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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비리혐의 PD 영입해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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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비리혐의 PD 영입해 구설수

'음주방송' 한 이종환씨도 진행자로 영입

SBS가 11월 가을개편에 물의를 빚고 퇴출됐던 방송인들을 영입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SBS TV는 새 주말오락프로그램 <소원성취 토요일>(가제·토요일 저녁6시)을 11월 초부터 방영하기로 하고 이 프로그램의 한 꼭지를 은경표(45) 전 MBC PD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은 PD는 연예계 뇌물수수 비리와 관련해 물의를 빚어 MBC에서 해직된 후 97년 12월부터 작년 8월 사이에 연예기획사 대표 등으로부터 연예인들의 방송출연 등 청탁과 함께 20여 차례에 걸쳐 8천9백여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에 구속·기소됐었다.

은 PD는 MBC에서 <강호동의 천생연분>을 진행하던 강호동씨를 SBS쪽으로 옮기는 데 큰 힘을 보탰고 자신이 설립한 '선인장 프로덕션'을 통해 외주제작 형식으로 프로그램의 한 꼭지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SBS AM 라디오도 지난 7월말 음주상태에서 생방송을 해 MBC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하차했던 방송인 이종환(66)씨를 영입해 밤 10시대의 팝송프로그램을 맡을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 7월 30일 전남 목포에서 여름휴가 특집으로 마련한 <이종환의 음악살롱>을 2시간 내내 음주상태로 진행한 후 다음날 방송을 사퇴했고 지난해에도 인터넷에 자신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청취자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이 문제가 돼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퇴출된 전력이 있다.

SBS 홍보실 관계자는 은 PD의 영입과 관련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외주제작 형식으로 하는 일이라 특별히 언급을 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씨의 방송복귀에 대해서는 “박동주 라디오 본부장이 회사입장을 이미 설명했다”고 밝혔다.

박동주 SBS 라디오본부장은 이종환씨의 방송복귀가 자사의 인터넷 게시판과 '다음' 사이트 등에서 계속 비판을 받자 “본인이 깊은 반성을 하고 있는 데다 내년 방송40년을 명예롭게 끝내고 싶다고 해서 기회를 주었다”고 해명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SBS의 이번 결정은 상업방송으로 시청률과 청취율이 ‘절대선’으로 간주되는 방송국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는 “방송국 PD들 사이에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여론이 아무리 나빠도 시청률만 높으면 문제가 없다는 뜻”이라며 “이제는 시청자와 언론이 논에서 '잡초'를 뽑듯이 문제가 있는 방송인들을 철저히 가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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