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04일 22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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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운동이 '3차 시민혁명'인 이유
[민교협의 정치시평] 2016년 새로운 시민혁명의 고비에서
최근 한국사회의 격동은 우리 역사에서 또 한번의 시민혁명이 진행되고 있다는 실감을 전해준다. 지난 토요일 서울 도심에 백만명의 시민들이 광장에 운집하여 촛불 파도로 장관을 연출했으며,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함성이 광화문 광장을 넘어 북악산에 메아리쳤다. 거리 곳곳에서 행진하는 시민들은 서로 마주보며 환호하고 자유 발언이 속출하는 토론회가 여기저기서 열렸다.
윤지관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우리 모두는 박정희·근혜의 '주술'에 걸려 있었다
[민교협의 정치시평] 교주와 독재자가 남긴 암묵의 상흔
네이처 리퍼블릭이라는 회사의 비리로 시작됐다. 그 연결 고리는 청와대와 조선일보 간의 힘겨루기를 거쳤고, 이화대학교의 자존심이 그 흐름에 가세했다. 급기야 한 방송국이 제시한 작은 휴대용 컴퓨터로 인해 본격적인 영계와 인간계의 드라마가 펼쳐지게 됐다. 그 와중에 결코 허물어지지 않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철통 지지율이 무너지고 모든 국민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우희종 서울대학교 교수
최순실·박근혜 넘어, '기득권 카르텔'을 저지하자
[민교협의 정치시평] 최순실 사태의 본질은?
하루가 멀다 하고 끝도 없이 터져 나오는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 그리고 이들을 앞세운 세력들의 국정농단과 비리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기세등등했던 준(準)권위주의 정부는 연이어 터져 나오는 증언들과 명백한 증거들 앞에서 공황 상태에 빠졌지만, 곧바로 대오를 정비하고 조직적으로 개입하며 최순실 관련자들을 대거 귀국시키는 등의 조치를 통해 국면 전환을 노
정재원 국민대학교 교수
연산군도 광해군도 하야했다. 박근혜도…
[민교협의 정치시평] 하야(下野)만이 국민에 대한 책임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대통령의 하야 사건은 그치지 않았다. 국민 주권의 원리에 따라 움직여야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신임을 저버리거나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위반한다면 의당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 한국 현대사 속 하야한 대통령들 하야한 첫 번째 대통령이 바로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임기 12년간 정치적 무능과 부
김귀옥 한성대학교 교수
故 백남기에 사망 선언한 레지던트 K 님께
[민교협의 정치시평] 두 개의 존엄
궁금했어요. 하지 않아도 될 말을 유족들에게 굳이 남긴 이유가 뭘까? '제 이름으로 진단서가 나가지만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저에게 권한이 없습니다. 부원장과 주치의가 협의한 대로 써야 합니다.' 더 궁금했어요. '잠수'를 타기로 마음먹고 남긴 메모에 '진실만을 깨달으려 하세요.'라고 적은 이유가 뭘까? 아무 말 없이 사라졌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텐데 당신은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이정현의 단식 투쟁, 그 '사생결단'의 기득권
[민교협의 정치시평] 집권당의 국회 소동이 의미하는 것
최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소를 자아냈다. 집권당의 당대표가 의회의 기본인 대화와 소통을 팽개치고 국회의장을 상대로 불퇴전의 각오로 격렬 투쟁을 벌인 전대미문의 사태를 두고,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제격인 사람이 당대표가 된 결과라거나 개인의 격한 성품에 탓을 돌리는
총 맞았는데 과다출혈 사망?…달과 손가락 사회
[민교협의 정치시평] 오욕의 권력은 무너진다
사회란 다양한 삶의 애환이 펼쳐지고 있는 현장이자 여러 층위로 이루어진 복합적인 구조다. 수평과 수직의 씨줄 날줄로 얽힌 것만이 아니라 한시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구조다. 이처럼 얽히고 변하는 삶 자체가 정치고, 이의 주체는 사람이라는 것에 반론은 없을 듯하다. 삶의 씨줄과 날줄을 엮는 대표적 힘으로는 정치권력, 자본권력, 언론권력이 있고, 그리고 종종
'메갈'에 분노하는 남성들, 스스로 돌아보자
[민교협의 정치시평] 성매매, 폭력에 관대한 일부 '진보'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최근 소위 메갈리아/워마드를 중심으로 하는 소위 '여혐/남혐' 논쟁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상에서 격렬한 논쟁과 토론이 벌어지는 현상, 아니 더 정확하게는 욕설과 비방으로까지 확산되어 서로에 대해 반감을 갖고 혐오를 드러내는 모습들은 그다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매우 흥미롭게도 이 논쟁이 현실 공간에서
우리는 왜 <부산행>을 보는가?
[민교협의 정치시평] 죽은 자들이 다스리는 나라
영화 부산행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제작된 좀비 영화라고 한다.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리란 예상을 비웃듯이 9월1일 현재 1100만 관객이 들었다고 한다. 좀비는 죽었지만 죽지 않은 자들이며,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못한 자들이다. 좀비는 그 시대의 인간답지 못한 자들, 인간이지 못하게 만드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은유이다. 그 이전 구미호나 흡혈귀는 물론이고
신승환 가톨릭대학교 교수
이화여대 사태 제대로 보기
[민교협의 정치시평] 불통 문화 속에 대학의 미래는 없다
이화여자대학교의 투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자칫 총장은 말할 것도 없고, 학생을 포함한 대학 구성원 모두 상처만 안게 될까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문제의 발단은 고졸 직업여성의 학업을 위한 단과대학 신설 건이었으나 증폭이 된 근본 원인은 오늘날 한국대학을 포함한 한국사회의 곳곳에 만연되어 있는 소통의 부재 문제에 있다. 잠시 미래라이프대학을 둘러싼 문제부터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