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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정계복귀 논란 개의치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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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정계복귀 논란 개의치 않겠다"

"여당은 집안싸움에, 야당은 대권놀음에 빠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3일 "지금 여당은 집안 싸움에 여념이 없고 야당은 정권이 다 들어올 것으로 알고 대권놀음에 여념이 없다"고 여권은 물론 한나라당 대선주자들도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
  
  그는 이날 경희대 언론정보학부 정치커뮤니케이션 강좌 초청 특강에서 "여야 할 것 없이 북한의 핵 폐기를 강하게 요구하고 압박을 병행해서 반드시 핵 폐기를 이뤄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정계복귀 논란과 관련해선 "나라도 위난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을 국민께 알려야 하겠다고 생각해 말을 시작했더니 여러 말들이 있다"며 "개의치 않으려고 한다"고 정치행보를 지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전 총재는 특히 "성웅 충무공 이순신이 모략을 받아 삭탈관직됐다가 복귀했을 때 '상유십이순신불사(尙有十二舜臣不死), 아직 열두 척의 배가 남았고 이순신이 죽지 않았으니 염려 말라고 했다"면서 "강한 가치관과 용기가 이순신을 그토록 강한 사람으로 만들고 나라를 구한 것으로 이 문구를 떠올릴 때마다 전율 같은 감동을 느낀다"고 말해 묘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 전 총재는 한편 "국무총리를 그만두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도와달라고 했는데 당시 정치와 정치인이 싫었지만 정치는 보다 크게 국민의 자유와 정의를 찾는 일이라고 생각해 정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 96년 정계입문 과정에서 "정치참여에 대해 생각한 바 없다"고 했다가 10여 일만에 입장을 번복해 총선 선대위원장을 수락한 과거에 대한 해명인 셈이다. 그는 "뜻한 바를 다 이루지 못했지만 지금도 정치권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는 이어 "자유 정신이 실종된 지도자가 정권을 맡으면 국민의 운명이 얼마나 처참한 상황이 되는지를 우리가 직접 경험하고 있다"며 "자유의 정신을 망각해 모든 국민을 좌절에 몰아넣었다"고 현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현 정부는 시장원리에 따르지 않고 가진 자의 몫을 빼앗아 분배하는 것을 경제라고 보는 좌파코드 정책이 현 정권의 경제기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야당 총재로 있을 때 대북 상호주의와 투명성의 원칙을 강하게 주장했지만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일방적 퍼주기를 했고, 노무현 정권이 이를 계승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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