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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의자"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2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마을을 '전환'시키는 장흥의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Small is beautiful). E.F. 슈마허가 지은 책 이름을 얼른 떠올린다면 아름다운 사람이다. 부제인 ‘인간 중심의 경제를 위하여’까지 기억해낸다면 생태주의자에 가깝다. 한마디로 이 명저는 현대산업문명에 대한 경제적 비판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학 정도는 뛰어넘는다. 경제학이란 학문은 홀로 존재할 수 없다고 비판한다. 파생된 사유체계의 일부인 ‘메타 경제학’이 되어야 한다는 제안이다. 즉 학문이라면 물질이나 화폐같은 경제적 가치만 따져서는 안 된다고 한다. 인간과 자연같은 비경제적 가치, 사회
정기석 마을연구소 소장
2014.10.23 14:28:08
동피랑에서 서피랑까지, 웃음을 디자인하라
의제21이나 어젠다21(Agenda21)이라는 단어는 낯설다. 1992년 6월 UNCED(환경과개발에관한유엔회의)에서 채택된 ‘지속가능발전의 실현을 위한 행동지침’이라는 의미다. 물, 대기, 토양, 해양, 산림, 생물종 등 자연자원의 보전과 관리를 위한 지침뿐 아니라, 빈곤퇴치, 건강, 인간정주, 소비행태의 변화 등 사회경제적 이슈까지 폭넓게 다룬다. 사회 각계각층의 광범위한 관심과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파트너쉽과 거버넌스를 유난히 강조한다. 이렇게 설명을 들어도 어렵긴 마찬가지다.지방의제21이라는 말은 더욱 그렇다. 말그대로 의제
2014.10.15 09:47:41
'자유노동'과 '마을지갑'을 함께 꿈꾼다
문제가 심각하다. 대학마저 재벌의 손아귀에 속속 넘어가고 있다. 재벌은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의 첨병이자 충복이다. 이들이 주인 행세를 하는 학교에서 참된 교육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 돈이 되지 않는 '문‧사‧철' 인문학은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하루아침에 문을 닫는 인문학 강좌나 학과가 속출하고 있다. 어느새 인문학과 인문학자는 거리로 밀려나 정처 없이 떠돌고 있다. 홀대받고 천시받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인문학이 사라진 세상엔 차갑고 딱딱한 물질만 남는다. 인간의 온기가 사라진다. 이해득실만 따지는 셈
2014.10.02 13:47:43
25년째 공동체를 지키는 파수꾼, '마을기자'!
수행자나 구도자처럼 사는 귀농인을 가끔 본다. 깊은 산골 오두막에 틀어박히거나, 마을 안에 스스로 가두고 사는 이른바 ‘자연인'이다. 도시생활에서 사람에게 질린 상처와 후유증이 큰 것으로 짐작한다. 마을로 내려왔으되 마을주민이라기보다 그저 여전히 고립된 개인의 외양이다. 그렇게 살다보면 자아는 잘 깨달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마을사람들과 마을은 잘 알 수 없다. 마을사람들과 함께 잘 살아갈 수도 없다. 잘못 하면 또 하나의 성이나 섬이 되고 만다. 물론 개인의 선택이고 운명이다. 설사 마을 안에 마을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아도
2014.09.18 06:58:17
어른들은 공부하고, 아이들은 노는 곳은?
도시에서 살 만큼 산 도시민이 적지 않다. 저마다 고향을 떠나 객지 난민 노릇을 감당한 지 많은 세월이 흘렀다. 본격적으로 자의 반 타의 반 은퇴기에 접어들었다.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만 700만 명이다. 직장도 그만두고 자녀도 부모 품을 떠나 독립했다. 도시에서 더 살아가 이유와 명분이 희미해져 간다. 도시에서 '난민'처럼 계속 떠돌아야 하나. 아니면 정처를 찾아 귀향이나 귀농을 해야 하나. 이해득실을 곰곰이 따져보게 된다.하지만 '농촌마을'로 막상 내려가자니 불안하다. 두렵다. 최소한 무작정 귀농이나 무모한 하방은 피하고 싶다.
2014.09.04 07:13:37
"마을이 도서관이고 학교다"
마을은 늘 밖으로 열려있다. 사람은 태어난 고향마을에서만 평생 살지 않는다. 산 높고 물 깊은 옛날에야 태어난 마을에 살다 죽는 시절이 있었다. 현대에는 그렇지 않다. 누구나 거주이전의 자유가 보장된다. 주로 일터에 매달려 유목민이나 난민처럼 살아가는 도시는 말할 것도 없다.심지어 농사공동체의 뿌리가 깊은 농촌도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농촌공동체, 농사 두레공동체가 점차 붕괴, 소멸하고 있다. 안정되고 지속할 수 있는 정주기반으로서 농촌의 사회적 효능과 가치가 줄어들고 있다. 정처로서 마을공동체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걱정이다.이렇
2014.08.21 08:19:25
귀농인은 늘어나지만 먹고 살 길 없는 농촌, 대안은?
농촌은 대체 조용하다. 마을에 사는 많지 않고 사건, 사고도 별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촌 마을의 풍광은 한마디로 고즈넉하다, 그런 마을 한쪽에 자리 잡은 작은 교회는 보기에 인상적일 수밖에 없다. 도시의 크고 화려한 건축양식의 교회건축물에 익숙한 처지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작은 교회 하나로농촌마을은 더욱 평화롭고 상서로운 공간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관찰자로 하여금 바로 이런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한다. "신도는 몇 명이나 될까, 목사는 어떻게 먹고살까."본디 사람과 세상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민간인이라 그럴 것이
2014.08.07 10:55:54
사회운동가가 '꾸러미' 예찬론자가 된 이유는?
요즘 '꾸러미'가 유행이다. 시민지원농업(CSA :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을 정겹게 일컫는 말이다. 농민은 매주 제철에 난 '농산물 꾸러미'를 꾸려 도시민 회원에게 택배로 부친다. 도시민 회원은 매월 일정한 회비를 낸다. 일종의 1대1 도농직거래 방식이다.'꾸러미'의 효용과 가치는 꾸리는 농산물의 양과 질, 회비의 화폐단위로 따질 수 없다. 농민은 좋은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도시민의 생명을 지킨다. 도시민은 그 대가로 농민의 적정한 생활을 보살핀다. 이로써 상부상조, 도농상생의 호혜적 사회적 교환
2014.07.24 09:53:56
"밀양 다음은 삼평리? 함부로 손대지 마라"
대구시민 변홍철 씨(45)는 최근 청도군민이 됐다. 각북면 삼평리의 농촌마을 주민으로 전입신고까지 마쳤다. 그렇다고 귀농을 한 건 아니다. 2년여 맡은 '청도 345kV 송전탑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적 책임을 비로소 성문화한 셈이다. 외부인이 아닌 당당한 삼평리 주민으로 마을 안에 배수의 진을 쳤다. 아예 끝장을 보려고 작정했다."밀양처럼 당하지 말아야죠. 무지막지한 행정대집행부터 대비할 겁니다. 사전에 통보는 해준다지만 믿을 수 없어요. 밀양이 마무리되면 다음은 삼평리 차례일 게 뻔해요. 대안 없는 어떤 공사도
2014.07.10 09:40:59
"위험사회의 대안은 '다시, 마을이다'"
"어서 세월호 사고 같은 재난 이후를 준비해야 해요. 비정상적인 세상을 정상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회모델을 개발해야죠. 우리에게는 지금, 일상적으로 처해있는 위험사회를 극복할 대안이 절실해요. 그래서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마을이에요. 그 마을에 사람들이 자꾸 들어가 살아야 해요. 서로 돕고 돌보는 생활공동체를 이루어야 해요. 요즘은 구획되고 설계된 부지나 단지 같은 공간에 굳이 서로를 가두거나 붙잡아둘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을살이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는 것보다 실천가능하고 구체적인 접근방법들을 현실적 해
2014.06.27 15:5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