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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구럼비를 파괴해도 괜찮은가?"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 <32> 지엽적이고 비본질적인 것을 지키기 위해
정부와 군대, 전문가들은 "왜 구럼비를 파괴해도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연구보고서를 보여 주며 과학적인 평가를 제시합니다. 심지어 "왜 구럼비를 파괴하면 안 되는가?"에 대한 대답도 비록 생태와 환경을 언급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학적인 담론의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심보선 시인
2013.05.19 13:04:00
지엽적이고 비본질적인 것을 지키기 위하여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 <32>
당신은 괜찮을 거예요…지엽적이고 비본질적인 것을 지키기 위하여구럼비 바위를 지켜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는 논쟁에서 자주 이야기되는 게 생태적 가치나 문화재적 가치입니다. 제주도에서 희귀한 바위냐 아니냐, 생태계의 보고냐 아니냐를 가지고 갑론을박하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저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정작 강정 마을 주민들에게 그게 그렇게 중요할까요? 구럼비
사진/최형락 글/심보선 시인
2013.05.16 18:25:13
"구럼비, 당신에게도 어김없이 봄은 올 거예요"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 <31> 당신은 괜찮을 거예요
이제 곧 가지마다 봄을 틔우고 새잎을 피워 내겠죠. 당신에게도 어김없이 봄은 올 거예요. 언제나 그렇듯 겨울이 가면 봄이 오니까요. 아프고 힘들지만 함께 견뎌요. 당신은 괜찮을 거예요.
신지영 아동·청소년문학가
2013.05.15 10:25:00
"상처 가득한 아픔의 섬, 제주"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 <30> 부끄러움의 섬, 제주
제주, 그렇게 그곳은 한때 마음속에 이상으로 남겨두고 싶은 섬이었습니다. 삶에 지치고 아플 때, 시를 더 이상 쓰지 못하게 될 때, 그때 제주에 가면 우리의 상처가 낫고 다시 시를 쓸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리라는 막연한 기대 같은 것을 품었던 것입니다.
박형준 시인
2013.05.13 17:13:00
강정 주민들의 어머니, 구럼비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 <29> 고아
2010년. 처음 강정 마을에 가 보았을 때 이곳이 내 고향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은어가 많다는 강정천이며, 흙빛 선연한 땅이며, 남방돌고래가 뛰는 바다에, 달달한 할망물을 품은 구럼비 바위까지. 그 좋은 제주에서도 가장 살기 좋아 '일강정'
박준 시인
2013.05.09 10:01:00
"강정의 밤을 잊지 못한다"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 <28> 내 첫 몸을 씻은 기억을 일깨운 바다(원제)
구럼비의 파도소리가 자장가를 불러준다. 꿈결이었나. 들려오는 노래, 웡이 자랑, 웡이 자랑…… 맑고 파란 잠에 들었다. 다음 날 할망물의 맑은 샘물이 뱃속을 시원하게도 씻겨 주던, 아니 자궁에서 태어나 맨 처음 할머니의 손으로 몸을 씻은 그 까마득한 기억을 일깨운 평
박남준 시인
2013.05.05 12:04:00
"구럼비에 거대한 악의 포탄을 퍼붓는 자, 누구?"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 <27> 자연 파괴는 전쟁보다 무섭고
토건족들의 4대강 오만과 편견은 또 다른 도전적 전쟁! 용서받지 못할 짓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자연과 사람이 울었던가요? 여주 남한강 바위 늪 구비는 이제 살신성인인지요? 인간의 행위로는 있어서는 안 되는 짓들을 저지르고 난 뒤 우리 모두는 함께 이 땅의 존엄함
박구경 시인
2013.05.01 08:27:00
"제주 옥빛 바다처럼 투명하였습니까?"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 <26>눈물에 제 눈을 바친 대지와 바다에게
제주 옥빛 바다처럼 투명하였습니까? 겁주고 윽박지르는 거 말고 사람 말을 말처럼 들어보았습니까? 아님, 말을 말처럼 타며 그 뜨거운 떨림과 울음을 느껴 보기나 했습니까? 혹시 조랑말만 '말'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었습니까? 강퍅한 목소리로 전쟁불사를 겁박하
문동만 시인
2013.04.28 12:51:00
"헤르만 헤세 동화가 생각나는 참담한 현실, 강정"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 <25> 기이한 발전을 위하여 제물이 되는 사람들
이 글 속에는 특정인물이나 이름이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세월이 주인공이며, 죽고 살고 망하고 흥하고 하는 것들이 이야기 줄기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짧은 동화 속에서 세월은 몇백 년을 흐른다. 그 흐름 속에서 자연과 인간과 사랑과 무정함과 파괴와 흥성이 수없이 반복
노경실 아동문학가
2013.04.24 05:48:00
해군 기지 건설하려는 '육지 것'들은 모두 죄인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 <24> '육지 것'의 고백
섬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섬 것'이라는 이름과 섬을 무덤으로 만들다 '육지 것'이 된 육지 사람들을 두고 누군가를 탓해야 한다면 바로 육지 것입니다. 저는 육지 것이라는 말을 들어도 싸지만 제주도민들에게 섬 것이라는 말은 견딜 수 없는
김희정 시인
2013.04.21 10:4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