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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불쾌한 골짜기' 지났나?
[프레시안books] <선을 넘는 인공지능>
2016년 3월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꺾으면서 위력적인 AI(인공지능) 시대를 체감했다. 쏟아진 평은 가히 '충격과 공포'. 2020년에는 혐오까지 학습하는 AI 말동무 '이루다' 사태로 경악했다. 2022년 11월에 공개된 지 반년 남짓 만에 빠르게 영역을 확장 중인 챗GPT는 어느새 옆집 이웃 같은 이름이 됐다. '세종대왕 맥북 투척 사건'처럼 사실
임경구 기자
2023.07.15 06:18:24
만화 그리는 여자들에 대한 책이 나왔다
[프레시안books] 인권활동기록가의 '여자 만화가' 인터뷰, <그리고, 터지다>
'만화 그리는 여자들에 대한 책이 나왔다.' 얼핏 애매한 설명이다. 한국사회에서 만화는 무엇이고 여자는 무엇이기에 '만화 그리는 여자'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나? 만화인으로 살다가 인권기록활동가가 되어 책을 쓴 저자 박희정의 개인적인 고백에서 답을 찾는다. 여성 만화가 5인의 인터뷰를 담은 책 <그리고, 터지다>의 서문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한예섭 기자
2023.07.08 19:14:26
'교양 없는' 사회에서 다시 교양을 호명한다
[프레시안 books] <교양 고전 독서>
'교양', '고전', '독서'. 1분 남짓한 유튜브 쇼츠와 틱톡 영상이 미디어를 점령한 사회에서 이제는 누구도 선뜻 추구하지 않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최근 이 단어들이 담긴 신간이 나왔다. 책 제목은 세 단어를 이어 붙인 <교양 고전 독서>다. 사회학자이자 연신내에서 '니은서점'을 운영하는 노명우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고전'을 통해 잠들
박정연 기자
2023.07.01 06:35:38
여자가 많을수록 '반란'이 많이 일어났다, 왜일까?
[프레시안 books] <WAKE>, '니그로 계집'의 이야기
"배 위에 여자가 많을수록, 반란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1700년대 백인들은 아프리카에서 특수한 상품을 가지고 무역을 했다. 흑인. 노예무역 산업에서 흑인은 배에 싣는 '짐짝'이었다. 빼곡하게 쌓아 최대한 많이 운송할까, 아니면 적재량을 낮추더라도 상품이 최대한 죽지 않도록 여유 공간을 내줄까. 백인들은 수백 명 흑인의
2023.06.27 06:23:59
아데나워에서 메르켈까지…기민련 역사로 본 독일 정치의 속사정
[프레시안books] <독일현대정치사>
한국사회에는 독일 정치를 동경하는 분위기가 있다. 예컨대 독일 총리들에 대해 두 권의 책(<독일의 힘, 독일의 총리들>)을 쓴 김황식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국회 강연에서 "독일이 숱한 전쟁과 나치만행, 국토분단 등 역사의 비극에도 이를 극복하고 유럽의 선도 국가이자 균형 잡힌 모범국가로 발전하게 된 원인은 독일정치에 있다"며 "다양한 정치세력간
최용락 기자
2023.06.24 06:43:35
재일 한국청년들은 왜 6.25 반전 투쟁에 나섰나
[프레시안 books] <일본에서 싸운 한국전쟁의 날들>
만에 하나 전쟁이 나길 기도하는 목사가 있다고 치면, 그는 군수회사 주식을 사들인 뒤 전쟁이 터지길 바라는 탐욕스런 투자가나 다름없는 ‘사이비 목사’일 것이다. 죽음의 무기를 팔아 배를 불리려는 전쟁상인들은 날마다 기도를 드린다. "신이시여, 오늘도 어디선가 전쟁이 터지게 하시고, 한번 터진 전쟁은 되도록 길게 이어지고, 지금 휴전협상이 벌어지는 곳에선 그
김재명 국제분쟁 전문기자
2023.06.20 07:50:25
위기 또 위기…'리더 이재명'이 새겨야 할 리더십 열쇳말
[프레시안 books] <리더의 언어사전>
벌써 몇 번째 리더십 위기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취임 후 10개월 동안 '이재명 리더십'은 위기가 아닌 적이 없을 정도로 잦은 풍파를 겪었다. 당 대표 선출과 동시에 가시화된 사법 리스크, 그리고 사법 리스크 방어 차원에서 단행된 당헌 80조 개정으로 이 대표는 '사당화' 논란에 휩싸였다. 급기야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무더기 이탈표가 나오며 리더십
서어리 기자
2023.06.17 05:19:10
코로나 이후 활성화된 재택근무, 만족하셨나요
[프레시안 books]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창궐과 함께 세계는 디지털이 만들어 낸 원격의 세상을 경험했다. 각자의 기억은 다르겠지만, '비대면'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세상이 인류를 더 부유하고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캐나다의 저널리스트이자 논픽션 작가인 데이비드 색스는 최근 저서 <디지털이 할 수 없는 것들>을 통해 코로나19가
이재호 기자
2023.06.10 06:49:44
이름 없는 독립영화만이 가진 가치가 있다
[프레시안books] 나와 독립영화, 두 이방인의 마주침, <이방인들의 영화>
<이방인들의 영화>(이도훈 지음, 갈무리, 2023)는 "어떤 영화와의 우연적인 만남"이 성사되는 "이름 없는 영화"를 좋아한다는 저자의 고백으로 시작한다. '이름 없음'은 "관객의 영화적 지식이나 경험 바깥에 위치"함을 뜻하며 이름 없는 영화란 "언젠가 제 이름이 호명되기를 기다"리는 이방인과 같다. 그런데 이때 이방인을 호명하는 일은 기존
채희숙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프로그래머
2023.06.06 20:09:27
한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대표되는 국가인가
[프레시안 books] 국가의 정체성에 대한 두 가지 책 <국제정치와 정체성>, <정체성에 관한 존재론적 논고>
윤석열 정부 출범을 전후로 한국의 외교 방향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가졌던 역대 정ㅂ와는 달리 윤석열 정부는 '가치외교'를 내세우며 미국 등 서방에 편향된 외교를 펼치고 있다. 특히 일본과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이라며 관계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지난 4월 26일(현지
2023.06.03 06:1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