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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회고록, 김정숙 인도 방문말고 더 중요한 것은?
[프레시안 books] 문재인 전 대통령 외교안보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출간된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이는 문 전 대통령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아닌 김정숙 전 영부인이었다. 특히 여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의혹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김 전 영부인의 인도 방문 비난에 열을 올리고
이재호 기자
2024.05.25 16:26:31
아름다움을 '향한' 과정 철학의 모험은 가능한가
[프레시안 books] <기준 없이>
어떤 책은 읽을 때 대단히 설레고 짜릿하다. 어떤 두근거림을 주며 세상을 날카롭게 바라볼 수 있는 무언가를 손에 쥐여주는 것 같다. 카를 마르크스의 저작들이 그렇다. 반면, 어떤 책은 읽을 때 나도 모르게 차분하고 담담해진다. 흥분보다는 평화롭다는 감각을 일깨운다.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글이 그러하다. 화이트헤드의 과정 철학은 지금 여기 이곳의 부조리
박기형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
2024.05.25 13:02:57
여성부 없애려는 윤석열이 대통령인 시대, 여성부 설립한 김대중을 돌아본다
[프레시안 books] <김대중의 성평등 : 대한민국 여성의 삶을 바꾸다>
구조적인 성차별을 인정하지 않으며 여성가족부를 해체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의원총선거 패배 이후에도 공약 이행에 몰두하고 있는 가운데, 여성부를 설립하고 성평등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온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삶을 조명하는 책이 출간됐다. 7일 김대중 학술원은 '김대중학술원 연구'시리즈 <김대중의 성평등 :
2024.05.11 17:15:20
'평범함'에 바친 찬사, 그리고 문학의 역할
[프레시안 books] 마리나 반 주일렌 <평범하여 찬란한 삶에 대한 찬사>
미국 바드대에서 프랑스문학·비교문학 교수로 있는 마리나 반 주일렌의 <평범하여 찬란한 삶에 대한 찬사>(박효은 옮김. 피카 펴냄)는 제목 그대로 "평범하고 '그만하면 괜찮은' 삶"의 가치를 조명한 책이다. 한국 등 동양 정신문화의 유산을 짊어진 나라들에서는 <도덕경>, <채근담> 등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하기에 어느 정도 익숙
곽재훈 기자
2024.05.11 14:11:43
선분양 그늘 낳은 한국 아파트 공급, 마포가 뿌리였다
[프레시안 books] <마포주공아파트>
아파트만큼 현대 한국을 잘 보여주는 상징은 없다. 외부와 내부를 구분하는 대단지 체제, 외국의 개념과 전혀 다른 고급화, 급격한 도시화 역사의 징표, 부동산 투기의 온상, 완성되지도 않은 상품을 팔고부터 보는 괴상한 선분양 제도까지, 한국 아파트를 상징하는 여러 이미지와 제도는 현대 한국사의 압축처럼 여겨진다. <한국주택 유전자>를 쓴 고 박철
이대희 기자
2024.04.27 11:01:56
서울은 왜 예술가에게 기생하는가?
[프레시안 books] <예술과 공통장>
제목을 보고 뭔가 이상하다, 말이 거꾸로 된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다. 아니, 서울시 정도 되는 거대 지자체가 왜 예술가에게 기생한다는 거지? 돈도 제대로 못 버는 예술가들이 서울시에 기생한다는 표현이 맞는 거 아닌가? 타당한 의문이다. 나 역시 문화정책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일을 하는 입장에서 너무 과감한 정리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잠시 들었음을
안태호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
2024.04.20 16:15:25
잔인한 4월을 기억하는 3개의 '생존 기록'
[프레시안 books] <골아보카>, <동백꽃, 울다> 그리고 <월간 십육일>
"불이야!" 왕할망이 자다말고 또 소리를 질렀다. 자지러지게 울면서 숨넘어갈 듯 어멍을 불러댔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왕할망에게도 엄마가 있었다는 걸 매번 뒤늦게 깨닫는다. "몰라요 순사님.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난 빨갱이 아니에요. 아니라고요!" 왕할망이 겁에 질려 애쓰는 소리가 온 집 안에 퍼진다. 순사님? 빨갱이? 그게 뭘까?" 동화책 <동백꽃
2024.04.20 11:58:44
무한 경쟁에 지친 이들을 위한 제안, 니힐리스트로 사는 법
[프레시안 books] 문성훈 <니힐리스트로 사는 법>
한국 사회에서 서열은 불안감과 불행감의 원천이다.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돈, 학벌, 지위, 외모는 서열화되어 있다. 극소수의 사람만이 높은 서열에 속할 수 있지만, 그곳에 속한 사람들도 마냥 편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건물 옥상에 서 있는 사람들처럼 추락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그곳에 속하지 못한 사람들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를
곽영윤 고려대 철학연구소 연구교수
2024.04.13 14:59:00
'이준석당'의 역습, 또다른 혐오 대상 '고령자 씨'가 걱정된다면?
[프레시안books] 고령자 씨, 지금 무슨 생각하세요?
4.10 총선 결과의 특이점 중 하나는 개혁신당이었다. 후보 리스크가 생긴 더불어민주당의 틈새를 파고든 이준석 대표가 끝내 지역구를 뚫어냈고, 그의 측근인 천하람 당선인까지 비례대표로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거대양당과의 관계를 단절한 다른 제3지대 정당들이 모두 원내진입에 실패했음을 생각한다면, 가히 역습이라 부를만 한 결과다. 다만 이 역습을 가리켜,
한예섭 기자
2024.04.13 05:03:40
'부모 찬스' 후보님들, 가난한 아이들이 어떻게 어른 되는지 아시나요
[프레시안 books]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5일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제22대 총선의 막이 올랐다. 이 기간 정치인들은 표심을 얻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빈다. 정치부 기자도 생생한 민심을 취재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다. 유권자들은 지역을 찾아온 낯선 기자를 경계하다가도, 점점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정치를 바라보는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평범한 시민의 입에서 나오는 '정치'는 상대방의 심판을 외치는
박정연 기자
2024.04.06 05:0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