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1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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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축제를 찾습니다"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24〉월드컵 축제 유감
오늘 밤은 비가 오는데 다행히 어젯밤 축제에는 날씨가 참 좋았습니다. 하늘이 도와서 기분 좋은 축제의 날이 되었습니다. 나도 어제(13일) 광화문 네거리와 시청 광장에 갔었답니다. 2002년 기분을 되새기며 '붉은 악마' 축제를 즐기려고 갔습니다. 이럴 때는 애인
김봉준 미술작가
국가가 주는 봉투 앞에서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23〉
마을 이장이 봉투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펼쳐보니 국가유공자를 현충일 날 행사에 초대하는 편지더군요. 국립묘지 참배 초대증과 식권과 교통편 안내, 그리고 근조라고 써 있는 리본하나가 들어 있었습니다. 현충일 행사에 초청하는 봉투였습니다. 이장은 내가 왜 이런 편
수양은 아득하고 창작은 번개 같고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22〉
얼마 전 제 스승이 97세에 돌아가셨습니다. 저에게는 유일한 장인스승입니다. 만봉스님은 제가 20대에 4년간 다니던 절의 화승입니다. 불화를 그리는 금어스님입니다. 저는 우리스님을 마지막 조선의 화승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불화의 옛 째를 가지고 계신분이셨습니다.
오월의 푸르름이여, 평화의 거처여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20〉
내가 오월의 산 계곡을 좋아하는 것은 그늘이 깊기 때문입니다. 낙엽 사이사이를 헤집고 나오는 작고 여린 새싹이 씩씩하게 생존하기 때문입니다. 돌 틈에서 피어나는 어린 솔 이파리도 거기가 보금자리고 작은 벌레들과 그 벌레를 잡아먹는 새들도 조용히 공생하는
불현듯 내 곁의 사람들을 보다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19〉
오랜 만에 내 딸이 온다는 군요. 서울 마포 자취방을 대충 치웠습니다. 내 외동딸이 어느덧 다 커서 스무 한살 처녀로 자랐습니다. 내게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니 소중함이야 더 말할 나위가 없지요. 자기 자식에 대한 그리움은 모든 부모 마찬가지만, 자식과 떨어져서 살아온
탈춤, 꽃비처럼 사라지다
〈김봉준의 붓그림편지 17〉
오늘 비가 세차게 내리더니 봄꽃들이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어제 바람에 휘날리며 떨어지던 꽃들은 아름다웠는데 오늘 세차게 내리는 비를 맞고 떨어지는 낙화는 보기가 흉합디다. 차라리 스스로 꽃비가 되어 휘날리던 것이 아름답군요. 비에 젖은 채 진탕에 문드러지기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