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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201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이번 주는 쉽니다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필자의 개인 사정으로 이번 주는 쉽니다.
2022.12.16 10:30:24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동지 섣달’과 ‘설날’
‘동지’와 ‘섣달’ 그리고 ‘설날’의 개념에 관해서는 과거에 각각 하나씩 분리해서 칼럼으로 올린 전이 있다. 12월이 되면서 ‘섣달’에 관한 질문이 많이 들어오길래 이 세 가지를 하나로 묶어서 정리해 본다. 우리 노래에도 “날 좀 보소. /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 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라는 가사가 있다. ‘동지 섣달에 꽃을 본다’는 것이 과거에는 참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희한하게 새로운 것을 보듯이 나를 좀 봐 달라는 표현을 할 때 ‘동지 섣달의 꽃’에 비유한 것이다. ‘동지’는 밤이 가장 긴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2022.12.09 09:09:39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는 데’와 ‘~는데’의 차이
요즘은 카카오톡 ♡최태호의 한국어교실♡에서 띄어쓰기를 보내고 있다. “단어는 띄어 쓴다.”고 하면서 각 단어별로 띄어 쓸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 예전에 비해 질문이 많이 들어 온다.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그만큼 많은 독자들이 한국어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니 필자의 입장에서는 질문이 많을수록 신이 난다. 요즘 들어 온 질문 중에 많은 것으로는 ‘같이’의 띄어쓰기와 ‘~는 데’와 ‘~는데’의 구별을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이다. 사실 이런 종류의 질문은 필자도 힘들 때가 있다. “태호는 무쇠 같은 사나이야.”라고 할 때는 띄어 쓰고,
2022.12.02 09:23:28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띠다’와 ‘띄다’ 그리고 ‘뛰다’
요즘도 계속 카카오 톡으로 아침이면 ‘헷갈리는 우리말’을 전송한다. 때로는 질문도 많이 들어오고, 응원의 글도 자주 받는다. 오늘 아침에는 “이 방의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으니 나가라.”는 말을 듣고 미련 없이 나왔다. 가끔 출근길에 전철에서 공부하는 즐거움이 있다고 격려해 주시는 독자도 있다. 참으로 입맛에 맞추기가 어렵다. 출근길에 보내 달라는 분과 새벽에 잠 깨우지 말라는 사람 등 다양하다. 그래서 가능하면 7시 넘어서 보내려고 하는데 그것도 이른 시간인가 보다. 요즘은 띄어쓰기를 연재하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
2022.11.25 09:15:09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바닥과 마루
필자가 아주 좋아하는 작가 중에 강신용(충남 연기 출신, 198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이라는 시인이 있다. 그의 시 중에 <바닥의 힘>이라는 것이 있는데, 심금을 울리기에 적당한 것 같아서 전문을 인용해 본다. “바닥까지 내려가 본 사람은 안다 / 바닥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 바닥을 쳐 본 사람은 안다 / 바닥이 희망이라는 것을 // 바닥까지 갔다 온 사람은 안다 / 바닥은 힘이 세다는 것을” (강신용, 시와 에세이 <바닥의 힘> 전문) ‘바닥’은 가장 낮은 부분을 말한다. 골짜기에서 가장 낮은 평평한
2022.11.18 09:03:37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안치다’와 ‘앉히다’(同音異形語)
우리 학교 화장실에는 재미있는 표현이 많다. 소변보는 공간에는 “남자가 흘려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죠.”라고 쓴 것이 미소짓게 하고, 대변 칸에는 “젊은이여 당장 일어나라. / 지금 그대가 편히 앉아 있을 때가 아니다. / 네가 사색에 잠겨 있는 동안 / 밖에 있는 사람은 사색이 되어 간다. / 네가 밀어내기에 힘쓰는 동안 / 밖에 있는 사람은 조여내기에 힘쓴다. / 신은 인간에게 똑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 그는 똑똑 했다. / 나도 똑똑 했다. / 문밖의 사람은 / 나의 똑똑함에 어쩔 줄 몰라 했다.”라는 글이 있다.
2022.11.11 10:43:57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할로윈’과 ‘핼러윈’
우선 이 글을 통해 이태원에서 숨진 많은 젊은 영혼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많은 외국 문화가 몰려 왔지만 ‘핼러윈 데이’만큼 이상하게 변질되어 확대된 것은 없을 것이다. 참으로 애통한 일이다. 한창 꿈에 부풀어 있어야 할 나이에 스트레스 풀려고 갔던 길이 영원의 길이 되었으니 그 부모의 심정은 오죽하겠는가 짐작이 간다. 필자도 강단에서 40년을 지켜온 교수로서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모두가 필자의 탓으로 돌려도 좋다. 잘못 가르친 교수의 탓이다.) 우선 외래어는 우리말에 적당한 단어가 없는 관계로 외국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
2022.11.04 10:00:54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세대(世代)’의 정확한 뜻은?
요즘은 쌍둥이도 세대 차이가 난다고 한다. 그만큼 세대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말이다. 지난 번 인터넷 뉴스에서 어느 육십 대 할머니가 무인 판매점에서 아무 것도 할 줄 몰라서 울고 있었다는 글을 읽었다. 그 글을 읽으면서 필자도 공감하는 바가 많았다. 학교에서 하는 일이 주로 인터넷을 통해서 해결하는데, 때로는 뭘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설치하고 로그인 다시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고, 이렇게 하다 보면 시간만 흐르고 진전은 없다. 이럴 때 학생이나 조교를 부르면 몇 초 안에 해결해 준다. 사실
2022.10.28 10:34:32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부아’와 ‘어안’의 문화문법
가을은 어디로 가고 벌써 차가운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계절이 왔다. 늘 그렇듯이 계절은 제멋대로 왔다가 시나브로 사라지고 만다. 가을 옷을 가지고 내려왔는데 별로 필요 없어졌다. 계속해서 문화문법에 관한 글을 써 보려고 한다. 문화와 관련된 것이다 보니 필자도 여러 가지로 공부를 해 가면서 글을 쓴다. 어려서 배운 것을 되새기기도 하고 사전이나 고어사전 등을 뒤적이지만 찾는 단어가 그리 쉽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는다. 그러니 머리에서 쥐가 나도록 생각하고 유추해 가면서 써야하는 것이 현실이다. 오늘은 우리가 자주 사용하지만 그 의미가
2022.10.21 10:05:51
[최태호의 우리말 바로 알기] ‘간’과 ‘쓸개’의 문화문법
나이 예순을 한자로 ‘이순(耳順)’이라고 한다. 무슨 말을 들어도 허허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포용력 있는 나이를 말한다. 젊은 시절에는 조금만 화가 나도 때려 부수고 싶지만 연륜이 있는 사람들은 참을 줄 안다. 이순이라는 말을 알기 위해서는 <논어>까지 읽어 봐야 한다. 나이를 일컬을 때 10대는 충년(沖年)이라 하고 15세는 지학(志學), 20세는 약관(弱冠), 30세는 이립(而立), 40세는 불혹(不惑), 50세는 지천명(知天命), 60세는 이순(耳順), 70세는 고희(古稀) 혹은 종심(從心), 77세는 희수(喜壽)
2022.10.14 19:3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