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2월 25일 0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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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악마를 욕망하는가?
[장시기의 '영화로 읽는 세상']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근대문학비평이론이 정의하는 것과는 달리 문학과 영화는 현실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현실의 어느 한 구석에 살고 있는 작가들의 상상적 창조물이 영화이고 문학이다. 그래서 영화감독이나 시인 혹은 소설가가 어떤 시간과 공간의 현실에 살고 있는가는 영화를 보는 수많
장시기 동국대 영문과 교수
당신은 주인인가, 아니면 하녀인가?
[장시기의 '영화로 읽는 세상'] 김기영 감독과 임상수 감독의 <하녀>
I. 주인과 하녀의 탈근대적 역설 이창동 감독의 <시>와 함께 2010년 프랑스의 칸 영화제에 출품된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는 근대적인 영화비평가들의 평가와는 달리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를 리메이크한 영화가 아니다. 김기영 감독은 그의
지구촌 평화를 위한 미국 자유인들의 축제
[장시기의 '영화로 읽는 세상'] 이안 감독의 <테이킹 우드스탁>
I. 동과 서를 넘나드는 경계인, 이안 감독 대만 출신이면서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안 감독은 서구의 근대가 만든 동양의 식민지성에 갇혀 있지도 않고, 또한 서구에 대한 맹신으로 아메리카나 아프리카 혹은 이슬람과 같은 지구촌을 구성하는 개별 지역의 동아시아를
<이끼> 강우석 감독은 탈근대인인가?
[장시기의 '영화로 읽는 세상']만화 <이끼>와 영화 <이끼>
영화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영화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사유하도록 만든다. 영화의 텅 비어 있는 스크린의 공간은 카메라의 눈을 통하여 시와 소설뿐만 음악과 미술, 그리고 건축과 만화를 모두 흡수한다. 영화가 만드는 모든 예술 장르들의 혼합을 통하
21세기 탈근대적 음란 역사 코미디 드라마
[장시기의 '영화로 읽는 세상'] 영화 <방자전>의 탈근대성
I. 탈근대적 새로운 장르의 등장 오랜 시나리오 작가 생활을 접고 <음란서생>(2006)을 통하여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김대우 감독의 <방자전>은 21세기 대한민국이 지니고 있는 창조적 음란성과 생산적 현실인식, 그리고 풍자적 역사 코미디와 진실성 있는 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