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6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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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예나 지금이나 독서인을 자처하는 전직 정치인, 현직 변호사(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아프리카, 우리의 고향
[최재천의 책갈피] <문명의 요람 아프리카를 가다>
"이 세상에 남의 나라를 쳐들어가보지 않은 민족도 있단 말인가? 내가 다시 천하를 통일한 다음에는 그 조선이라는 나라를 찾아가보리라." 1818년 한반도와 일본 류우뀨우 열도의 해상탐험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오른 영국 선장 바실 홀은 남대서양 세인트헬레나 섬에 유배 중이던 보나파르트 나폴레옹을 방문했다. 홀의 아버지는 나폴레옹과 파리 군사학교 동창. 홀은 그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중국을 이해하기란 정말 어렵다. 단, 이 책은...
[최재천의 책갈피] <한글자 중국-중국의 탄생>, <한글자 중국-중국의 확장>
황해의 맞은편 중국 산둥(山東)은 자랑거리가 많다. 그러나 호방한 산둥인은 한마디만 한다. "하나의 산, 하나의 강, 하나의 사람(一山一水一聖人)!" 하나의 산이란 산의 대명사 타이산(泰山)이요, 하나의 강이란 중화 문명의 젖줄인 황허(黃河)요, 하나의 사람이란 지고무상의 성인인 공자(孔子)다. '산둥'은 지리적으로 타이항산(太行山)의 동쪽에 있다는 뜻이다
미셸 오바마=낙관주의자
[최재천의 책갈피] <비커밍>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인 시절, 비밀경호국이 정한 미셸의 암호명은 '르네상스'였다. 하지만, 경호원들이 미셸에게 직접 말을 걸 때면 늘 '여사님(ma'am)'이었다. "여사님이 누구죠? 처음에는 이렇게 되묻고 싶었다. 여사님이란 꼭 나보다 나이가 더 많고 점잖은 핸드백, 편한 신발 차림으로 근처에 앉아 있는 다른 여성을 가리키는 말일 것 같았다. 하지만
중국이 차기 '대권주자'를 뽑는 방법 알고 싶다면?
[최재천의 책갈피] <중국의 파워엘리트>
리시(李希) 광둥성 서기는 30대 시절 시진핑 주석과 교류를 시작한다. 둘은 "언젠가 이 나라를 우리 손으로 세계 최고의 나라로 만들어보자"며 결의했다. 리시는 '시진핑 이후 잠룡 9인'에 올랐다.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가 귀주성 서기로 일하던 시절 두어 차례 만난 적이 있다. 대단히 지적이고, 문화적 감수성이 뛰어났다. 2002년, 시 주석이 저장성
'슈퍼리치'는 숫자를 좋아해
[최재천의 책갈피] <1% 부의 비밀>
공장에서 어떤 종업원이 앤드류 카네기가 오는 것을 보고 한마디 했다. “빌어먹을 경리가 또 오는군.” 존 D. 록펠러의 첫 번째 직업은 경리였다. “나(록펠러)로서는 유쾌한 일이지만, 숫자는 업무의 방법과 체계 그 자체다.” 세계 최고의 부자들은 수학을 좋아했다. 여기서의 수학은 이론 수학이 아니다. 기본적인 숫자놀음, 회계, 부기, 대차대조표를 말한다.
디지털 레볼루션, 결국은 사람의 일
[최재천의 책갈피] <머신 플랫폼 클라우드>, <제2의 기계 시대>
세상은 '디지털 레볼루션(Digital revolution)'이다. 첫째, '플랫폼(platform)'이다. "세계 최대의 택시 회사인 우버는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가 한 대도 없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디어 기업인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소매업체인 알리바바에는 물품 목록이 없다. 그리고 세계 최대의 숙박업체인
현대 중국의 설계자, 마오쩌둥, 덩샤오핑을 다시 본다
[최재천의 책갈피] <마오쩌둥 평전>, <설계자 덩샤오핑>
"저에게는 세 가지 나쁜 습관이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침을 뱉고, 담배를 피웁니다." 격의 없는 자리에서 덩샤오핑이 했던 말. "나의 삶은 50대 50의 공과로 평가되어야 합니다." 또 다른 자리에서 덩이 했던 말. 그렇다면 구소련 공산당이나 현 러시아는 덩을 어떻게 기록했을까.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모스크바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미국에서 역사학 교수로 일
정치가 영원한 승리를 위한 전투가 될 때
[최재천의 책갈피]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우리는 처음에 국민에게 아첨했다가, 대중선동가로 변신하고, 결국에는 폭군으로 군림해서 공화국의 자유를 허물어뜨린 인물들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알렉산더 해밀턴, 페더럴리스트 페이퍼) 냉전 기간 전 세계에서 일어난 민주주의 죽음 가운데 75%는 쿠데타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다른 형태로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민주적 절차를 거쳐
'강시 경제' 중국은 안녕한가?
[최재천의 책갈피] <빚의 만리장성>
"중국 정부 관리들은 본처가 낳은 아들이고, 국영기업은 첩의 자식이고, 민간 기업은 매춘부가 낳은 소생입니다. … 우리 모두 아버지는 같건만 … 우리 같은 매춘부의 자식들은 왼뺨을 후려 맞아도 오른뺨을 들이미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2015년 초, 호텔 체인의 최고경영자인 40대 사업가가 리커창 총리에게 보낸 공개서한이다. 총리에게 편지를
이스라엘 건국자, 시몬 페레스
[최재천의 책갈피] <작은 꿈을 위한 방은 없다>
"네 아버지(시몬 페레스)는 바람과 같단다. 그 누구도 그를 멈추거나 저지할 수는 없을 거야." 시몬 페레스는 이스라엘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이었다. 장관으로 10번, 총리로 3번, 대통령으로 1번 재임했다. 팔레스타인과의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오슬로협정을 맺은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페레스에게 벤처 창업자가 물었다. "수년에 걸쳐 혁신해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