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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연예계 뇌물비리 전면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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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연예계 뇌물비리 전면수사 착수

연예기획사에 이어 방송국PD, 담당기자도 수사대상

검찰이 SM, 도레미, GM 등 대형 연예기획사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등 연예계의 뇌물수수 비리 전반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해 연예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검찰은 이번 수사 착수에 앞서 이미 2~3달 동안 시민단체등이 제보한 정보 및 자료를 기초로 광범위한 내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져, 수사대상이 연예계뿐 아니라 방송국 및 언론매체 종사자들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김규헌 부장검사)는 11일 연예관련 대학 입학을 빌미로 입시생 부모들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MBC드라마 '상도'등에 출연했던 탤런트 김영석(40)씨를 전격 구속했다.

서울지검은 또 가요 프로그램 '음악캠프'를 작년까지 담당했던 전 MBC PD 황용우(43)씨를 매니저 등으로부터 6천7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유명 음반기획사들에 대한 압수수색도 동시에 벌여 방송사와 음반업체 등에 대한 금품공여 내역이 담긴 회계장부와 컴퓨터 디스크 등을 다수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기획사를 중심으로 PR비등을 둘러싸고 연예계의 금품수수관행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 관련계좌들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의 입출금 내역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유명연예인이나 거물급 매니저 , 방송국 PD 등이 신인연예인으로부터 방송출연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다방면으로 확대하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특히 이번 수사가 그동안 개인 비리차원으로 수사가 마무리 되던 종전과 달리 연예계의 금품수수 관행을 완전하게 뿌리뽑기 위해 2~3개월 전부터 내사를 통해 음반소개와 방송출연을 위해 오가는 청탁성 금품의 경로들을 파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가요계의 PR관행과 뇌물행태에 대한 일체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뒤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해 온 '문화개혁시민연대'는 11일 이번 수사에 대한 환영성명을 내고 "방송가에 소문이 무성했던 캐스팅에 따른 금품 상납의 실체와 함께 방송가와 연예계의 뿌리 깊은 유착과 금풍상납 관계를 이번 수사과정에서 철저하게 규명해 대중연예산업과 방송 예능국이 철저한 자성의 기회로 삼을 것"을 촉구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이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가요앨범의 홍보를 위한 PR비로 방송사 PD뿐 아니라 연예담당 기자들에게도 관행처럼 거액의 금품이 건네진다는 첩보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번 영화계 금품수수사건처럼 관련 기자들도 수사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재 검찰은 단 한 푼이라도 뇌물을 받거나 건넨 사람은 지위나 직업을 막론하고 다 조사하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해 수사범위가 연예계에 국한되지 않고 방송사 및 언론매체 종사자들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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