지 잘 보여준다. 부디 정의당 당원들의 이런 과감한 선택이 진보
2020.10.21 08: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