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복귀설과 관련해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3대 필요충분조건을 내걸어 관심을 끌었다. 그 3대 요소는 "명분, 광적인 지지, 당 내의 콘센서스(동의)"다.
홍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해 "이회창 전 총재는 제가 총재로 한 8년 동안 모셨던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하지만 지금 복귀하려면 복귀에 대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옛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에) 복귀할 때에는 지역 등권론이라는 명분을 내걸었다"며 "또 소위 호남지역의 광적인 지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총재의 경우에는 두 차례의 대선에서 패배한 뒤 물러난 정치인이다. 정계에 복귀한다면 그에 합당한 명분을 쥘 수 있을지가 우선 불투명하다는 평가다. 특정한 지역 내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비교되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또한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등 대권주자들이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에 달갑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어 '당 내의 콘센서스'도 형성되기 쉽지 않은 조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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