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05일 17시 00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진정한 십대영화인가, 성급한 계몽영화인가
[뷰포인트] <반두비> 찬반리뷰 - 허남웅 vs. 이택광
반두비에서 보이는 감독의 분노가 아쉬운 이유 신동일 감독의 반두비는 오랜만에 만나는 시대를 반영한 한국영화다. 특히 그동안 치부됐던 이주노동자 문제를 통해 한국사회의 폐부를 정면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기획의 과감함이 돋보인다. 반두비를 향한 평단의 찬사는 그런 감독의 진심어린 태도가 드러난 까닭에 누리고 있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다만 신동일 감독이
이택광 문화평론가 · 경희대교수,허남웅 영화 저널리스트
할리우드의 맞춤 영화, <트랜스포머2>
[이택광의 영화읽기] 영화가 체현한 후기 자본주의의 논리
탈가치화의 소용돌이에서 모든 장르의 법칙은 소멸한다. 그리고 컴퓨터그래픽 영화라는 새로운 형식은 이런 탈가치화를 더욱 가속화했다.
이택광 문화평론가 · 경희대교수
장르를 위한 자본의 알리바이
[이택광의 영화읽기] <터미네이터 4 : 미래 전쟁의 시작> 리뷰
이미 끝나버린 이야기를 다시 시작해야할 이유는 무엇일까?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은 이 곤혹스러운 질문에 나름대로 대답을 주려고 했던 것 같다. 이미 관객들은 존 코너가 누구인지, 스카이넷이 무엇인지, 터미네이터가 어떻게 시간여행을 하는지를 다 알고
팜므파탈을 이기지 못한 뱀파이어, <박쥐>
[이택광의 영화읽기] 죽음에의 항복 vs. 모든 것을 알고도 끝까지 살아갈 용기
"뱀파이어에게 윤리가 있다면?" 박찬욱 감독의 <박쥐>는 이런 질문을 던지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궁금증은 실제로 다소 우스꽝스러운 철학적 논의를 전제하는 것이기도 하다. 마치 중세에 "여자가 영혼을 가졌다면?"이라는 남성적 호기심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한국형 탐정극의 가능성
[이택광의 영화읽기]<6> 영화 <그림자살인> 리뷰
영화 <그림자살인>이 말하고 있는 건 '역사'가 아니다. 이걸 '역사극'으로 본다는 건 너무 순진한 판단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제 다소 구태의연한 느낌을 주는 다른 '유사역사극'에 비해 <그림자살인>은 진일보한 면모를 보
수치심은 어떻게 윤리를 구현하는가
[이택광의 영화읽기]<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리뷰
스티븐 달드리의 <더 리더>는 한국 사회에 낯선 주제를 말하고 있다. 바로 '수치심'(shame)이다. 이 영화는 수치심과 윤리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의미심장한 영화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숨겨놓은 의미들
[이택광의 영화읽기]<3> 문화적인 것은 어떻게 정치적 의미를 획득하는가?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표상하고 있는 정치적 지향은 인도의 카스트 제도 내에서 최근 부상하고 있는 신흥 중간계급을 향한 것이다. 그러나 인도의 전근대성에 대한 조롱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정작 지금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는 더 본질적인 상황, 즉, '추
<왓치맨>, 허구의 뉴욕을 통해 현실의 뉴욕을 말하다
[이택광의 영화읽기]<2> 신보수주의 이후의 계급적 '현실', <왓치맨> 리뷰
영화 <왓치맨>은 앨런 무어의 원작에 대한 헌사이자 동시에 9.11테러와 부시 정권을 거치면서 상처 받았던 뉴요커의 희망을 복원하기 위한 위무이다. 오바마를 통해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보고자 했던 분위기가 <왓치맨>에도 고스란히 배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