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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라는 이름에 이별을 고할 때가 됐다"
[프레시안 books] <독일은 어떻게 1등 국가가 되었나>
반국가세력과의 싸움을 독려한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러시아 군사협력에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내정치에선 '이념 전쟁'에, 국제질서에선 신냉전의 돌격대 역할에 팔을 걷은 셈이다. 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돼 제1야당 대표의 운명이 사법부로 넘어갔다. 원내지도부 총사퇴로 시작된 후폭풍에 분당 가능성이
임경구 기자
2023.09.23 06:16:16
"스승에 대한 존경"? '군사부일체'는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프레시안 books] "문제는 젠더·노동"… <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스승을 향한 존경은 우리 역사 이래로 시작됐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라지고) 어느 특정 단체로 인해 교육 현장과 교실이 정치투쟁으로 변했다." 지난 4일,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이초 사태'로 촉발된 9.4 공교육 멈춤의 날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현대사회에 들어 '스승을 향한 존경심'이라는 전통적 가치관이 무너지면서 '교권붕괴'가 시작됐고,
한예섭 기자
2023.09.16 05:09:18
미국 1000만 명의 미혼모가 아기를 뺏겼다…언제, 왜?
[프레시안 books] <아기 퍼가기 시대 : 미국의 미혼모, 신생아 입양, 강요된 선택>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해외입양아 가운데 미혼모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99.7%, 2019년 100%, 2020년 99.6%로 나타났다. 과거에 비해 미혼가정의 직접 양육에 대한 지원이 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입양아동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혼외 임신을 터부시하고, 미혼모와 자녀의 분리를 당연시하는 역사는 한국에서만 발견되지 않는다.
권희정 도서출판 안토니아스 대표
2023.09.02 19:15:08
플랫폼은 '공장의 종말' 아닌 새로운 '디지털 팩토리'
[프레시안 books] <디지털 팩토리> 모리츠 알텐리트 지음. 권오성·오민규 옮김
"체감온도가 33도일 때 휴게시간은 하루 1번 15분, 체감온도가 35도일 때는 하루 1번 20분 휴게시간을 줍니다. 저희 정말 더워 죽을 것 같아요." 지난달 1일 파업에 나선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의 말이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체감온도 35도를 기록한 날이었다. 정성용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지회장은 "폭염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가 참다
박정연 기자
2023.09.02 14:05:02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프레시안 books] <실재론적 마술>
사물이 거울에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음. 이 문구는 자동차의 사이드 미러 아래쪽에 적혀 있는 문구이다. 사이드 미러에는 운전자 시야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자 볼록 거울이 사용된다. 따라서 사물이 실제 거리보다 멀리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것이다. 생태학자이자 문학 이론가, 객체지향 철학자인 티머시 모턴은 인간이 다른 사물과 맺는 관계,
배혜정 단국대학교 연구교수, 문화살롱 5120 디렉터
2023.09.02 05:41:52
공소장 베낀 법원, '받아쓰기' 언론이 '이들'을 기피 대상으로 남겨두었다
[프레시안 books] 김종철의 <야만의 시간>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통련)은 어떻게 반국가단체가 되었을까. 그 과정을 살펴보는 실증적 기록물이 나왔다. 한통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야만의 시간>(잔실의힘 펴냄)이 출간됐다. 일간지 기자 생활을 하다 정년퇴직한 작가(김종철)가 5년에 걸쳐 전방위적 취재를 한 결과물이다. 올해 8월,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한통련(옛 이름 한민통)은 그동안
허환주 기자
2023.08.19 12:59:47
핵 포기하고 미국과 수교하려던 북한, 목표가 바뀌었다
[프레시안 books]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북한이 온다>
북한은 핵을 포기할까? 한반도 비핵화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예측 속에 트럼프와 담판에 실패한 북한이 결국 핵을 다른 유인책과 바꾸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연히 대북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정욱식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은 지난 7월 출간한 저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북한이 온다>에서 "북한의 핵무장이 돌이킬
이재호 기자
2023.08.19 06:34:06
자리 양보는 어색하지만 죽음엔 평범해진 '초보 노인' 적응기
[프레시안 books] 김순옥 <초보 노인입니다>
한 사람이 자신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실감할 때는 언제일까? 무료 교통카드가 발급 됐을 때나 국민연금 수령 연령에 도달했을 때? 만원 버스나 전철에 서 있으면 누군가 슬그머니 자리를 양보했을 때? 아니면 친구들과의 대화가 온통 건강 관련 주제로 도배될 때? 한 때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죽음을 비교적 담담하고 실용적이기까지 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김효진 기자
2023.08.12 05:31:28
100년 전 '인구소멸국가 1호' 한국을 예견하다
[프레시안 Books] <인구위기>
100년 전 스웨덴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알바 뮈르달과 정치학자 군나르 뮈르달은 "인구문제는 그 어떤 사회문제보다도 더 심각한 문제"라며 인구위기를 예견했다. 16년 전, 영국 옥스퍼드대학 인구학 명예교수 데이비드 콜먼은 "이대로라면 궁극적으로 한국은 사라질 것"이라며 인구감소의 심각성을 경고했다. 그리고 2023년 현재, 한국은 합계출산율 0.78로 '
이명선 기자
2023.07.29 06:35:11
유령이 찍힌 심령사진, 진짜일까?
[프레시안 books] <건널목의 유령>
<13계단>, <제노사이드> 등의 작품으로 장르 소설 팬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다카노 가즈아키가 <건널목의 유령>(박춘상 옮김, 황금가지)으로 돌아왔다. 무려 11년 만의 신작이다. 전작들에서도 불가사의와 사회 문제, 미스터리를 솜씨 좋게 엮은 작가의 실력이 여전하다. 이야기가 다루는 일본 사회에 관한 문제 의식이 전작들보다
이대희 기자
2023.07.22 12: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