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1일 2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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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비평(inter-criticism)의 수행을 따라가는 흥분의 정동
[프레시안 books] <벤야민-아도르노와 함께 보는 영화: 국가 폭력의 관점에서>
우선 책의 형식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 책, <벤야민-아도르노와 함께 보는 영화: 국가 폭력의 관점에서>는 공저입니다. 문병호와 남승석, 두 학자가 함께 썼습니다. 공저는 흔히 볼 수 있는 저술 형식이지요. 학계에서 출판하는 공저는 보통 선집, 즉 '앤솔로지'가 많습니다. 책으로 묶어야 하니 특정한 주제를 설정하고 여러 학자의 글을 편장으로
임대근 한국외대 융합인재대학 교수
2024.03.23 10:27:08
이스라엘의 '학살',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프레시안books] <이스라엘의 가자 학살> 질베르 아슈카르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가면서 이스라엘의 보복이 비례성에 어긋났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 정도면 사실상 인종 학살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레바논 출신으로 SOAS 런던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발전 문제와 국제관계를 강의하
이재호 기자
2024.03.16 14:02:13
한국인 삶 전반에 뿌리 깊게 박힌 '군사주의'의 모습
[프레시안books] <군사주의 : 폭력의 이데올로기와 작동방식>
평화학자인 서보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군사주의 : 폭력의 이데올로기와 작동방식>을 출간했다. 지난 10여 년 간 계속된 북한, 통일, 평화, 인권 등에 대한 학술적 관심이 한반도의 군사주의라는 주제로 발전됐다. 이 책은 필자인 서보혁 박사가 한반도 문제에 천착하면서 그것이 갖고 있는 이념적, 민족적, 체제적 특수성에 기반한 관점의 한계를 인
강혁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박사후연구원
2024.03.12 15:01:48
인종청소, 노예무역, 혼혈학대…콜럼버스 이후 백인이 빚은 '피의 역사'
[프레시안 books] <지구얼굴 바꾼 인종주의>
1939년 제작된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하인으로 출연한 흑인 여배우 해티 맥대니얼은 애틀랜타에서 열린 첫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흑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수상식에서도 차별을 받아야만 했다. 수상식이 열린 호텔은 ‘백인전용’을 내세워 그녀의 출입을 거부했다. 다른 출연진과 떨어진 뒷자리에 자리를
허환주 기자
2024.03.10 04:03:43
탈-중심화하는 자기와 인격적인 신에 대해
[프레시안 books] <초월과 자기-초월>
한 호흡에 보기 힘든 영화들이 있다. 미하엘 하네케 감독의 <하얀 리본>, <아무르>나 이창동 감독의 <시> 같은 영화들이 그렇다. 이런 작품을 한 번에 소화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지적으로 혹은 감정적으로 (쉽게 처리하고 지나가버리기에는)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왜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가? 인간은 왜
강지하 서강대학교 철학연구소 연구원
2024.03.09 19:03:10
"'가십걸'이 예술은 아니지만 축구도 첨단 과학은 아니지 않나?"
[프레시안 books] 타라-루이제 비트베어 <온 세상이 우리를 공주 취급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고 싶지만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다." 자아를 찾고자 하는 젊은이의 흔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여성 혐오 사회에 살고 있는 여성에겐 질문의 시작점도, 의미도, 과정에서의 어려움도 다르다. 생물학적 여성에게 여성성이라는 특성을 부여한 사회가 동시에 여성성을 비하하기 때문이다. 여성이 뒤늦게 폄하된 특성을 버리고 "지금과는 다
김효진 기자
2024.03.09 15:05:58
일본식 '잃어버린 30년' 시작됐다
[프레시안 books] <화폐 권력과 민주주의>
한국 체제를 받치는 두 기둥은 민주주의 정치 체제와 자본주의 경제 체제다. 1인 1표제로 법 앞의 평등을 추구하는 민주주의 체제와 1원 1표 원칙에 따라 부의 독점권을 인정하는 자본주의 체제는 상호 견제한다. 한국은 이 두 날개로 나는 국가인 셈이다. 힘이 한쪽으로 쏠린다면? 분명히 문제가 생긴다. 구체적으로 극단적인 자본주의의 성행은 반드시 양극화로 이어
이대희 기자
2024.02.17 12:26:52
재난이 된 자본주의·극우파 득세·기후위기, 인류의 선택은?
[프레시안 books] 캘리니코스 킹스칼리지 명예교수의 <재난의 시대 21세기>
"재난은 이제 예외가 아니라 정상이 되고 있다." <재난의 시대 21세기>(알렉스 캘리니코스 지음, 이수현 옮김, 책갈피 펴냄)은 불과 몇년전 한세기 만에 찾아온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떠올릴 때 매우 와닿는 얘기다. 코로나19로 전세계에서 약 700만 명이 사망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조지타운대 콜린 칼슨
전홍기혜 기자
2024.02.10 16:59:11
'콘크리트 덩어리' 용산 대통령실에 빠진 것
[프레시안 books] 사회를 읽는 건축가의 시선 <도시논객>
속도전에 진심인 대통령 덕에 단지마다 '○○ 재건축추진위원회' 현수막이 경쟁하듯 나부끼더니, 재건축 설명회 행사, 재건축 설문조사를 알리는 방송이 아침저녁으로 웅웅댄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을 맞아, 30년이 넘어 안전진단 없이도 재건축이 가능해진 아파트 주민으로서 겪는 일상이다. 마침 집권여당 비상대책위원장에 따르면 "목련 피는 봄이면 김포는 서울이
임경구 기자
2024.02.10 08:01:28
이준석·금태섭이 군대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들
[프레시안books] 김엘리 외 <군대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들>
총선을 앞두고 두 정치인의 입에서 여성징병 이야기가 나왔다. 한 사람은 안티페미니즘(反여성주의) 정치의 기수로 익히 알려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다. 다른 한 사람은 신당을 창당하며 "진짜 페미니즘 정당"을 천명한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다. 공교롭게도 페미니즘을 기준으로 반(反)과 정(正)의 상반된 태도를 보이고 있는 두 정치인이 여성징병이라는 민감 사안에
한예섭 기자
2024.02.03 15: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