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3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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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표
시민의 바람과 물결이 만드는 '새로운 정치'를 꿈꿉니다. 시민적 기풍과 세력이 만드는 '다른 정치'를 기대합니다. 홍일표 박사는 참여연대, 희망제작소, 한겨레경제연구소, 국회 등에서 일했고, <기로에 선 시민입법>, <세계를 이끄는 생각 : '사람'과 '조직'을 키워라-미국 싱크탱크의 전략> 등의 저서와 시민운동과 싱크탱크, 정치 관련 논문을 다수 발표했습니다.
"박근혜를 파면한다" 강의실선 환호와 박수가...
[홍일표의 시민/풍/파] 개헌? '정당 연정'보다 '광장 연정'이 우선
다들 숨죽이며 TV 화면에 집중했다. 접속자 숫자가 많아서인지 화면과 소리가 가끔씩 멈추자 학생들은 "아" 하는 소리로, 긴장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격동하는 한국현대사'라는 거창한 제목의 대학 1학년 교양강좌에 이보다 더 좋은 수업교재도, 수업주제도 없었다. 지난 10일 오전 9시부터의 강의는 대한민국 헌법 전문(前文)을 함께 읽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홍일표 더미래연구소 사무처장
박근혜에 "시민이란 말을 쓰세요" 하니 돌아온 말이...
[홍일표의 시민/풍/파] 19대 대선에서 사라진 '시민정치'의 부활을 기대하며
안희정 충남지사의 돌풍이 거세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에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까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부동(浮動)하던 유권자들의 마음을 끌어당기는데 성공하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중심이 된 보수 표심까지 흔들릴 정도로 위세가 대단하다. 그러다 보니, 안철수 의원이나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정체 또는 하향
순실 예산, 'VIP'라는 단어만 들어가도 자동 통과했다
[홍일표의 시민/풍/파] '예산 도둑' 최순실은 차기 집권세력의 반면교사
촛불, 100일 째다. 늦가을 단풍과 폭설의 겨울을 거쳐 어느새 '입춘(立春)'마저 지났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말처럼 촛불집회 풍경도 조금은 '변질'되었다. 군복 입고 태극기 휘두르며 '탄핵 반대'와 '국회 해산'을 외치는 이들까지 광장에 모여 들고 있으니, 변질은 변질이다. 자기들도 ‘유모차 부대’가 있다며 나이론 천으로 꽁꽁 싸맨 유모차를 끌고
반기문의 '반반'은 '트럼프 반, 박근혜 반'?
[홍일표의 시민/풍/파] '피해자 코스프레'하는 '가짜 뉴스' 수혜자
귀를 의심했다. "앞으론 제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답변 안 하겠습니다. 어떤 언론이 얘기해도." 다른 사람도 아닌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이다. 설령 대통령, 아니 대통령 후보가 되든 안 되든 그가 할 말은 아니다. 국민의 의문에 답하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게 그에겐 책무이자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는 책무도 저버렸고 기회도 차버렸다. "
'벚꽃 대선', 대통령인수위 역할을 국회가 한다면?
[홍일표의 시민/풍/파] '지금'부터, 그리고 '다르게' 준비해야 할 차기 정부 정부조직개편
1000일이다. 세월호도, 아이들도, 진실도 여전히 바닷속 깊은 곳에 있다. 대통령도 여전하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라며 그날을 기억하지도, 말하지도 못한다. 대통령은 진심일 수 있다. 그날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정말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 그에게 그날은 그저 그런 날 중 하나였을 뿐. 세월호 참사 이후 팽목항을 방문했을 때, 안산 분향소를 방문
노는 박근혜, 뛰는 황교안…국회는 뭐하지?
[홍일표의 시민/풍/파] 황교안의 국정인가 시민의 국정인가?
2016년 12월 9일 오후 4시 10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었다. 탄핵 결과는 1(불참), 234(찬성), 56(반대), 7(무효), 2(기권)였다. '우주의 기운' 때문이라는 댓글이 인터넷과 SNS를 가득 메웠다. 탄핵안 가결 직후 대통령은 국무위원 간담회를 소집했다. 대통령은 여느 때와 다름없는 올림머리와 원형 목
박근혜 덕분에 '민주'와 다시 만났다
[홍일표의 시민/풍/파] 민주주의와의 '첫 만남'
만약 누군가 "민주주의라는 것에 대해 언제, 어떻게 처음 접하게 되었나?"고 묻는다면. 아마 나는 "대학에 입학해서 '학습'을 하고, 데모를 나가면서부터"라고 답할 듯 하다. 재수를 한 92학번, 1972년생이니 우리 나이로 45세. '주입식 입시 교육'의 총체인 학력고사를 거의 마지막으로 보았고, 이제는 사라진 특수한(?) 군인, '방위' 생활도 사실상
'국민 통합' 공약 실천한 박근혜, 하야하라!
[홍일표의 시민/풍/파] 대통령은 몰랐고, 우리는 알았던 우리나라
"우리가 몰랐던 우리나라(Our unknown country)." 미국 대선이 트럼프 승리로 치닫던 밤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 대학교 교수가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의 대표 칼럼니스트 그리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확신했던 그였기에 트럼프 당선의 충격과 좌절이 정말 컸던 모양이다. 그는 글에서 "보통 사람들"의
박근혜, 국민 아닌 MB에게 손 내밀었나?
[홍일표의 시민/풍/파] '무속(巫俗) 권력'과 '세속(世俗) 권력'
'설마'. 지난 한달 동안 가장 많이 쓴 말이다. 거의 비슷한 정도 많이 했던 말은 '허걱'이었던 것 같다. 요 며칠 동안 하야나 탄핵, 퇴진 등도 대화에 자주 등장했지만 '설마'를 따라 잡긴 어려울 듯하다. 그만큼 믿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상상 이상의 일들이 벌어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여왕'이니 '공주'니 하는 것이 수긍하기가 어
'자기 목숨 건 정치'와 '사람 목숨에 관한 정치'
[홍일표의 시민/풍/파] 국감 최고 스타는 이은재? 진짜 스타는...
'전대미문(前代未聞)'이라 일컬어졌던 여당 대표의 단식 농성은 7일 만에 끝났다. 청와대 정무수석이 두 번씩이나 방문해 대통령의 걱정을 전했고, 동료 의원은 동조 단식까지 하며 대표의 건강과 의지에 대한 격한 공감을 표했다. 현대 한국 정치사에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이 워낙 많았기에, 그리고 무엇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역시 "국회의장이 사퇴하지 않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