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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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16>
조조, 중국이 포기한 영웅 <상>
요즘의 시각에서 보아도 ‘삼국지’는 매우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워낙 볼거리나 소일거리가 많은데도 ‘삼국지’에 이 만큼 열광을 하는 정도이니 과거에는 오죽했겠습니까? ‘삼국지’를 통하여 중국의 주변 국가 사람들은 중국의 광대함과 중국인들의 의리,
김운회 동양대 교수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15>
최고의 전략가, 가후
이런 점에서 우리는 가후와 같은 정치인들을 절실히 필요로 합니다. 가후는 최고 권력층에 있으서면서도 권력을 등에 업고 부정부패를 행한 적이 없으며, ‘이기는 정치’보다는 ‘비기는 정치’로 화합(和合)과 상생(相生)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정말 가후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14>
중국인들의 미운 오리새끼, 원소
이상의 논의를 통하여 원소는 북방 유목민들 가운데 요서 지방을 지배하고 있었던 답돈을 정치적인 파트너로 하였고 그의 도움을 받아서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북방 유목민들에게서 받은 도움이 원소에 대한 중국인들의 평가가 나빠지게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13>
유비, 인육(人肉)을 먹다
조금은 극단적인 말이지만 중국의 식인 문화는 4천년 동안 지속되고 있으며 어쩌면 이 식인문화를 알지 못하고서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말하기도 어려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한나라가 건국된 기원전 206년부터 청나라가 멸망한 1912년까지, 중국에서는 식인의 기록이 200차례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12>
최대의 미스터리 : 원소 손자, 위 황제 되다(?)
만약 조예가 원소의 손자인 것을 알고서도 조조가 끔찍이 사랑했다면 그것은 옛 친구이자 선배(원소)에 대한 하나의 속죄(贖罪)의 표현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예가 태어나서 한창 재롱을 떨 즈음 조조의 나이도 50대에 들어서게 됩니다. 요즘 같으면 별로 많은 나이가 아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11>
사실과 소설 : 나관중 ‘삼국지’ 만들기
우리는 우리가 가진 지식으로 세계를 봅니다. 우리는 그 지식을 통해서 지식을 만들어 내지요. 그러나 우리가 찾는 진리가 그 지식 밖에 있을지, 그 안에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과거를 찾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뫼비우스의 띠 속을 맴도는 것은 아닐까요? 많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10>
조조(曹操), 모돈을 죽이다
결국은 나관중 ‘삼국지’의 편찬자들은 그 동안 중국을 가장 괴롭혔던 흉노(대쥬신? 또는 몽골)의 황제(대단군?)를 끌어다가 시원하게 죽임으로써 중국민 전체의 카타르시스를 유도한 듯합니다. 그래서 언젠가 세월이 흐르면 ‘홍군연의(紅軍演義)’가 나와서 칭기즈칸도 모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9>
용(龍)에 관한 보고서
용(龍)은 상상의 동물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멀지 않은 과거에도 사실 용이 단순히 상상의 동물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용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사람은 바로 한나라를 건국한 유방(劉邦)입니다. 즉 중국사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용의 아들로 불리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8>
여포를 위한 아리랑
나관중 ‘삼국지’는 여포를 패륜아(悖倫兒), 파렴치범(破廉恥犯), 호색한(好色漢 : 플레이보이), 알코올 중독, 야만의 족속, 금치산자(禁治産者), 한정치산자(限定治産者) 등 모든 나쁜 요소들의 집합체로 묘사하고 있습니다(삼국지 관련 해설서들도 대동소이합니다). 최소
김운회의 ‘삼국지(三國志) 바로 읽기' <7>
황건적(黃巾賊), 바람과 풀의 싸움
황건기의도 결국 시대적으로 암울한 상황에서 중국 고유의 종교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게 되고 당시의 종교 지도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민중봉기를 일으킨 것이죠. 그러면 지금 중국은 경제성장이 엄청난데 무얼 걱정하냐구요? 아닙니다. 중국의 인구는 13억인데 그 중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