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0일 17시 06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민교협의 정치시평"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15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호남은 '호남 정치인'을 버리고 싶다!
축구인의 신조가 있다. 10개의 계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첫 번째 계명이 "우리는 승리를 위하여 경기한다"이다. 축구라는 경기는 승리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제아무리 친선 경기라 할지라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기기 위한 것이므로 친선 경기 도중에 거친 반칙 때문에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한다. 그러므로 축구 경기에서 최대의 악은 승부 조작이다. 이기지 않으려는 경기를 하는 것은 '반(反)스포츠적'인 행위로서 축구인의 신조 제1의 계명을 어기는 중대한 범죄이다. 정당의 존립 목적은 정권을 획득하기 위한 것이다.
윤찬영 전주대학교 교수
2015.05.29 18:05:24
러시아서 '탈핵' 외치면 좌파인가 우파인가?
과거 수많은 대학생들은, 대학교 1학년 때 어떤 정파가 주도하는 동아리, 학회, 비합법 서클에 가입했는가에 따라서, 주체적 고민 없이 자연스럽게 특정 정파의 구성원이 되곤 했다. 신이 이끌었다고들 강변하지만, 주변이 온통 빨간 십자가로 뒤덮인 나라에서는 기독교인이 되기가 쉽고, 주위에 이슬람 외 종교를 접할 수도 없는 나라에서는 무슬림이 되듯, 자주적이고 비판적 사고가 모자란 경우 좀처럼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고, 자신의 관념이 진실이라고 믿으며 평생을 그 관념의 우리 안에 갇혀 살게 된다. 문제는 그러한 집단이 여전히 사회운동과
정재원 국민대학교 교수
2015.05.22 16:07:16
이런 야당으론 정권 교체 못한다
지난 국회의원보궐선거에서 여권이 압승을 거두었다는 사실을 두고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다. 압도적으로 유리한 정치적 상황에서도 패배했다고 야권을 질타하는 목소리는 고사하고, 지기만 하는 야당, 분열로 진 야당, 심지어 정권교체는 불가능하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온갖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이 난무하고 있다. 더욱이 이제는 세월호 정국은 물론, '성완종 리스트'에서 드러난 불법대선자금 문제도 적당히 끝날 것이라고들 한다. 그 어느 선거에서 야권이 이겼다고 환호하던 것이 어제 같다. 그렇게 이겼던 야권도 지금은 지기만 하는 정당이 되었다.
신승환 가톨릭대 교수
2015.05.15 16:18:10
목 잘린 인문학, 교수들 책임은 없나
중앙대학교가 심심찮게 신문을 장식한다. 두산이라는 재벌 총수가 이사장이었고 이 사람의 공격적 대학 '경영'은 기업의 요구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였던 듯하다. 학과를 폐지하고 단과대별로 학생들을 모집함으로써 기초학문 분야를 고사시킬 작정이었던 모양이다. 이에 대해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목을 쳐 주겠다"고 했다니 이 사람이 대학과 교수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하지만 대학을 자기 소유물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어찌 박용성뿐이랴. 상지대학교 분규에서 드러난 것처럼 사립대학의 재
서영표 제주대학교 교수
2015.05.08 15:39:48
연금 개혁, 왜 고통 분담을 강요하는가?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부터 기초연금 공약이 파행으로 치닫더니 이제는 공무원 연금 개혁을 놓고 뜨거운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기초연금을 느닷없이 국민연금과 연계함으로써 우리나라 사회 보장 제도는 복잡하게 엉키기 시작했다. 국민연금은 가입자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여 법에 정해진 보험료를 납부하여 이루어지는 사회 보험 제도이다. 이에 반해 당시 기초노령연금은 공공 부조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것은 모든 노인에게 일정액의 연금을 지급하는 사회 수당 방식의 제도였다. 그러니까 공공 부조에 머물러 있던 기초노령
2015.04.24 15:06:34
그리스 시리자에 열광하는 관념 좌파들, 현실을 봐라!
지난 1월 25일 치러진 그리스 조기 총선에서 반자본주의·사회주의를 전면에 내건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집권에 성공하는 일대 사건이 있었다. 전 세계적 우경화의 바람 속에서 얼마 전까지 불과 지지율이 3%에 불과했던 시리자의 집권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비록 그리스의 경제 위기를 과도한 복지 탓이라는 거짓 선동이 버젓이 유력지에 자주 실릴 정도로 먼 나라 얘기로 여겨 왔던 한국이지만, 지리멸렬한 상태에 놓인 진보 좌파의 발전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시리자의 집권은 상당한 관심사가 되었다. 그러나 집권 이전의 호언장담과는 다르게,
2015.04.17 15:30:20
우리의 미래는 어디에 있는가?
제2차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후기 산업사회로 접어들게 된다. 그 후 과학기술과 민주주의 체제에 힘입어 세계는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하였다. 인류는 역사 이래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물질적 풍요로움을 누리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여기에는 많은 한계와 문제가 노출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먼저 자본주의 체제는 그 자체로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이 극명하게 드러나게 되었다. 세계적인 맑스주의 지리학자 데이비드 하비(David Harvy)는 최근 저작 자본의 17가지 모순에서 과잉으로 치닫고 있는 자본주의의 근본적인 세 가지 모순
신승환 가톨릭대학교 교수
2015.03.27 18:24:22
선도부, '선배 똑바로 쳐다보면 죄악'이라는데…
"굳고 녹슨 모든 관계들은 오랫동안 신성시되어 온 관념들 및 견해들과 함께 해체되고, 새롭게 형성된 모든 것들은 정착되기 전에 낡은 것이 되어 버린다." 160여 년 전 새롭게 등장하고 있던 자본주의를 묘사하면서 마르크스가 한 이야기다. 자본주의로의 급격한 이행기에 살았던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변화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혹자는 보다 단순한 사회에서는 유지되었던 사회적 통합이 무너지고 도덕적 규범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했다.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었던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목적만을 추구하는 맹목적 합리성이 불
서영표 제주대 교수
2015.03.20 18:27:31
흡연자는 사냥당해도 되는 마녀?
담배세 2000원 인상은 비율로 따져 볼 때 담배가격 80% 인상을 가져 왔다.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다. 애연가들은 가뜩이나 지난 정부의 금연정책에 의해서 코너로 몰리다가 완전히 스트레이트 강펀치를 얻어맞은 셈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국민들은 더 죽여야 한다고 환호하며 쾌재를 불렀다. 담배를 피우는 것이 범죄도 아니고 부도덕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국가로부터 세상으로부터 몰매를 맞는 기현상이 정당화되고 있다. 막걸리와 소주 같은 대중주 그리고 담배는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 서민들의 애환과 함께 해 온 상징성이 크다. 60년대에서 8
윤찬영 전주대 교수(사회복지학)
2015.03.06 14:07:25
'김영란법' 통과를 막는 자들은 누구인가?
총리가 되기 전 이완구 후보자의 청문회 과정에서 소위 '김영란법'을 통과시켜 "기자들 검경 불려다니게" 운운한 그의 발언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언론은 그의 언론관을 문제 삼았지만, 진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지점은 그가 이 법이 통과되지 않도록 힘써 왔다고 말한 대목이다. 이렇듯, 한 개인의 힘만으로 국민의 관심사였던 이 법안이 무력화될 수 있을까? 과연 한 개인만의 이해관계로 법안 통과가 미뤄질 수 있을까? 이는 단지 언론계와의 관계 문제에 불과한 것일까? 철없는 자의 떠벌임이나 징징거림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다. 세월호 참사
2015.02.27 18:3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