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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회고록, 김정숙 인도 방문말고 더 중요한 것은?
[프레시안 books] 문재인 전 대통령 외교안보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출간된 이후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이는 문 전 대통령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아닌 김정숙 전 영부인이었다. 특히 여당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의혹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김 전 영부인의 인도 방문 비난에 열을 올리고
이재호 기자
2024.05.25 16:26:31
전염성을 가진 아우슈비츠의 악의
[영화, 시대를 넘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지난 해인 2023년 제77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2024년 제96회 아카데미 영화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수많은 해외 영화상을 수상하며 극도의 관심을 불러 일으킨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번역하면 이득 구역, 취득 구역이 된다. 아우슈비츠 주변 강제노역과 학살이 자행됐던 수용소 구역을 의미한다. 영화는 학살의 정면이 아니라 만행의 이면을 보여 주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5.25 13:59:35
지극히 아름답고 떨림이 있는 철학 책
[최재천의 책갈피] <철학이 있다면 무너지지 않는다> 하임 샤피라 글, 정지현 번역, 디플롯
말년의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친구에게 토로했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 한 치의 후회도 없지만 나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 인생이 온통 고통과 괴로움뿐이었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75년이라는 세월 동안 진정한 기쁨을 누린 시간은 고작 4주도 안 되는 것 같다. 나에게 인생은 마치 산비탈에서 굴러떨어지는 거대한 돌과 같아서, 그 돌이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4.05.25 13:58:34
아름다움을 '향한' 과정 철학의 모험은 가능한가
[프레시안 books] <기준 없이>
어떤 책은 읽을 때 대단히 설레고 짜릿하다. 어떤 두근거림을 주며 세상을 날카롭게 바라볼 수 있는 무언가를 손에 쥐여주는 것 같다. 카를 마르크스의 저작들이 그렇다. 반면, 어떤 책은 읽을 때 나도 모르게 차분하고 담담해진다. 흥분보다는 평화롭다는 감각을 일깨운다. 알프레드 노스 화이트헤드의 글이 그러하다. 화이트헤드의 과정 철학은 지금 여기 이곳의 부조리
박기형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
2024.05.25 13:02:57
조지 밀러 감독이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제작해야만 했던 이유
[무비 언박싱] 우리는 어떻게 잔혹함에 맞설 것인가?
2015년,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분노의 도로>)가 개봉한지 9년 만에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이하 <퓨리오사>)가 개봉한다. 서사의 흐름상 작품 공개 순서가 서로 바뀌었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처음부터 두 작품은 자웅동체처럼 함께 기획되었다. <분노의 도로> 시나리오가 집필되는 1
이동윤 영화평론가
2024.05.25 13:02:05
가짜 노동, 그리고 진짜 노동
[최재천의 책갈피] <가짜노동>, <진짜노동>
키 22m, 몸무게는 50t나 되는 거대한 인간이 35초에 한 번씩 망치질을 한다. 서울 새문안로 흥국생명 사옥 앞의 조형물, 미국의 설치미술가 조너선 보롭스키의 '망치질하는 사람(Hammering Man)'이다. 크기는 다르지만 같은 제목을 단 작가의 작품들은 오늘도 세계 11곳의 도시에서 허공을 향해 망치질 중이다. 흥미로운 건 서울의 작품이 가장 크고
2024.05.18 15:00:48
지구 생물 대멸종 5번 모두 '기후 변화' 탓…6번째는?
[프레시안 books] 신인철 <인류는 대멸종을 피할 수 있을까?>
북반구에 봄이 오면 남아시아에선 벌써 폭염 소식, 캐나다에선 전례 없이 번지는 산불 소식이 들려온다. 여름으로 접어들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북반구 전체가 폭염, 산불, 홍수로 들썩인다. 겨울에는 남반구에서 유사한 소식이 들려온다. 더위, 비, 눈, 태풍, 산불은 대체로 이를 겪는 지역에서 오랜 기간 익숙해진 현상임에도 최근 '극단적', '돌발'이라는
김효진 기자
2024.05.18 14:00:39
푸틴·네타냐후 전범들에 맞선 "시민들의 손가락질"은 힘이 세다
[픽터뷰] <전쟁 없는 세상은 가능할까> 저자 오애리·구정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멤버 제이홉의 생일 축하 광고를 걸고 생일 잔치를 했다. 불과 일주일 뒤 제이홉 사진 앞엔 러시아의 공습을 피해 전쟁 피난민들이 모여 들었다. 우크라이나 아미(BTS 팬)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려 화제가 된 이 사진은 전쟁이 어떻게 일상을 파괴할 수 있는지 실감나게 보여줬다. 튀르키예의 한 휴양지 바닷가에
전홍기혜 기자
2024.05.16 05:02:58
'빈민가 재개발' 파리올림픽, '음바페의 꿈'은 어디에?
[이종성의 스포츠 읽기] 선수촌의 기원 파리, 톨레랑스 잊은 파리지앵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24년에 펼쳐진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촌'이 처음 생겨났다. 이전까지 올림픽 기간 중에 선수들이 호텔, 군사 시설, 가정 집에서 머물렀던 시대는 1924년을 기점으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각국에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숙박, 음식 등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선수촌의 등장은 올림픽이 세계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2024.05.15 11:58:14
쇠사슬 끊으려는 프로메테우스, 우상을 파괴하다
[다시! 리영희] 리영희와 으악새 모임의 기억
리영희는 사회과학, 좁게는 언론과 국제정치 분야, 넓게는 인문사회과학을 식민사회과학에서 민족주체적 관점으로 방향 전환한 지성이었다. '식민사관'이란 역사학에만 국한하기 쉽지만 따지고 보면 모든 분야에서 비겁하게 식민의 눈으로 보기에 익숙해졌음을 부인할 수 있을까. 한국 정치학을 심하게 비하하여 식민정치학 혹은 구호물자 정치학이라 부르면 분노하겠지만 미국과
임헌영 문학평론가
2024.05.14 15:0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