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는 허 씨가 임종한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영결식을 치른 것을 시작으로 18일 하루 동안 대규모 노제와 추모제를 치를 계획이다. 이날 노제의 상주는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정종권 위원장과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 임성규 위원장이 맡았다.
범국본 관계자는 "아침 7시 한강성심병원 앞에서 발인(영결식)해 민주노총, 한독운수, 하얏트호텔, 용산 미군기지에서 각각 노제를 지낸 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낮 12께 추모제를 열 계획"이라며 "이날 오후 4시께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가묘로 안장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범국본은 이날 추모제에 1만 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모제는 보통 문화행사로 간주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적용 대상이 아니다. 이런 이유로 범국본은 이날 행사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서울시 경찰청 관계자도 "장례 행사라면 굳이 집회 신고를 할 필요가 없다"며 "추모제를 막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허 씨의 시신은 지난 15일 사망 직후,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향인 경기도 안성으로 옮겨졌으며 16일 오전 성남 화장장에서 화장됐다.
다음은 18일 추모제 일정이다.
오전 7시 : 서울 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 앞, 고 허세욱 씨 영결식
오전 7시 40분 :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앞 노제
오전 8시 20분 : 서울 관악구 민주노동당 관악위원회 앞 노제
오전 9시 : 서울 관악구 한독운수 앞 노제
오전 10시 10분 :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 앞 노제
오전 11시 : 서울 용산미군기지 앞 노제
오전 11시 30분 : 서울시청 앞으로 행진 시작
낮 12:30~오후 2시 30 분 : 서울시청 앞 고 허세욱 씨 범국민 추모제
오후 4시 : 경기도 마석 모란 공원, 하관식
오후 7시~9시 : 서울 광화문, 범국민 촛불 추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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