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7월 07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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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은 운 좋은 사람이 받는 상입니다"
[최재천의 책갈피] <물리학자는 두뇌를 믿지 않는다> 브라이언 키팅 글
"노벨상을 받았을 때 난 그게 내가 천재란 뜻도, 위대한 물리학자의 순위에 들었다는 뜻도 아니란 걸 직감했어요. 그건 대체로 딱 맞는 시간에 딱 맞는 장소에 있었기에 그 발견에 기여한 운 좋은 사람이 받는 상입니다."(애덤 리스, 2011년 노벨물리학상) 그저 겸손일까. 그럼에도 우리는 노벨상 수상자는 무언가 있을 것이고 무언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4.06.22 20:51:59
"2045년 종말 후 4년 수명의 신인류가 등장한다면..."
[픽터뷰] 3번째 소설 <호모 콰트로스> 펴낸 경제학자 우석훈
<88만원 세대>를 쓴 경제학자 우석훈이 세번째 소설을 냈다. <호모 콰트로스 : 내전편>(우석훈 지음, 해피북스투유 펴냄)은 수명이 4년에 불과한 신인류에 대한 이야기다. 바이러스 사포엔치의 창궐로 인류(호모 사피엔스)가 종말을 맞이하고, 2045년 신인류가 등장했다는 설정. 신인류 호모 콰트로스의 문명이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든
전홍기혜 기자
2024.06.22 17:01:50
스스로 사회적 욕망을 제거한 한 지식인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영화, 시대를 넘다] 퍼펙트 데이즈
평온한 일상을 산다는 것은 지루함의 반복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지루함을 지루함이 아니라 편안하고 평화롭게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한 혼자여야 한다. 사람이 얽히고 관계가 엮이면 평화는 있을 수 없다. 도피 아닌 도피, 은둔 아닌 은둔은 인간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공격적인 평화 추구 행위이다. 평이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 또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6.22 15:00:47
'돼지나 닭은 안 불쌍해?'라는 물음을 넘어서
[프레시안books]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
하고 많은 권리 운동 중에 '동물권' 운동은 특히나 그 환경이 가혹한 면이 있다. 현 세계에서 재현되는 동물과 인간의 관계부터 모순적인 데가 많다보니, 동물권을 인식하는 그 순간 많은 이들이 가장 처음 경험하는 건 자기모순일 때가 많다. 혹자는 그 모순을 아프게 조롱하기도 한다. '돼지나 닭은 안 불쌍해?' 가령 개,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 사랑이 동물권으
한예섭 기자
2024.06.22 13:00:36
방송에서 틀 노래가 사라져 간다
[음악의 쓸모] 방송 심의, 이제는 바꿔야 할 때
"PD님, 이 곡들 방송 가능한지 확인 좀 부탁드립니다." "한 곡만 틀 수 있을 것 같네요.ㅠ" 출연하고 있는 방송사 PD와의 대화 내용이다. 늘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 대화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여섯 곡 문의하면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은 방송에서 틀 수 없다. 방송사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거나 아예 심의를 넣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다. 원래 계획했
김학선 대중음악평론가
2024.06.22 12:00:40
객체들의 역사, 새로운 역사로서의 객체들
[프레시안 books] <객체란 무엇인가>
더 이상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계속 살아갈 수는 없다. 더 많이 벌어서 더 많이 소비하려고 하는 그런 쾌락주의적인 삶의 방식과 태도를 계속 이어갈 수는 없다는 말이다. 이른바 근대적인 생활의 양식은 알고 보니 재앙과 공멸을 향한 자각 없는 질주였다. 개발과 성장이라는 명분으로 자연을 자원화하고 또 상품화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했다. 해방과 풍요라는 달콤
전성욱 동아대학교 기초교양대학 교수
2024.06.22 09:59:05
오물 풍선 오가는 재난적 상황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이동윤의 무비언박싱] <하이재킹>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는 실제 벌어진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하이재킹> 또한 마찬가지다. 1971년 1월 23일 발생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기에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선 반드시 과거의 실제 사건과 이를 둘러싼 이데올로기를 함께 살펴봐야만 한다. 물론 한 편의 영화가 지니는 독립성과 생명력을 충분히
이동윤 영화평론가
2024.06.21 15:58:25
"지나간 일을 서술하여, 다가올 일을 생각한다"
[최재천의 책갈피] <사마천 평전> 장다커 글, 장세후 번역, 연암서가
추사 김정희 선생이 '경경위사(經經緯史)'라는 글씨를 남겼다. 가헌 최완수 선생이 계시던 간송미술관에도 경봉 스님이 쓴 같은 글씨가 걸려 있었다. '경전을 날줄로 삼고, 역사를 씨줄로 삼는다'는 글의 의미가 이제는 조금씩 다가오는 나이가 되었나 보다. 중국에서 저자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책은 기원전 1세기에 나온 사마천의 <사기>다.
2024.06.17 14:01:54
"매일 '지옥철'서 단체기합 받는 삶, 달라질 순 없나요?"
[픽터뷰] <왜 우리는 매일 거대도시로 향하는가> 저자 전현우
"출퇴근 전쟁, 지옥철, 꽉 막힌 도로에서 보내는 하루 2-3시간의 통근은 우리 모두가 단체기합을 받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 문제까지 겹치면서 거대도시의 삶이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여러 신호들이 오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2023년 6월)에 따르면, 수도권 직장인은 출퇴근을 위해 매일 평균 20.4km 거리를 평균 83.2분을
2024.06.15 21:34:45
무화과에 '꽃'이 없다고? 그건 오해입니다
[프레시안 books] <식물에 관한 오해>
어릴 적 어머니의 기억 속 외할머니의 텃밭은 그 시절 다른 텃밭과는 조금 달랐다. 먹을 것이 귀한 시절이다 보니 그 시절 대부분은 텃밭(혹은 텃밭이라고 불리우기 민망한 작은 공간에서도)에서 감자, 고구마부터 고추, 상추 등 오밀조밀 온갖 농작물을 키웠다. 하지만 할머니의 텃밭은 여름엔 봉선화 수국, 가을엔 코스모스, 아름다운 꽃들이 계절마다 흐드러지게 피었
박정연 기자
2024.06.15 1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