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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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아니라면, 국민투표 합시다!
[박점규의 동행]<57> 비정규직 노동자가 '국민투표 공장'으로 출근하는 이유
기륭전자 박행란(53) 조합원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기름을 닦은 쇠막대기 8개를 묶어 종이상자에 넣습니다. 기표소에 쓰일 천을 가지런히 접습니다. 투표함, 투표 용지, 선거인 명부, 포스터, 공보물, 투표 안내문을 챙겨 넣고 박스를 포장합니다. 금세 투표함 세트가 완성됩니다. 투표함이 택배 차량에 실려 전국으로 배달됩니다. 박근혜 노동정책이 '개혁'인지 '
박점규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집행위원
현대차의 '최병승 죽이기', 진실은 이렇다
[박점규의 동행] 노동자 점거 농성 지지는 업무 방해 방조?
7월 22일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역사적인 날입니다. 2010년 7월 22일 대법원이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지위에 대해 하급심 법원의 엇갈린 판결을 정리하고 '합법적인 사내 하도급'이 아니라 '불법 파견 노동'이라고 판결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5년이 지난 7월 22일, 부산고등법원 301호 법정. 현대자동차가 업무 방해와 폭행 등으로 고소
한 노동운동가의 유언 "노조도 동지도 차갑더군요!"
[박점규의 동행] 사내하청노조 10년, '신분 상승 운동' 반성
오는 5일은 금속노조 기륭전자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2005년 7월 5일, 구로공장에서 파견 노동자로 일하던 230여 명이 금속노조에 가입해 8월 23일부터 10월 17일까지 55일 동안 공장 점거 파업을 벌이며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올해로 10주년 생일을 맞은 비정규직 노조가 많습니다. 200
폐쇄해야 할 파견업체 지원이 '애국'이라고?
[박점규의 동행] SK하이닉스 임금공유제와 '사내하청=불법' 판결
초기 방역 실패에 따른 대유행으로 온종일 메르스 뉴스만 나오던 지난 8일 아침, 조선일보 1면을 장식한 노동 기사가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가 국내 최초로 직원 임금 인상분을 협력업체와 나누는 '임금 공유제'를 시행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직원 2만2000여 명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고 회사도 10%를 부담해 올해 임금 인상분의 20%를
SUV 명가, '죽음의 기업'으로 남을 텐가?
[박점규의 동행] 정리 해고 6주년 쌍용자동차의 갈림길
5월의 마지막 날, 쌍용자동차 해고자 김상구(47) 씨는 설문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130개가 넘는 문항을 앞에 놓고 회한에 잠겼습니다. 2009년 6월 8일 정리 해고를 통보받고 지나온 6년, 악몽의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힘들고 괴로웠습니다. 20년 전인 1995년 쌍용자동차에 입사한 그는 체어맨과 로디우스 조립 라인에서 일을 했습니다. 대한민국 1호
"미포만 '오 과장'과 '장그래'가 손 잡고 간다"
[박점규의 동행]<52> 정규직 노조가 앞장 선 비정규직 노조 가입 운동
울산 미포만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20년을 숨죽이던 조선소 '장그래'들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조선소 현대중공업 정규직노조 간부들이 4만 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노동조합 가입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조선소 역사상 처음입니다. 현대중공업 가공 소조립부 김태광(37) 대의원은 5월 7일 아침 6시 30분 회사에
'장그래' 살리고 싶다면, '불법 파견'부터 없애라
[박점규의 동행]<51> 금호타이어 생산직 132명, '전원 불법파견' 부품사 첫 판결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지게차로 타이어 원료를 나르는 비정규직 노동자 서경일(50) 씨는 세계노동절 125주년을 앞두고 법원으로부터 큰 선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금호타이어에서 생산직으로 일하는 노동자는 모두 금호타이어 정규직이라는 판결입니다. 지난 24일 광주고등법원 민사1부(재판장 최수환)는 금호타이어 사내하청 노동자 132명이 금호타이어를 상대로 낸 '
'목 치겠다' 박용성, 역시 "피도 눈물도 없는" 두산
[박점규의 동행] <50> 2015년 박용성 '막말'과 2003년 배달호 유서…'갑질', 변한 게 없다
두산중공업 해고자 강웅표 씨는 박용성 회장이 중앙대 교수들에게 "제 목을 쳐 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는 협박 이메일을 보내 사퇴했다는 소식을 듣고 쓴웃음이 나왔습니다. 12년 전 두산중공업에서 했던 '재벌 갑질'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용성 회장은 중앙대
15년 불법 저지른 현대차, 검찰은 뭐하나?
[박점규의 동행]<49> 동양시멘트 위장도급, 현대차 불법파견의 간단한 해법
지난달 27일 강원도 삼척시청 대회의실. 박수와 환호소리가 넘쳐납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시멘트회사 동양시멘트에서 일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들입니다. 이날 처음으로 모인 가족들까지 100명이 넘는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바로 전날인 26일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는 정규직'이라는 대법원 최종 판결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직접 생산 공정인 차체와 조
"재주는 기사가 부리고, 떼돈은 SK-LG가 벌고"
[박점규의 동행]<48> SK-LG 수리기사들이 광고탑에 오른 이유
"전광판이 앞뒤로 바람을 막아줘서 그나마 괜찮아요. 저희보다 맨바닥에서 한뎃잠을 자고 있는 우리 조합원들이 더 추울 거예요." 지난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우표박물관 앞 20m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 중인 희망연대노조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장연의 연대팀장. 그의 수줍은 듯 씩씩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옵니다. 고공농성 일주일, 올 겨울 들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