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19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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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한때 설렘으로 가득찬 명동엔 대출 전단지만 나부끼고
[포토스케치] 차도 너무 찬 봄, 문 닫은 명동의 가게 풍경
봄인데, 명동이 닫히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명동 상권은 줄폐업의 연속이었다. 명동의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2020년 4분기에 이미 40%를 넘었다. 현재 시점에서 명동의 절반이 문을 닫았다는 말은 틀리지 않는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시간이 필요하고, 정부의 자영업자 지원책은 역부족이다. 폐업은 보증금과 권리금의 증발을 의미한다. 빈 가게에는
최형락 기자
"불교 국가 미얀마에 살생이...희생자는 4명이 아니라 12명"
[포토스케치] 미얀마 유혈 사태, 한국 내 유학생들의 눈물
유혈사태로 비화하는 미얀마 민주화 시위. 이 비극을 멀리서 지켜봐야 하는 한국 내 미얀마인들의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오랜 군부 독재를 밀어내고 민주정부가 들어선 지 불과 6년 만에 다시 일어난 쿠데타와 속속 들려오는 희생자들의 소식은 먼 타국에 있는 이들에게 유독 더 아픈 듯했다.25일 주한미얀마청년연대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서울 주한미얀마대사관
백발의 전사 "딱 한 발 떼기에 목숨을 걸어라"
[포토스케치] 백기완 선생 장례 마지막 날 풍경
쩌렁쩌렁한 호통은 여전했다. 마치 죽음 따위야 뒤로 물려놓고 여전히 하실 말씀이 많은 것 같았다. “눈깔을 똑바로 뜨고 곧장 앞으로” “딱 한 발 떼기에 목숨을 걸어라” 쉽고도 뚜렷한 말들이 선생의 호통치는 얼굴과 겹쳐져 생생했고, 노동자를 품에 안고 한없이 자애롭게 웃는 모습의 대형 인형이 행렬의 중심에 있었다. 선생의 장례는 그의 삶을 닮은 듯 한
김진숙의 '겨울 부채'
[포토스케치] 한 겨울, 김진숙의 고집스런 400km 행진
한 겨울인데 그의 손에는 부채가 들려 있었다. 거기엔 손으로 쓴 ''노동존중사회'는 어디로 갔습니까?'라는 글귀가 또렷했다. '노동존중사회'를 강조하던 대통령의 말을 되돌린 질문이었다.지난해 12월 30일 부산을 출발한 김진숙의 희망뚜벅이 행렬이 400여km, 40여일 만에 7일 청와대에 닿았다. 걸은 날만 34일. 암투병 중이던 그의 행진에는 수많은 사람
헤아리기 어려운
[포토스케치] 문중원 기수 1주기 추모식에서
헤아리기 어려웠다. 아들이 먼저 죽는다는 것은... 사랑하던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울음을 보고 또 봐도, 그러다 눈시울이 뜨거워져도 알기 어려운 슬픔들이 있었다. 짐작하기 어려웠다.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부조리란 어떤 것일까. 사람이 죽어도 바뀌지 않는 구조란 어떤 것일까. 얼만큼의 사람이 죽어야 구조는 바뀌는 것일까.
[포토] 원천봉쇄된 광화문, 불허된 집회와 소수의 참가자들
코로나19 확산 우려, 흐지부지된 개천절 집회
우려했던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차벽으로 광화문광장을 봉쇄했고 소수의 집회 참가자들이 외곽에서 산발적으로 항의했지만 큰 마찰 없이 마무리됐다. 일부 보수단체들이 강행한 기자회견도 9명 이하의 인원으로 진행된 뒤 서둘러 끝났다. 앞서 개천절 광화문 집회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불허됐다. 지난 8.15 광화문 집회 직후 관련 확진자가 폭증한 데 따른 것이다
"온실가스 감축 없는 '그린뉴딜'은 그저 '회색뉴딜'"
[포토] 청년기후긴급행동 퍼포먼스, "탈 탄소 사회로의 전환 시작하자"
"화석연료 산업을 그대로 둔 채 재생에너지만 확대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이 17일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을 비판하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2030년 온실가스 절반 감축과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해야 하며, 석탄발전 중단과 내연기관차 퇴출 계획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노동자와 취약 계
[포토] 헬멧들이 앞으로 기울었다
김용균 1주기, 태안 화력발전소 추모제
희뿌연 공기 속으로 헬멧들의 행렬이 시작됐다. 수 백의 분노와 수 백의 상처였다. 수 백의 서러움과 허망함이었다. 수 백의 무거운 얼굴들이 책임감과 무기력함을 이고 지고 뒤를 이었다.헬멧들이 앞으로 기울었다. 2018년 12월 10일 사망한 김용균 씨의 추모식이 충남 태안의 한국서부발전 공장에서 열렸다. 사고 이후 '위험의 외주화'와 비정규직 문제가 사회적
2019년 겨울, 전태일들
[포토] 전태일 49주기 집회, "죽지 않고 일할 수 있게, 차별 받지 않게"
전태일 열사 49주기인 13일 청계천 전태일 동상 앞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집회가 열렸다.이 집회에는 파업 중인 톨게이트 수납원들과 학습지 교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등 수백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가 참가했다. 이들은'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 '김용균법'(산업안전보건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시행령에서는 발전소와 철도, 조선소 등이 제외되는 등 사실상
[포토] 초원의 희로애락, 마두금 전설
[프레시안 공정여행②] 몽골인과 말
독자·조합원과 함께한 프레시안 공정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는 내몽골이었습니다. 이 기사는 내몽골에서 중국 촨디샤 마을까지 이어진 여정을 소개한 기사 '내몽골 초원으로 떠났다. 은하수가 쏟아졌다'에 이은 사진 모음 기사입니다. 소년이 있었다. 소년에겐 한 마리의 말이 있었고 무엇보다 말을 사랑했다. 시간이 흘러 말은 누구나 탐낼만한 좋은 말이 되었다. 소년에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