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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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를 '미친X'로 만드는 그들은 누구인가?
[프레시안 books] 에단 와터스의 <미국처럼 미쳐가는 세계>
좋은 책을 만나면 좋은 친구를 만난 것만큼이나 기쁘다.좋은 친구는 고민이 있는 나에게 깊이가 있으면서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건넨다. 좋은 친구는 삶을 전반적으로 돌아보며 내가 무엇을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인생관을 리뷰하게 하지만 그 내용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하고 있는 고민을 푸는 실마리가 된다. 물론 좋은 친구가 건네는 이
엄기호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위원
'또라이 도련님' 최철원이 일깨운 것, "우린 모두 몸 파는 사람들"
[엄기호의 '천일野화'] "어느 재벌 2세, 자본주의의 전제를 비웃다"
사실 많은 직장인들이 이 사건에서 분노하는 것은 자신들의 얼굴을, 매맞은 몸을 이 50대 노동자에게서 발견하기 때문이다. 한 친구의 말처럼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의 영원한 안주거리야말로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 얼마나 비굴했는가를, 상사의 비위를 맞춰주기 위해서 자
'헝그리 정신' 이건희 회장에게 권하는 '가난 백서'
[프레시안 books] <한국의 워킹 푸어>
프레시안 기자들이 발로 쓴 한국의 워킹 푸어(책보세 펴냄)를 다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오 마이 갓! 도대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살아남으려면 뭘 해야 하는 거야? 안 망하고 살 방법이라는 것이 있는 거야?'가난하면 가난한 대로, 중산층이면 중산층인 대로, 젊으면 젊은 대로, 나이가 들었으면 나이가 있는 대로, 고졸이면 고졸대로, 대졸은 또
'암행 기자'의 탄식, "오 마이 갓! 이게 장밋빛 세계화야?"
[프레시안 books] 권터 발라프의 <언더커버 리포트>
인문·사회과학을 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경험하는 것이 있다. 대중 강연을 가서 질의·응답 시간이 되면 꼭 몇몇 사람들이 이렇게 묻는다. '그래서 대안이 무엇인가요?' 아니면 '역시 이 강의에서도 결론은 없군요.' 나는 무엇이 대안이냐는 질문을 오래전부터 의심해왔다.저 말은 정말 대안을 찾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지금 자신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합리화하는 말
20대는 '왜' 민주당을 찍었나?
[기고] "이 정권은 정말 우리를 '깔'로 봐요"
웃음을 억압하는 정권 지난번 대선에서 이명박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야당을 찍었다고 한다. 그는 경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며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지지기반이 확실한 사람을 찍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노무현 정권에서 그가 실감했던 것이 아무
"차라리 검정고시를 없애라"
[기고] 검정고시 출신에게 수시 지원 막은 대학들
대안학교에서 가르치던 한 학생이 씩씩거리면서 전화를 했다. 작년에 대안학교를 졸업하고 검정고시를 통과한 뒤 올해 대입을 준비하던 녀석이었다. '원서도 안 받아주던데요.' 녀석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사정은 이렇다. 정규 학교를 다
"총을 버리다"
[기고] 끝나지 않은 '전시 동원 체제'
12월 7일 월요일. 녀석이 드디어 구치소에 들어갔다.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해서 위헌이 신청돼 있으니 그 결과를 기다려보겠느냐는 판사의 호의적인 질문에 녀석은 감옥으로 가겠다고 대답하였다. 기대할 만한 것이 없는 정부에 헛된 기대를 가지고 시간을 보내느니 감옥에
공화국의 죽음과 새로운 시민의 탄생
[노무현을 기억하며] 노무현을 넘어 '우리'를 보자
애도는 특히 그 죽음에 자신이 연루되어 있을 때, 죽음에 대한 슬픔을 공유하며 사람들은 누가 이 사람을 죽였는지, 죽은 이 사람은 누구인지를 다시 물으면서 죽인 사람에 대한 강력한 적대를 형성하게 된다. 누가 죽였는가? 이명박 정부와 검찰, 그리고 하이에나 언론이다.
"우리는 왜 눈물을 흘렸을까"
[노무현을 기억하며] 슬픔의 의미
노무현의 서거 이후에 나를 애타게 찾는 아이가 있었다. 이전에 하자센터에서 인문학을 같이 공부한 아이였는데 노무현이 죽고 나서 계속 눈물 바다란다. 주변 사람들이 딱해서 못 보겠다고 나보고 연락 좀 하라고 성화였다. 아이에게 간단한 문자 하나를 보냈다. '너 지
조롱과 멸시, 애도와 기억 사이에 끼인 삶과 죽음의 도착
[노무현을 기억하며] 죽은 권력을 희롱한 비겁한 산 권력들
한 편에서는 자연스럽게 죽어갈 목숨도 억지로 살릴 정도로 생물학적인 생명에는 목숨을 걸고 다른 한 편에서는 멀쩡하게 살아 있는 생명도 조롱과 멸시의 대상으로 삼아 죽은 목숨을 만들어 버리는 것이 삶과 죽음이 도착된 우리 사회이다. 선이 도착이 되면 악이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