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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은 파시스트였다. 박정희는?
[파시즘의 어제와 오늘] 식민지 유산으로서의 박정희와 파시즘
파시즘에 대한 학자들이나 사람들의 정의는 민족주의에 대한 정의와 비슷할 정도로 각양각색의 특성을 보인다. 파시즘의 어원은 파스케스(fasces)로 고대 로마의 집정관이 시가행진할 때 맨 앞에 내세웠던 '나뭇가지 다발에 싸인 도끼'에서 유래했다. 파시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별개로 "나뭇가지 다발에 싸인 도끼"는 그다지 부정적이지 않아 미국 의회, 동전 등
문상석 강원대 교수
2023.12.16 15:59:53
극우파들의 득세, 역사는 역주행하는가?
[파시즘의 어제와 오늘] 디트리히 본회퍼와 나치즘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 1906-1945), 독일의 나치 독재 시대에 히틀러에 저항하는 쿠데타를 계획했다가, 39살의 나이에 교수형을 당한 독일 신학자의 이름은 폭압적인 권력이 신격화되는 어느 곳에서나, 억압적인 불의의 현실에서 교회가 침묵하는 곳 어디에서나,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진지하게 물어
채수일 크리스챤아카데미 이사장
2023.12.09 13:08:31
'건국 신화 만들기'는 어떻게 '파시즘'을 잉태했나?
[파시즘의 어제와 오늘] 루터와 히틀러의 영웅 신화
1. 19세기에서 세계 제1차 대전까지의 독일 상황과 루터 영웅화 나폴레옹의 프랑스가 세력을 넓히는 가운데 1806년 8월에 신성로마제국이 막을 내린다. 그해 10월에 일어난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프로이센은 1807년 7월의 쾨니히스베르크 협정과 1808년 9월의 파리 협정으로 인해 엄청난 전쟁배상금을 지불해야 했다. 바로 이 두 협정이 맺어지는 사
강치원 목사
2023.12.02 08:57:07
오늘 한국의 교회는 '좋은 종교'로 기능하고 있나?
[파시즘의 어제와 오늘] 칼 바르트와 바르멘 신학선언: 종교사회주의로부터 반나치 투쟁으로
세계화 시대에 종교의 의미와 행로에 대해 독일의 신학자 미카엘 벨커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 적이 있다. "어떤 사회에서든 종교가 사라지는 사회는 없다. 다만 사회의 일원으로서 공적 책임을 다하는 좋은 종교가 있거나 자신만의 유익을 추구하는 좋지 않은 종교가 있을 뿐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는 가운데 수년간 한국 사회에서 들려오는, 교회를 향한 비판의
이상은 서울장신대 교수
2023.11.25 17:55:49
유신 헌법과 1987년 헌법은 '일란성 쌍둥이'다…왜?
[파시즘의 어제와 오늘] 정치사법화와 헌법재판소에 대한 반성
대의 과두정의 유신헌법과 1987년 헌법은 일란성 쌍둥이 흔히 1987년 헌법은 민주적인 것이라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 않다. 비민주적 대의 과두정 및 관료 공화국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유신헌법을 그대로 빼닮았다. 딱 하나 대통령 간선제에서 직선제로 바뀐 것이 다를 뿐이다. 유신헌법 제1조, "권력은 국민이 뽑은 대리자에 의해 행사된다", 1987년 헌법
최자영 전 부산외대 교수
2023.11.18 20:35:16
"공산 전체주의" 언급한 윤 대통령, 이데올로기 정치 재현되나
[파시즘의 어제와 오늘] 한나 아렌트와 전체주의, 한국 현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 발발! 이때 한나 아렌트와 칼 야스퍼스는 편지 왕래로 한국전쟁의 국제정치적 의미를 논의했다. 아렌트는 같은 해 늦여름에 마무리한 <전체주의의 기원> '서문'의 첫 단락에 한반도 상황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1933년 망명한 이후, 아렌트는 공산주의 신념을 버린 '과거의 공산주의자' 하인리히 블뤼허와 1941년 파리
홍원표 한국외대 명예교수
2023.11.12 09:56:27
2023년 한국은 독재 담론에서 얼마나 자유로운가?
[파시즘의 어제와 오늘] 칼 슈미트의 정치사상을 통해 본 한국 사회
2008년 세계 금융 위기와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신자유주의는 인류 역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정치 철학적 측면에서 신자유주의의 부상은 칼 슈미트(Carl Schmitt, 1888~1985년)의 사상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불러왔다. 특히 1927년 출간된 이후 서구 사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 《정치적인 것의 개념》(Der Begriff des Po
박성철 하나세정치신학연구소 소장, 경희대 객원교수
2023.11.04 16:59:35
'승자독식' 자본주의에서 '어스4올' 경제로 전환이 필요하다
[파시즘의 어제와 오늘] (3) 문명의 전환 속의 생태, 생명신학과 파시즘
우리는 18세기 서양에서 시작된 근대 과학과 산업사회에서 시작된 문명의 전환을 알리는 비상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살고 있다. 그것들은 AI(생성형인공지능), 팬데믹의 경험, 그리고 기후위기이다. 그중 가장 심각하게 인류를 위협하는 조짐은 기후위기다. 지난 50년 동안 지구 온난화 위기를 계속 경고했지만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즉각"
심광섭 한국영성예술협회 대표, 전 감리교신학대학 교수
2023.10.29 05:05:28
검찰 앞세우고 뉴라이트 손잡은 尹정부, 파시즘 우려된다
[파시즘의 어제와 오늘] (2) 마이클 샌델의 공화주의와 파시즘, 그리고 한국사회
마이클 샌델의 시민적 공화주의 현대 공화주의는 크게 두 유형의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나는 마키아벨리의 프리즘으로 다가가는 신로마 공화주의이고, 다른 하나는 마이클 샌델이 미국 건국의 공화주의를 기반으로 발전시킨 시민적 공화주의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놀랍게도 기원전 509년에 왕정이 무너지고 공화정이 등장했다. 주도 권력은 귀족인 원로원에게 있었지만
한면희 21세기공화주의클럽 상임대표, 철학박사
2023.10.26 05:02:16
한미일 공조에만 기대는 尹정부, 왜 우린 더 불안해졌나
[파시즘의 어제와 오늘] (1)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질서 그리고 한국의 외교안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신냉전적 세계질서를 추동하면서 한국의 외교안보 상황도 심각하게 악화하고 있다. 신냉전 질서는 한반도 안보와 경제 발전,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한국의 국가전략 수행을 불리하게 만드는데 정부는 오히려 신냉전 질서 형성을 촉진하는 방향의 외교전략을 과감하게 펼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과 전망, 국제질서 변화를 살펴보고 한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전 국립외교원장
2023.10.19 10: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