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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23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인물포커스] "곤충이 미래다" 25살 청년 농업실업가 이병한 대표
"식용곤충 식품사업 분야에서 정상에 서고 싶습니다." 한창 놀기 좋아하고 아르바이트를 찾아다녀야 할 25살 앳된 청년 이병한. 야무지게 사업 스토리를 설명하는 그에게서 철부지 모습은 그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식용곤충이 100세 시대를 여는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가 식용곤충에 매료된 것은 22살 때다. TV 방송을 통해 식용곤충을 접하게 됐고 관심을 갖게 된 후 우연히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 대해 알게 돼 그날부터 곤충은 그의 삶을 흔들어 놓았다. [INT 이병한 양산감림농장 대표]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가게 손님
박호경 기자(=부산)
2017.06.07 18:17:10
근대는 '유라시아의 합작품'이다
1. 중국의 충격 : 親中과 反中 동쪽의 선비들이 서쪽의 과학에 매혹되었다면, 서방의 문인들이 찬탄해마지 않은 것은 동방의 인문주의였다. 기독교에 의탁하지 않고도 고도의 문명국가를 이룬 나라가 있었다. 유럽의 몇 배에 달하는 영토와 인구를 효율적으로 다스리는 이념과 제도가 훌륭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게다가 물질적으로도 더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까지 했다. 기독교 신도들에게는 당혹스러운 사태였다. 유일사상 체제를 동요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그 중국문명의 성취가 최신의 것도 아니라고 했다. 성서가 쓰여 진 시점보다
이병한 역사학자
2017.05.26 14:28:43
'서양에서 온 선비', '동양의 바울'을 꿈꾸다
1. 서양의 선비, 동양의 바울 성탄절을 예루살렘에서, 춘절을 로마에서 맞았다. 예루살렘은 뜨악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철거하라는 랍비들의 시위에 눈살을 찌푸렸다. 엄연히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이 공히 섬기는 일지삼교의 성소이다. 오로지 제 것인 양 구는 태도가 마땅치 않았다. 예수가 이 땅에 임하신 날을 축복하지 않는 예루살렘의 연말은 어쩐지 쓸쓸하고 쌀쌀한 느낌이었다. 반해 로마는 넉넉했다. 음력 1월 1일 도시가 온통 붉게 피어올랐다. 백화점은 '福'(복)자가 새겨진 빨간 봉투를 선물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봄을
2017.05.19 10:21:16
한약 달여먹는 '개벽 교황', 시진핑과 만나면?
1. 남과 북 2013년 3월 13일. 저녁 8시가 지나고 어둠이 내려깔렸다. 촉촉한 봄비도 보슬보슬 뿌렸다. 하지만 누구 하나 자리를 뜨지 않았다. 성 베드로 광장은 수많은 신도들과 취재진으로 가득했다. 마침내 커튼이 걷히고 새 교황이 자태를 드러냈다. 일제히 카메라 프레쉬가 폭죽처럼 터졌다. 동영상을 촬영하는 핸드폰들이 별빛처럼 반짝였다. '좋은 저녁입니다.' 교황의 일성이었다. 수줍은 미소를 머금고 담백하게 첫 인사를 건넨 교황은 정중한 몸짓으로 절을 하며 자리를 비웠다. 고요한 밤이었다. 거룩한 밤이었다. 같은 시각 지구 반
2017.05.04 14:30:42
리스본, 다시 유럽의 전위가 되다
1. 역풍 1999년 12월 20일,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된다. 442년만이었다. 17세기에는 명과 청이 교체되었다. 20세기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중화민국을 대체했다. 중원의 주인이 네 번이나 바뀌는 동안, 마카오는 포르투갈의 땅을 지속했던 것이다. 일국의 마지막 식민지가 사라진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2년 전 1997년에는 홍콩 또한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홍콩과 마카오에 오성홍기가 나부낌으로써, 유럽의 아시아 지배, 서세동점의 시대가 저물었음을 상징적으로 알렸던 것이다. 그렇게 20세기의 마지막 성탄절이 지나고, 새 천년
2017.04.28 08:33:54
천년 전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
1. 순례와 학살 걷는다. 또 걷는다. 하릴없이, 하염없이, 걷고 또 걸어 한 달을 꼬박 채운다. 프랑스 남부에서 스페인 서부까지, 800km 여정이다. 뱀 마냥 꼬불꼬불 난 길을, 꼬물꼬물 행렬이 개미처럼 잇는다. 그 유명한 산티아고 순례이다. 언감생심, 합류하지는 못했다. 견문은 한가를 허락하지 않는다. 마음가짐부터 다르다. 가는 곳마다 노트북을 켜고 온갖 신문을 살핀 후, 킨들로 독서하며 심화학습을 거친다. 새 말도 바지런히 익혀야 한다. 늘상 정보의 포화 상태로 지낸다. 갈 곳과 말 곳을 가르고, 쓸 것과 뺄 것을 가리는 일
2017.04.07 07:46:38
리스본을 떠난 170명, 세계를 바꾸다
1. 세계의 맛 땅 끝 마을이다. 유라시아의 극서이다. 오래, 세계사의 변방이었다. 13세기 유라시아를 대일통한 몽골세계제국의 영향도 미미했다. 동아프리카의 기린이 베이징으로 이동하는 몽골식 세계화에 한참이나 동떨어져 있었다. 유럽 중에서도 주변이었다. 그나마 동지중해는 활달했다. 서아시아와 밀접했다. 베니스와 제노바는 동방무역으로 번영했다.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다마스쿠스와 긴밀했다. 하지만 지중해의 서북, 리스본은 한적했다. 적막하고 적조한 깡촌이었다. 유라시아의 변방이자 지중해의 변두리였지만, 대서양과 면하고 있었다. '다른
2017.04.01 11:19:25
'脫중국 쇄국정책'? 망국의 첩경이다
1. 탈세계화(De-globalization) 트럼프의 당선을 알렉산드리아에서, 취임식을 베이루트에서 지켜보았다. 혹여나 했건만, 역시나 였다. 昏庸無道(혼용무도)한 자가 세계 권력의 정점에 올랐다. 선거 내내 거의 모든 매체들이 트럼프 반대 진영에 섰던 것을 상기하노라면 놀라운 결과이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양당 과점제는 물론이요, 현대사회의 제4부라고 하는 주류언론 '빅브라더'까지 탄핵당한 것이다. 몰락한 백인 노동자의 삐뚤어진, 비틀린 계급의식이 '교조적 민주주의', '자유주의 근본주의'를 갈아엎었다. 탈냉전 이래 네오리버럴과
2017.03.24 14:10:13
[인터뷰] 알자지라의 전설 "'폭스뉴스'가 '가짜 뉴스'"
1. 알자지라 지난 1년 이슬람 세계 방방곳곳을 다녔지만, 텔레비전 채널만은 하나로 고정돼 있었다. 알자지라이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 수치심을 느낀 것도, 光化門(광화문)의 현현인 듯 촛불항쟁에 자부심을 맛본 것도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서였다. 비단 아랍어 공부 수단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아랍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방법을 연마하고 터득하는 수련의 과정이었다. 다른 눈으로, 겹눈으로, 입체적으로 세계를 관찰하고 감별하게 된다. 오해가 크다. 글로벌 공론장에서 영어가 득세하는 냥 착각한다. 실상은 그러하지 않다. 영어에만 몰입되어
2017.02.23 08:52:29
'무슬림 페미니스트'의 일갈 "왜 히잡 쓰냐고?"
1. 세계 히잡의 날 지난 2월 1일은 '세계 히잡의 날'이었다. 2013년부터 시작되었다. 올해 유독 이목이 집중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슬람 7개 국가에 대한 반(反)이민 행정 명령을 내림으로써, 나라 안팎으로 소란을 일으켰던 시기였다. 평소에 히잡을 쓰는 무슬림 여성들과, 하루만은 히잡을 써보려는 비무슬림 여성들이 뉴욕에 집결하여 반(反)트럼프 시위에 나선 것이다. 비단 뉴욕만이 아니었다. 전 세계 150개 국가, 300여 도시에서 히잡의 날 행사가 동시에 개최되었다. 종교와 인종, 국적을 망라하여 아메리카의 국수주의를 지탄
2017.02.14 08:4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