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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2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함바식당(はんば)과 스키다시(つきだし)
한때 함바(집) 문제로 나라가 시끄러웠던 적이 있다. 그 뉴스의 제목을 보면 “함바집 뇌물사건 피해자는 운영자인가, 건설노동자인가?”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 내용을 보아도 “함바집 비리 뇌물사건이 수십만 원, 수백만 원이 아니라 수백 억 원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과 충격이 커지고 있다. 야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활용, 여권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삼고 연일 공격을 멈추지 않다. 보통 뇌물사건이나 비리 사건에는 피해자가 등장하는 것이 관례다.”(네이버 블로그 <파란나라> 재인용)라고 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함바집이라는 말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2021.01.22 09:24:11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식생활 속의 일본어, 이렇게 바꿔요
일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미싱이라는 말은 영어 머신(sewing machine)에서 유래됐다. 이번에는 식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는 일본어를 정리해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의 식생활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짬뽕(ちゃんぽん )일 것이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짬뽕을 ‘초마면’으로 부르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짬뽕’이라는 단어를 선호하는 것도 사실이다. 식생활에서 흔히 쓰고 있는 일본식 한자어를 살펴보고 적당한 우리말을 찾아보기로 한다. 요지 → 이쑤시개 식사 후 가장 많이 찾는 것이 ‘요지’일 것이다
2021.01.15 08:54:35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고바우 영감 다꽝 먹다
예전 신문에 4단 만화로 유명한 인물이 고바우 영감이다. 현실을 풍자하고 비판하기도 하면서 어떻게 그렇게 잘 희화했는지 모를 정도로 독자층이 많았던 작품이다. 작가는 이미 고인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필자가 어린 시절부터 보아온 것이니 그 유래가 꽤 오래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바우 영감 덕인지 모르겠지만 언제부터인가 꽤 높은 바위나 언덕이 있으면 그것을 일컬어 고바우라고 하였다. “앞에 고바우가 나타났어.”라고 하면서 큰 바위나 높은 바위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高바위’가 변해서 ‘고바우’로 된 줄 알았다.
2021.01.08 13:48:44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아찬(까치)설과 신축년(하얀 소의 해)
또 다시 새해가 시작되었다. 새해의 시작은 설날과 함께 큰 절기다. 민족의 대이동으로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다만 해맞이 행렬은 여전하리라 본다. 금년을 하얀 소의 해라고 한다. 언제부터 이렇게 각 동물마다 색깔을 입혔는지 모르겠다. 요즘은 좀 덜하지만 새해 첫날 아침이면 “까치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하는 노래가 귓전을 때린다. 예전에 까치설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지만 지인의 권유로 다시 한 번 써 본다. 섣달
2021.01.01 09:35:23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몇 월 며칠이죠?
우리는 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도 갑자기 쓰려면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며칠’이라는 단어가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몇 일’이라고 쓰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것은 ‘며칠’이 맞다. “오늘이 몇 월 며칠이지?” 이 문장을 읽을 때 [며둴 며칠]이라고 발음한다. 단어의 의미로는 똑같이 ‘몇’이라는 글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몇 월’과 ‘며칠’이 전혀 다르게 쓰고 있다. 우선 ‘몇 월’이라고 할 때는 띄어 쓰면서 발음도 [며 둴]이라고 한다. 어째서 앞에서는 그렇게 띄어 쓰면서 뒤의 ‘몇 일’은 붙여 쓰면서 발음도 [
2020.12.25 11:02:11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옷이’와 ‘옷안’의 발음 이야기
계속 발음에 관한 글을 SNS로 보냈더니 의외로 질문이 많이 들어 왔다. 무심코 사용했던 우리말이 발음이 알고 보니 그것이 아니었구나 하고 탄식하는 독자들도 많았다. 우리말의 발음이 생각보다 어려웠던 모양이다. ‘디귿이’의 발음이 왜 [디그시]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고, ‘히읗이’의 발음이 왜 [히으시]가 되는지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다. 참고로 외국인들은 [디그지]라고 읽는다. 과거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들을 가르칠 때의 일이다. ‘옷이’를 읽으라고 하면 누구나 [오시]라고 잘 읽는다. 하지만 ‘옷안’을 써 놓고 읽으라고 하면 10
2020.12.18 09:35:21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거시기와 똥짜바리
‘거시기’라고 써 놓고 보니 모니터에 빨간 줄이 쳐져 있다. 표준어가 아니라는 말인가? 사실 ‘거시기’라는 말은 표준어가 맞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라도나 충청도 사투리 쯤으로 알고 있는데, 틀림 없는 표준어다. 어느 영화에선가 백제 사람들이 ‘거기시’라는 말을 마치 암호처럼 쓰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만큼 이 말은 의미가 많다. 뭔가 특정하게 생각나지 않을 때 대용하는 말이다. 어린 시절에도 거시기라는 말을 참 많이 쓰고 많이 들으면서 자랐다. 어른들이 “거시기가 거시기혀.”라고 말해도 기가 막히게 알아듣곤 했다. 우선 ‘거시기
2020.12.11 16:36:35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뵈요와 봬요, 되요와 돼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틀리고 헷갈리는 것이 오늘 제목에 나와 있는 단어일 것이다. 우리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을 포함한 내국인들이 거의 대부분이 틀리는 말이다. 교슈님! 낼 뵈여! 라고 표현하는 것이 오늘날의 젊은이들의 표현법이다. 사실 이것을 크게 나무랄 수는 없다. 요즘의 표기 자체가 SNS로 인해서 축약되고, 혀 짧은 소리로 쓰고, 자음만 쓰는 등의 어형이 난무하다 보니 학생들이 “교슈님! 낼 뵈여!”한다고 어떻게 나무랄 수가 있나? 그렇게 말하면 필자는 아이들과 똑같이 “웅! 구랴. 낼 보자요.”라고 SN
2020.11.20 10:19:26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한나절은 몇 시간?
젊은이들과 얘기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요즘 젊은이들은 참 재기발랄하다. 어려운 것도 없다. 머리가 허옇게 되니 조금 멀어지는 것 같아서 아쉽기는 한데, 그래도 가능하면 젊은이들과 어울리려고 그들의 언어를 곧잘 사용한다. 카카오톡으로 할 때도 그들만이 쓰는 은어를 가끔 활용하기도 한다. 그러면 동질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이모티 콘도 자주 사용하고, 줄임말도 즐겨 쓴다. 아이들과 레포(라포)를 형성하려면 그들의 언어를 쓰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이들을 시간 개념이 과거의 우리와는 다르다. 한나절과 반나절에 관한 개념이 전
2020.11.13 09:10:27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흠좀무가 뭐유?
언어는 생명력이 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신조어가 생기기도 하고 유행했던 말이 사라지기도 한다. 조선시대에는 ‘인터넷’이라는 용어도 없었고, ‘얼짱’이라는 단어도 없었다. 이와 같이 새로운 시대에 맞게 새로운 언어가 탄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시대에 맞는 언어 유희 또한 존재한다. 그것을 많은 사람이 즐기면 유행어가 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고 회자되면 단어로 인정받게 된다. ‘왕따’와 같은 용어가 그렇다. ‘왕 따돌림’이라는 말인데 버젓이 사전에 등재되었다. 유행어는 어떤 사건이나 사고, 사회적 현상, 대중 매체에 의
2020.11.06 11:0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