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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한"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23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서구 몰락 예언한 유길준, 우리는 그를 몰랐다
2015년 새 연재 '유라시아 견문'이 3월 10일 닻을 올립니다. 그 동안 '동아시아를 묻다'를 통해서 한반도, 동아시아, 세계를 가로지르는 웅장한 시각을 보여줬던 유라시아 연구자 이병한 박사(연세대학교 동양사학과)가 앞으로 3년 일정으로 유라시아 곳곳을 직접 누비며 세계사 격변의 현장을 독자에게 전합니다. '유라시아 견문'은 매주 화요일, 독자를 찾아갑니다. (☞관련 기사 : 지금 '한미 동맹' 타령할 때가 아닙니다!) 연행록과 견문록 연초 연달아 여행기를 읽었다. 유라시아 견문 준비 차였다. 왕오천축국전(혜초 지음, 정수일 옮
이병한 역사학자
2015.03.17 07:26:49
지금 '한미 동맹' 타령할 때가 아닙니다!
2015년 새 연재 '유라시아 견문'이 3월 10일 닻을 올립니다. 그 동안 '동아시아를 묻다'를 통해서 한반도, 동아시아, 세계를 가로지르는 웅장한 시각을 보여줬던 유라시아 연구자 이병한 박사(연세대학교 동양사학과)가 앞으로 3년 일정으로 유라시아 곳곳을 직접 누비며 세계사 격변의 현장을 독자에게 전합니다. '유라시아 견문'은 매주 화요일, 독자를 찾아갑니다. 동아시아 지난 1년 호떠이에서 살았다. 하노이(河內)는 강과 호수로 둘러싸인 물의 도시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호수가 호떠이다. 덕분에 아침은 근사했다. 물안개 위로 떠
2015.03.10 10:51:11
선택의 시간…'미국의 섬'이냐, '동방의 빛'이냐?
중국화와 탈중국화중화권 매체들이 꼽은 올해의 신조어로 '아태시간(亞太時間)'과 '중국세기원년(中國世紀元年)'이 있다. '아태시간'이란 지구 문명의 주축이 '구미(歐美)'에서 '아태'로 변경되었다는 뜻이다. 1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그 분기점으로 삼는다. 지난 5월 상하이에서 "아시아인의 아시아"를 역설했던 시진핑은 11월 베이징에서 "아태몽(亞太夢)"을 강조했다.'중국세기원년'은 국제통화기금(IMF) 발표에 따른 것이다. 실질 구매력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질렀다. 명실상부 가장 큰 경제 규모가 된 것이다
이병한 동아시아 연구자
2014.12.31 11:09:41
왜 일본은 '천황'의 목을 치지 못했나?
교토와 천황교토에 다녀왔다. 천황이 1000년을 머물던 곳이다. '천황'과 '일본'은 불가분이다. 여전히 천황제 국가라는 점에서 교토야말로 일본 문명의 배꼽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천황을 일왕(日王)으로 고쳐 불러야 직성이 불리는 식민지 콤플렉스는 서둘러 떨쳐버리는 편이 낫겠다. 천황을 천황으로 대접해야 한다. 그리고 골똘히 궁리해야 한다. 어째서 일왕이 아니라 천황이었던가. 그제야 비로소 지정학적 '동북아'가 아니라 지리 문명적 지평에서 일본의 예외성이 또렷하게 포착된다. 일본은 중화 세계와 동떨어져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천
2014.12.16 09:42:13
미국, 중국, 일본…누구와 미래를 함께할 것인가?
중화 세계의 문명화20세기를 전후로 중화 세계가 해체되고 근대 세계로 진입했다는 것이 통설적인 견해이다. 조공 질서가 조약 질서로 전환되었음이 정설로 굳어졌다. 겉으로는 그럼직하다. 전통적인 조공과 책봉의 의례가 사라졌다. 다시 부활하지도 않을 성싶다. 그럼에도 실상은 그리 간단치가 않다. 중화 세계가 그 나름의 논리에 따라서 근대화되어 갔던 도저한 흐름도 역력했기 때문이다.명청 교체부터 시야에 둘 필요가 있다. 이미 조공 체제가 크게 흔들렸다. 임진년에서 병자년에 이르도록 천하의 대란이 거듭되었다. 열도와 반도, 북방 및 중원,
2014.11.18 09:34:29
한국·일본은 미국의 '속국', 그럼 중국은?
역사의 환생말이 소란하다. 수사가 요란하다. 격변, 격랑, 지각 변동이라 한다. 대저 미국이 쇠퇴하고 중국이 부상하는 꼴을 가리킨다. 중일 간 (재)역전과 갈등 심화도 한 몫 거든다. 그래서 명청 교체에 빗대기도 하고, 청일 전쟁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비유일 뿐이다. 1894년의 갑오년과 2014년의 갑오년은 확연히 다르다. 반복이라기보다는 반전에 가깝다. 무엇이 성하고, 무엇이 쇠하는지를 엄밀하게 따지고 정확하게 판별해야 하겠다.으뜸으로 미국의 상대적 쇠퇴와 미국이 구축한 세계 질서의 쇠퇴를 혼동해서는 곤란하다.
2014.11.11 17:15:32
홍콩은 왜? '유니온잭' 흔들며 "메뚜기 떼는 본토로!"
일국(一國)인가, 양제(兩制)인가?쓰기 힘든 글이었다. 한참을 망설였다. 홍콩에 대한 이야기다. 이유는 크게 둘이었다. 일단 상황이 너무 유동적이었다. 홍콩을 소재로 삼아야겠다고 처음 마음을 먹은 것은 5월이었다. 센트럴 점령 운동의 기운이 막 싹트고 있었다. 6·4(천안문 사태)와 7·1(홍콩 반환일)을 지나며 열기는 한층 고조되었다.10·1(중국 국경절)에는 정점에 달했다. 센트럴만이 아니라 도심 곳곳이 점령되었다. 홍콩 반환 이래 가장 역동적인 한 해가 숨 가쁘게 전개된 것이다. 홍콩은 더 이상 금융의 도시, 쇼핑의 천국만이
2014.10.21 09:34:38
'월드컵' 브라질-'꽃청춘' 페루 고속철, 누가 놓나?
페레스트로이카2008년 금융 위기 이래, 새로운 지구 질서를 규명하는 몇몇 개념들이 있었다. G20, G2, G0…. 유력한 것은 G20이었다. 위중한 시국을 타개하는 일종의 비상대책위원회로 부상했다.유엔(UN), IMF, 세계은행 등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 질서의 기축이었던 주요 국제기구들을 21세기의 환경과 조건에 맞게 혁신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 중에서도 핵심 쟁점은 국가별 권한 조정이었다. 서구(West)에 견줘 비서구(Rest)의 비중을 늘리고, 북반구(North)에 비해 남반구(South)의 지분을 확대하는 것이
2014.09.09 11:24:20
중국-러시아-독일 고속철, 그 야심의 끝은?
유라시아의 세기 : 북방과 서부"세계 질서의 일극 지배는 실패로 끝났다."지난 5월 22일, 푸틴의 선언이다. 장소는 상트페테르부르크였다. 러시아판 '다보스 포럼'이라고 하는 국제 경제 포럼이 열렸다. 참여자들의 면모는 확연히 달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의 갈등이 한창 고조되었던 탓에 미국과 유럽인들은 극히 드물었다. 거개가 아시아 출신들이었다.푸틴은 바로 전날 상하이에 있었다. 5월 21일, 러시아와 중국은 역대 최대 규모의 가스 공급 계약에 합의했다. 그리고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장소를 옮겨, 중국-러시아 경제 동맹의 청사진을
2014.08.26 10:16:13
축의 변화 : 중국과 아랍이 '다시' 손잡다
중원과 서역(西域) : 오프라인 실크로드이우(義烏)라는 도시가 있다. 저장성에 자리한다. 그러나 중원에 널려있는 수많은 도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세계적이다. 하더라도 상하이나 베이징처럼 매끈하고 세련된 지구시(Global City)는 아니다. 세계 최대의 도매 시장으로 북적거린다는 점에서 지구촌(Global Village)에 가깝다. 이곳에 집결된 각종 일용품들이 각 나라, 각 도시의 매장으로 공급되는 것이다. 카이로와 부다페스트, 타이베이와 방콕, 텍사스와 리우 등 전 세계 소매상들이 정기적으로 순례하는 전 지구적 유통 시장
2014.08.13 06: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