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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명의 여성이 '아는 남자'에게 죽거나 다쳤다
친밀한 관계 내 '여성살해' 사건, 작년 한 해 언론보도만 372건
남편, 애인, 혹은 일방적 스토커 관계까지 포함해 '아는 남자'에게 살해당한 여성의 수가 작년 한 해만 최소 86명에 이르렀다. 미수로 그친 사건의 생존자들도 최소 225명에 달했다. 사건 당사자의 주변인 피해까지 포함하면 이러한 여성살해 사건의 피해자 수는 작년 한 해 최소 372명으로 확인됐다. 하루에 한 명의 여성이 '아는 남자'에 의해 죽거나 다친
한예섭 기자
2023.03.08 20:07:22
'죽은' 평화의 섬 제주라고 왜 말을 못 하는가
[기고] 인류세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평화를 묻다
문명은 생존을 위해서라도 기후 변화에 기민했었다. 날씨와 관련한 수많은 전설과 신화를 살펴보면 인류는 단 한 번도 태평하지 않았다. 요즘은 기후 변화가 더 유난해졌다. 위기를 쓰고 말하는 사람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요즘 풍경은 비 내리기 직전 새의 지저귐을 듣는 것처럼 요란하다. 이 요란함은 인류가 지구에 출현한 지 단 1만여 년 만에 새로운 지질학적 명칭을
한정선 작가
2023.03.08 20:05:47
고작 시급 400원을 위해 올해도 싸운다
[기고] 엄마이자 딸인 그들의 투쟁, 미래 위한 분투
나는 덕성여대 청소노동자 김은옥 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10년 전에 보았던 영화 <위로공단> 속 선경 씨를 떠올렸다. 영화 속 그를 직접 만나러 갔을 때 그는 담담하게 자신이 마침내 도달하게 될 죽음의 형태를 이야기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누르던 울음을 우르르 쏟아내면서, 또 한편으로는 체념한 표정으로 내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 "지금처럼 급여를
이혜정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조직부장
2023.03.08 15:56:56
유보통합의 본질적 목적은 영유아여야 한다
[유보통합을 말한다] 영유아학교체제 기반 유보통합을 바라며
교육부가 영유아들의 발달 격차를 해소하고 부모들의 교육 부담을 덜기 위해 '유보(유아교육+보육)통합'을 본격 추진해 오는 2025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원화 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해 하나의 교육기관으로 만들고 질 높은 보육·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반면, 공립유치원 교사들 중심으로 통합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교원단체 반발의 핵
고영미 (사)한국유아교육학회부회장
2023.03.08 13:56:09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주거지 두곳 압수수색 당해
경찰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다만 압수한 구체적인 물품은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7일 오전부터 유 씨의 자택 등 2곳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오후 4시20분쯤 종료했다고 밝혔다. 유 씨는 실제 거주지와 주민등록상 거주지 등 두 곳의 자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허환주 기자
2023.03.08 08:33:18
손님은 하나의 주문에 한 가지 맛을 먹지 않는다
[전수경의 MZ 여성 그리고 빈곤] 아이스크림 카페 아르바이트생 제이
과거부터 사회학적으로 '세대론'은 자주 사용된다. 최근에는 MZ세대가 대표적이다. 1980~1994년 사이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 이후에 태어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이전 세대와 달리 조직과 자신을 분리하고 ‘워라밸’을 지키는 세대로 규정된다. 그런 의문도 든다. 19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이들은 모두가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는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2023.03.08 06:03:00
"일하러 온 게 아닌, 마치 놀러 온 사람처럼 대하더라"
[인터뷰] 화물차 운전기사 김지나 씨
1908년 미국 뉴욕 한 피복회사의 열악한 작업장에서 146명의 여성노동자들이 불에 타 죽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분노한 여성노동자 1만5000명이 1908년 3월8일 뉴욕 한복판에 모여 여성 노동자들의 인간답게 살 권리를 외쳤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날이 바로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입니다. 현재를 사는 한국 여성 노동자들의 삶은 어떨
박정연 기자(=부산)
2023.03.08 05:59:47
여전한 콜센터의 성희롱과 폭언…여성 절반 '죽음' 생각했다
여성의날 앞두고 '소희'들 모여 "사업장 부당 행위 침묵 안 돼"
"최저임금을 받으며 15만 원의 성과급 삭감을 빌미로 조기출근을 강요당했지만 제대로 된 교육도 없이 저축은행으로 발송되는 서류의 완벽한 작성을 종용 받을 때에도, 3년 동안 원청과 하청의 사정으로 관리자가 네 번이나 바뀔 때에도 콜센터를 지킨 것은 우리였습니다. 모두가 잠들고, 모두가 쉬던 명절과 휴일, 그리고 심야시간에도 콜센터를 지킨 것은 우리였습니다.
박정연 기자
2023.03.07 20:04:01
서울시, '이태원 분향소' 오는 1일~5일 공동운영 제안…유족 반발
"4월 1일부터 5일간 공동운영" vs "종료시점 유족들이 정해야"
서울시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와 관련해 유족들에게 새 제안을 건넸다. 오는 4월 1일부터 희생자 영정과 위패를 마련한 분향소를 시와 유가족 측이 공동운영하고, 이후 분향소를 시청 인근 추모공간으로 이전하는 방식이다. 유족들은 종료시점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7일 언론 브리핑에서 "159명 희생자 분들의 영정과 위패를 모두 모
2023.03.07 17:47:07
인권위 "한국 정부, 마땅히 받을 사과 받도록 노력해야"
성명 통해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피해보상 방안에 깊은 우려
국가인권위원회가 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일본기업의 강제동원 피해보상 방안을 두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인권위는 7일 송두환 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한국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가 책임있는 일본 기업과 일본 정부로부터 마땅히 받아야 할 인정과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6일
2023.03.07 16:5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