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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기륭전자 여성 노동자, 홍준표 방에서 끌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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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기륭전자 여성 노동자, 홍준표 방에서 끌려나와

"사태 꼬이게 만든 홍준표 원내대표가 결자해지해야"

단식 농성 50일을 넘긴 기륭전자 여성 비정규직 등 5명이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 달라"며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다 지난 2일 오후 11시 경 경찰에 연행됐다.
  
  기륭전자 노동자의 의견은 배제되고 사 측 의견만이 수용된 새 '합의안'의 폐기 등을 요구하던 이들이 연행되자 시민·사회단체들은 3일 "방관하기에는 상처가 너무 깊어졌다"며 "오는 4일 기자 회견을 통해 홍준표 원내대표 등 국회의 행동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륭전자 조합원 윤종희, 강화숙 씨 등이 '기륭비정규여성 노동자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와 함께 홍준표 원내대표 방을 찾은 것은 지난 1일 오후였다. 이들의 목적은 "국회가 나서서 해결하라"고 촉구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이들은 "지난달 10일 홍 원내대표가 약속했던 것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김성태 한나라당 의원의 중재로 배영훈 기륭전자 대표이사와 함께 합의서를 썼었다. 이 합의서에는 지난 6월 초 노사가 잠정 합의했다가 막판에 뒤집어진 '1년 교육 후 정규직 전환'에서부터 다시 노사가 교섭을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후 이뤄진 교섭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회사 측이 말을 바꿨기 때문이다. 공대위에 따르면, 당시 사 측과 홍준표 원내대표는 노사 교섭 직전 회동을 갖고 '제3의 회사를 만들어 조합원들을 취직시키고 1년 뒤 정규직 전환 여부는 간담회를 통해 그때 결정한다'는 내용의 안을 가지고 왔다. 노조는 이 안에 강력 반발했고 협상은 다시 결렬됐다.
  
  이들이 "홍준표 원내대표가 약속을 어겼다"며 다시 국회를 찾은 것은 이런 과정 때문이었다. 공대위 관계자는 "홍준표 대표가 직접 최동열 기륭전자 회장과 만난 뒤 사 측은 오히려 후퇴된 안을 내놓았다"며 "홍 원내대표가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의 국회 농성에 함께했다 연행된 공대위 소속의 송경동 시인과 인권운동사랑방 박래군 활동가 등 3명은 현재 서울 금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합원 윤종희 씨와 강화숙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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