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협상 당시 분신한 허세욱 씨의 사망과 관련해 민주노동당은 깊은 애도를 표하며 "노무현 정부가 한미 FTA 타결 무효를 선언하지 않은 채 끝까지 강행하려 한다면 결국 강력한 국민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노당은 15일 성명을 통해 "허세욱 당원이 자신의 목숨까지 던져가며 한미 FTA 협상을 저지하려 했을 때 오직 타결을 위한 타결을 강행한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도 국민들은 분명히 기억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노당은 "졸속적인 타결에 자축하며 생사의 갈림길에 있던 허 당원의 철저한 사투마저 외면한 것이 노무현 정부"라며 "국민 저항에 눈 감고 귀를 막는 정부를 국민의 정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의원도 개인 성명을 통해 "슬픔과 분노를 넘어 죽음을 부르는 한미 FTA 협상을 국민의 손으로 막고,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길에 나와 민노당이 앞장 서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심 의원은 "한미 FTA를 강요한 세력, 이들과 결탁한 낡은 시대가 허세욱 열사를 죽였고, 또 더 많은 서민의 목을 겨누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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