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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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갑용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 연구실장. 중국의 정치 엘리트 및 간부 제도와 중국공산당 집권 내구성에 관심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 푸단 대학교 국제관계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민대학교 중국인문사회연구소 HK연구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다.
시진핑 '대개혁' 열쇳말은 관행과 제도
[양갑용의 중국 정치 속살 읽기] 관행의 제도화, 제도의 관행화
2016년 중국 내부 정치의 작동 메커니즘을 보면 관행과 제도가 중첩되어 나타났다. 즉 어떤 부분에서는 관행과 관례의 선택적 수용과 계승이 유지되었고 또 다른 부분에서는 사안에 따라 새로운 관행과 관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2017년에도 이러한 관행의 지속과 새로운 관행의 출현이 하반기 개최 예정인 중국공산당 제19차 당대회를 통해서 극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양갑용 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 교수
中 '공시생'도 한국만큼 힘들다
[양갑용의 중국 정치 속살 읽기] 시진핑은 왜 공무원의 기층 경험을 강조할까?
지난 2016년 10월 13일, 중공중앙조직부,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 국가공무원국 등 3개 부문 공동으로 2017년도 공무원 시험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험 계획에 의하면 2017년 약 120여 개 기관에서 2만7000여 명의 공무원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2017년도 공무원 선발 시험이 주목을 받는 것은 신청 조건에 지원자들의 기층 경험을
시진핑은 왜 전임자를 높이나?
[양갑용의 중국 정치 속살 읽기] 문선의 학습과 ‘계승’ 정치의 지속
중국이 오랜 기간 흔들리지 않고 하나의 체제를 유지하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그 가운데 '계승과 발전'을 '변화와 발전'보다 먼저 고려하는 정치 문화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정권이 바뀌면 전임 정권과 다른 길, 즉 변화를 먼저 강조하는 우리의 정치 문화와 달리 중국은 전임 정권의 계승을 먼저 이야기하고 나중에 자신의 색을 입히는 변화를 모색한다.
1~5차 핵실험, 중국 입장은 어떻게 달라졌나?
[양갑용의 중국 정치 속살 읽기] 행간을 읽어야 중국을 알 수 있다
2006년 10월 9일부터 2016년 9월 9일까지 북한은 다섯 차례 핵 실험을 실시했다. 처음 세 차례는 3, 4년 간격으로 실시했지만, 2016년 들어서는 1월과 9월 겨우 여덟 달 간격을 두고 두 차례 실시했다. 다섯 번 실시된 북한의 핵 실험 중 시진핑 집권 후 세 차례나 실시되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북한의 연이은 핵 실험은 국제사회의 책임
시진핑이 '초심'을 열 번이나 언급한 까닭은?
[양갑용의 중국 정치 속살 읽기] 중국공산당의 현실
'처음의 마음(初心)'을 강조하는 것은 대부분 현재 벌어지는 일이 의도와 달리 나타나기 때문이다. 개인이든 국가든 사회든 당초 설정한 목표나 방향이 흔들리고 혼란에 빠진다면 출발선으로 다시 돌아가 마음가짐을 정돈할 필요를 느낀다. 이때 바로 '초심(初心)'을 강조하게 된다. 특히 사상적 맥락을 강조하는 이른바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에서는 처음 가졌던 마음이
중국인의 과격한 애국, 나라 망칠 수 있다
[양갑용의 중국 정치 속살 읽기] 중국 당국이 올바른 애국을 강조하는 이유는?
필리핀이 제기한 남중국해 영유권 관련 헤이그 국제상설재판소의 판결로 중국은 외교적으로 수세적인 국면에 처하게 되었다. 중국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중재 재판소의 공정성에 문제 제기를 계속해왔던 중국의 입장에서 판결 결과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국내 여론의 향배는 매우 도전적이고 강력하다. 2012년 '조어
중국의 사드 '강렬한 반대', 무슨 뜻?
[양갑용의 중국 정치 속살 읽기] ‘사드’와 중국을 보는 또 다른 시각
사드 문제로 한국과 중국이 그동안 상호 신뢰에 기초하여 맺어온 긴밀한 양자관계가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한국과 중국의 우려는 '사드'를 보는 양국의 시각 차이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한국은 '사드 배치'를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에 대한 자위권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절박한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는 반면에, 중국은 미국의 글로벌 미사일 방어체제(MD)의 일환
8700만 중국공산당 당원이 내는 당비 규모는?
[양갑용의 중국 정치 속살 읽기] 창당 95주년을 맞은 중국공산당의 재정
중국공산당은 1921년 7월 상하이 조계 지역에서 총 50여 명의 당원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2016년 오늘(7월 1일) 드디어 창당 95주년을 맞았다. 시진핑 주석이 언급한 창당 100년을 이제 겨우 5년 남짓 남겨두었다. 100년 정당의 꿈이 멀지 않아 보인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중국공산당은 유일 권력으로 중국을 통치하고 있다. 그 적응성
돌아온 왕치산(王岐山)의 호랑이 사냥
[양갑용의 중국 정치 속살 읽기] ‘중국공산당 문책 조례’와 반부패운동의 심화
왕치산(王岐山)이 돌아왔다. 지난 6월 7일 47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왕치산이 언론에 마지막으로 노출된 것은 4월 20일(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파견 기율 검사조 조장 및 부조장 훈련반(派駐紀檢組組長副組長培訓班)' 개강식 때였다. '호랑이 잡는 대장'이라 불리던 왕치산이 한동안 사라졌다가 중앙기율검사위원회 홈페이지와 CCTV 신원롄보(新聞聯播)에 모습
"구린내 나는 아홉 번째"에서 중화 부흥 주력군으로
[양갑용의 중국 정치 속살 읽기] 당대 중국 지식인의 역할 변화와 운명
문화 혁명 시기 중국의 지식인은 모호한 계급적 속성으로 인해 적지 않은 고초를 겪었다. 학교와 공장에서 홍위병들은 자기 멋대로 고깔모자를 씌워 지식인과 관료들을 끌고 다니기도 하고 린치를 가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문화 혁명은 사실 국가권력이 지식인과 관료들을 공격한 집단적 광기를 드러낸 아픈 과거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중국에서 지식인은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