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7일 2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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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의 질문 "우리 사실, 이보다 더 풍요로운 생활은 곤란하잖아요?"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⑮ 성장시대의 종언과 민주주의
지역화폐에서 기본소득으로 2008년 미국 발 세계 금융위기는 김종철이 '성장시대의 종언'을 확신한 결정적 계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가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모색하기 시작한 것은 이보다 훨씬 이전이었다. 1996년 지역화폐의 발견이다. 지역화폐는 정부화폐와 같은 공공화폐다. 즉 은행화폐와는 달리 이자가 붙지 않는, 순전히 교환수단으로서의 돈인 것이다
박인규 프레시안 편집인
2021.08.20 08:19:11
기본소득, 경제적 민주주의로의 첩경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⑭기본소득과 신용의 사회화 (4)
소득과 고용의 분리 '소득은 고용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는 오래된 고정관념을 고수하는 한, 생산성의 비약적 향상은 저주가 될 수밖에 없다. 생산성의 향상은 고용의 감소를 가져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고대로부터의 뿌리 깊은 생각은 일을 해야만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유지시켜 왔다. 그러나 '단지 국
2021.08.19 07:11:46
'완전고용'이라는 허상, 김종철이 소개한 더글라스의 '사회신용론'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⑬ 기본소득과 신용의 사회화 (3)
클리포드 더글라스(1879~1952년)는 존 메이나드 케인스(1883~1946년)와 동시대인으로 1920년대 영국에서 시작된 사회신용운동의 창시자였다. 그는 현대의 금융 시스템이 '이자가 붙은 은행 빚'으로서의 사적 부채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또 이러한 금융 시스템 때문에 경제는 끊임없는 새로운 투자와 성장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2021.08.18 08:30:43
금융의 지배, '앵글로색슨 자본주의'의 정체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⑫ 기본소득과 신용의 사회화 (2)
은행화폐와 신용의 사유화 vs. 정부화폐와 신용의 사회화 '이자가 붙은 은행 빚' 형태의 은행화폐가 맹목적 경제성장을 강요하고 서민들의 삶을 곤궁하게 만들어 온 것이라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왜 돈을 빚의 형태로 만들어 내는가? 이자가 붙지 않은 돈을 만들면 되지 않는가?' '이자 수취를 통한 은행의 독점적 이익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
2021.08.17 07:24:38
생태주의자, '돈'에 꽂히다…"화폐는 '이자 붙은 은행 빚'"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⑪ 기본소득과 신용의 사회화 (1)
"사실 1996년에 제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지역화폐라는 개념을 소개한 이래 이 화폐라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어요. (중략) 그러다가 최근에 세계적인 금융위기 상황에서 금융문제의 파장이 넓고 깊은 것에 새삼스럽게 전율을 느꼈습니다. (중략)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진 사회운동이라도 돈 문제를 우회하거나 부차적인 것으로 다루어서는 결국 변죽만
2021.08.16 08:43:59
"드디어 성장이 멈췄다, 우리 춤을 추자"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⑩ 성장시대의 종언과 기본소득
2008년 가을 미국 발 금융위기가 세계를 강타했을 때, 김종철은 "드디어 성장이 멈췄다, 우리 춤을 추자"고 말했다고 한다. 경제성장의 종언을 축하하자는 그의 이 발언은 우리 시대의 기본적 상식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경제성장이 중산층을 만들어내고, 중산층의 확대가 민주주의를 촉진한다'는 서구 사회과학의 오랜 상식, 즉 경제성장이 물질적 번영과 정치적
2021.08.03 07:02:17
아나키스트, 현실 정치에 뛰어들다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⑨ 2008년, 김종철 사상의 전환기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항하여 5월 9일 영남대는 '미국과 세계평화' 포럼을 개최했다. 김종철 제안으로 영남대 인문과학연구소(소장 이승렬)가 주최한 이 모임에는 염무웅, 정현백, 오다 마코토, 더글라스 러미스 등이 참여해 발언했고, 그 내용은 <녹색평론> 70호(2003년 5/6월호)에 실렸다. 2003년 9월에는 보다 야심 찬
2021.07.22 08:44:17
"세계는 이대로 가면 틀림없이 빙산에 부딪힌다"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⑧ 외로운 예언자, 김종철
<녹색평론>이 창간된 지 만 30년이 돼가지만 김종철은 아직도 한국 사회에서 '외로운 예언자'에 머물러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지구생태계가 처한 위기상황을 김종철만큼 절실하게 느끼는 사람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지구 위 뭇 생명의 공생공락을 위해서는 근대 산업문명이라는 기존의 지배적 생활방식을 탈피해야 한다고 깨달은 사람은 더더욱 적다.
2021.07.20 08:22:34
"세계는 하나의 꽃, 그러나 지금 무섭게 망가지고 있다"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⑦ <녹색평론>의 성취와 한계
1999년 7월 김종철은 <간디의 물레-에콜로지와 문화에 관한 에세이>와 비평집 <시적 인간과 생태적 인간-인간·흙·상상력에 관한 에세이> 등 두 권의 책을 잇달아 발간했다. 앞의 책은 1991년 이후 8년간 <녹색평론>을 엮어내는 동안 틈틈이 쓰거나 말했던 기록들을 묶어낸 것으로 녹색평론사에서 출판했고, 뒤의 책은 주로 &
2021.07.15 08:00:53
녹색평론 창간, 녹색사상의 거점을 마련하다
[녹색평론 김종철 약전] ⑥ 1991년 11월 <녹색평론> 창간
격월간 <녹색평론> 창간호는 1991년 11월 말 대구에서 발간됐다(1991년 11/12월호). 그런데 김종철은 <녹색평론> 창간을 결행하기까지 적어도 1년 이상 숙고를 거듭했던 것으로 보인다. <녹색평론> 1호부터 9호(1993년 3/4월호)까지 편집장을 맡았던 장길섭의 회고를 들어본다. 장길섭은 대학생 때인 1985년
2021.07.09 08:5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