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3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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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길
월간 <함께 사는 길>은 '지구를 살리는 사람들의 잡지'라는 모토로 1993년 창간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라는 보도중점을 가진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수요미식회>가 말해주지 않는 것은?
[함께 사는 길] '미식'에 대하여
'흙밥'은 서글픈 말이다.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뼛속 깊은 자기비하감이 배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흙밥이라 부를 만한 밥이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소금만 넣어 먹은 밥", "다시마 넣고 끓은 물", "공깃밥에 단무지 몇 개", "해동되지 않은 삼각 김밥"(시사인 493호에서 인용) 같은, 상상을 초월하는 흙밥들. 흙밥은 건강한 미래세대 창출
우석영 환경철학연구자
농부, 햇빛을 수확할 수 있을까?
[함께 사는 길] '농가 태양광 사업'에 대해
농가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11월 30일에 진행된 농촌 태양광 사업 정책지원 방향 설명회에는 무려 1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뜨거운 관심 증가하는 설비용량 '농가 태양광 사업' '농가 태양광 사업'은 농업인이 쉽게 태양광발전에 참여하여 농가소득을 높이고 태양광 보급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농가 태양광 사업은 농업
윤성권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연구원
MB가 손댄 낙동강 하구, 귀화식물이 점령하다
[함께 사는 길] 인간의 과도한 개발과 기후변화가 야기한 인위적 현상
#1. 2017년 9월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붉은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가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붉은독개미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세계 100대 악성 침입종'으로 지정한 생물이다. 당국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까지 현장을 찾기까지 할 정도로 '이 생물의 외부 이동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10월 하순, 광양에서는
이성근 부산그린크러스트 사무처장
황새 '봉순이'가 사는 화포천 습지를 가다
[함께 사는 길] 시민이 되살린 24번째 습지보호지역
지난해 11월 23일 경남 김해의 화포천 습지가 24번째 환경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화포천 습지는 낙동강 배후 습지의 하나로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화포천의 중하류 저지대에 발달한 하천형 습지이다. 화포천에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3종과 희귀식물 5종을 비롯해 총 812종의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다. 화포천 습지 생태계를 빛내주는 이름 중에는 황새, '봉순
<함께사는길> 편집부
문재인 정부, '탈석탄' 외치면서 뒤로는 '석탄 증대'?
[함께 사는 길] 동해안에 석탄발전소 8기가 생긴다
무엇이 당진과 삼척의 운명을 엇갈리게 만들었을까.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회에 보고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당진에코파워 1·2호기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로 전환하는 반면 삼척 포스파워 1·2호기는 원안대로 석탄발전소로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9기의 신규 석탄발전소에 대해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치유의 숲에 들다
[함께 사는 길] 제주 서귀포 '치유의 숲'
제주는 동서로 누운 섬이다. 그 섬의 북쪽 반이 제주시이고 남쪽 반은 서귀포시다. 한라산이 중심에서 우뚝 솟았는데 그 사면이 동서남북 흘러내려 바다까지 이어진다. 한라산과 바다 사이의 중산간 지대에는 오름들이 별처럼 뿌려져 있다. 한라산 남서 중산간 지대를 잇는 길이 1115번 지방도로(제2산록도로)다. 서귀포시 호근동 2271번지는 이 도로의 동쪽에 치우
박현철 <함께사는길> 편집주간
문재인 정부, '원전밀집도 1위' 오명 이어갈 건가
[함께 사는 길] 탈원전 정책과 에너지전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에너지전환 정책의 실제 내용이 담길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이 발표됐다. 계획 단계 원전 6기 백지화, 건설 중 5기 원전 계속 추진, 수명연장 가동 중인 월성1호기 조기폐쇄, 원전 수명연장 금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발표되었던 내용이긴 하지만, 많이 아쉽다는 평을 내릴 수밖에 없다. 특히 실제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오히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탈핵팀 팀장
포항 지진, 새로운 지진의 전조인가
[함께 사는 길] 현 기술로는 예측 불가능, 국가와 지역사회 안전망 확충이 우선이다
경주 지진의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포항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는 경주 지진에 비해 4분의 1 크기에 불과하였으나 시설물과 경제적 피해는 이를 훨씬 초과하였다. 진앙에 인접한 흥해관측소와 포항관리소에서 확인된 진도는 576gal(최대지반가속도)과 221gal이었고 이것은 규모 6.0 이상의 지진에서 관측되는 지
김성욱 지아지 지반정보연구소 대표
공기 좋던 장점마을은 왜 '암 마을'이 되었나
[함께 사는 길] 비료공장이 가동되자 마을에 지독한 냄새가 가시질 않았다
"이 집도 아저씨가 돌아가셨고 저 집도 암으로 돌아가셨고. 저 아랫집은 여기 공기가 좋다고 일부러 귀촌하셨는데 둘 다 암에 걸렸어요. 저 집은 40대인데도 그리됐어요. 한 집에 두 분이 돌아가신 집도 있고 1년 사이 부부가 죽은 집도 있어요. 조만간 마을이 사라질 것 같아요." 최재철 씨는 착잡한 표정으로 마을을 소개한다. 물 좋고 공기 맑아 무병장수하는
박은수 <함께사는길> 기자
위험한 기적, 삼성-허베이 기름유출사고 10년
[함께 사는 길] 어린이들은 천식, 어른들은 각종 암 발병…추적 관찰 필요
2007년 12월 7일 오전 7시경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쪽 약 10킬로미터에서 발생한 삼성중공업-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 유출 사고로 1만2547킬로리터(㎘)의 원유가 태안 앞바다로 유출되었다. 이는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해양오염 사고였다. 또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여, 해양생태계는 물론 지역주민의 삶의 터전에도 큰
박명숙 태안환경보건센터 연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