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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녀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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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녀들을 죽음으로 내모는가"

야 3당 여성 국회의원 15명 "기륭전자 비정규직, 복직시켜야"

기륭전자 여성 비정규직의 집단 단식이 42일째를 맞은 22일 야 3당 여성 국회의원 15명이 회사 측과 정부를 향해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10명이 시작한 단식이 한 여름 불볕더위 속 한 달을 훌쩍 넘겨 4명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 국회의원들이 힘을 보탠 것.

이들은 기륭전자 사 측을 향해서는 "성실 교섭을 통해 부당하게 해고당한 노동자 전원을 즉각 복직시켜라"고 촉구했고, 정부에 대해서는 "장기 분규 사업장에 대한 조속하고 원만한 해결 방안을 즉각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는 최근 회사와 잠정적으로 합의했던 복직안이 내부 직원의 반발로 무산되자 지난 6월 11일 집단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단식 한 달 만인 지난 11일 한나라당의 중재로 다시 교섭을 벌였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관련 기사 : "사람이 죽어나가도 아무도 모르겠구나…")

"국민을 섬기겠다면, 장기 분규 사업장 해결 방안 마련해야"
▲ 기륭전자 여성 비정규직의 집단 단식이 42일째를 맞은 22일 야3당 여성 국회의원 15명이 사 측과 정부를 향해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뉴시스

민주당 조배숙, 자유선진당 박선영, 민주노동당 곽정숙 의원 등 여성 국회의원 15명은 이날 기륭전자 해고자들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5년부터 장장 3년 넘게 외주화로 인한 고용불안에 맞서 일자리를 돌려달라고 호소한 그녀들이 정부의 무관심과 회사의 무책임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장기 분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사업주가 아닌 힘없고 가진 것 없는 노동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파업은 1060일을 넘겨 계속되고 있다. 여성 노동자들이 단체로 곡기를 끊고 있지만 사태 해결을 위한 실마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기륭전자를 보면 과거 60~70년대 여성 노동자들이 생각난다"며 "그 시절의 문제가 국가 경제가 이렇게 발전한 21세기에 아직도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한 까닭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기륭전자분회 조합원 임종희 씨도 "이 사회에서 비정규직은 소모품도 아닌 일회용품일 뿐"이라고 말했다. 임 씨 역시 37일 동안 단식을 하다 쓰러져 현재는 단식을 중단한 상태다.

임 씨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을 죽음보다 더 처절한 삶이기에 죽음을 넘어서는 투쟁을 하는 것"이라고 극한적 단식 농성을 이어가는 까닭을 설명했다. (☞관련 기사 : "여기가 마지막이다 싶다")

이날 여성 국회의원들의 기자회견에 함께 하지 않은 한나라당을 향해서도 임 씨는 "아쉽다"고 토로했다. 임 씨는 "이명박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을 섬기겠다면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에 동참한 의원들의 명단이다.

곽정숙, 김상희, 김유정, 박영선, 박선영, 박선숙, 신낙균, 이미경, 이성남, 이정희 , 신낙균, 조배숙, 전현희, 전혜숙, 추미애, 최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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