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팔 무장조직 "우리도 이스라엘 목표물 공격할 것"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팔 무장조직 "우리도 이스라엘 목표물 공격할 것"

이스라엘인 58% "팔레스타인의 인질 맞교환 요구는 정당"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에게 납치된 이스라엘 병사를 구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총공세가 한층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측은 '피의 보복'을 경고하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내에서도 가자지구에 대한 무력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져 이스라엘 정부를 압박했다.

자살폭탄공격 중단 2년여 만에 하마스 '공격 재개 가능성' 언급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이끌고 있는 하마스의 무장조직은 2일 이스라엘이 가지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스라엘이 폭격을 퍼붓고 있는 학교, 다리, 대학, 발전소 등과 똑같은 이스라엘 내의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마스의 무장조직 이제딘 알-카삼 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해) 공격을 계속하면 우리는 지금까지 공격을 주저했던 이스라엘 내의 목표물을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의 무장조직의 대(對)이스라엘 자살폭탄 공격은 지난 2004년 8월 베스셰바에서 있었던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 자살폭탄 공격으로 당시 16명이 사망했다.

하마스가 아닌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벌인 가장 최근의 자살폭탄 공격은 지난 4월 텔아비브에서 있었던, 11명이 사망한 사건이었다. 이 공격은 이슬람 지하드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근 2년 간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던 하마스 무장조직이 다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 지역의 위기는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영국의 <BBC> 방송은 하마스 무장조직의 '대이스라엘 공격 재개' 위협은 수사에 지나지 않다고 평가하면서도 이는 이스라엘 병사를 둘러싼 양측의 위기가 점차 더 악화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한 이스라엘 병사를 구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대(對)팔레스타인 공격이 멈출 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 EPA

이스라엘, 총리 사무실 또 공습…"하니야 총리가 책임 있다"

하마스 무장조직의 보복 공격 위협과 더불어 하마스 자치정부는 이날 내각회의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청사 파괴와 팔레스타인 장관들의 체포를 명령한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전날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무너져 내린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회의가 끝난 몇 시간 후 이스라엘의 미사일 2기가 다시 이 사무실에 떨어졌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하니야 총리 사무실에 대한 공격은 하마스 정권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은 상징적인 행동"이라며 "공습이 사무실이 비어 있는 밤에 감행돼 인명 피해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 대변인은 또 "(하니야 총리는) 하마스의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우리는 그가 그의 조직이 한 일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병사를 납치한 팔레스타인 인민저항위원회(PRC)는 하마스의 직접적인 지휘를 받는 조직은 아니어서 이번 납치사건과 하마스를 연계시키는 이스라엘의 주장이 정치적 행동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이스라엘인 600여 명 "가자 공격은 전쟁 범죄"…올메르트 총리 규탄

팔레스타인이 이처럼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한편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도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올메르트 총리는 2일 내각회의에서 "테러리스트와 테러리스트를 보낸 이들, 그리고 그들을 보호하는 이들을 몰아내기 위해 공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납치된 상병을 풀어주면 공격도 멈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길라드 샬리트 상병의 석방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여성과 미성년자의 석방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에서도 이같은 정부의 강경 기조에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다.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무차별 공격에 대해 이스라엘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이스라엘 군인들을 바라보고 있는 한 이스라엘 소년의 모습. ⓒ EPA

지난 1일 밤 600여 명의 이스라엘인들이 올메르트 총리 관저 주변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라며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시위대는 "전쟁 범죄를 멈춰라", "인질을 교환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올메르트 총리를 압박했다.

이날 시위는 군복무 거부를 지지하는 이스라엘의 평화운동단체인 '예슈 그불'이 주도한 것으로 '예슈 그불'의 대변인은 "우리는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시민들을 목표로 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시민들을 상대로 공격하는 것은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 정부는 선거를 통해 선출된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을 체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복무를 거부해 징역을 살았던 아비브 셀라(19)도 이날 집회에 참석해 "군사적 공격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 정부는 그 동안 이번 공격이 샬리트 상병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누차 강조해 왔다.

그러나 시위자들은 이같은 이스라엘 정부의 주장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의 명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타마르 고잔스키 전 이스라엘 의회 의원은 이날 시위에 참석해 "샬리트 상병은 인질이 아니라 전쟁포로"라며 "이스라엘도 약 7000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구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 유력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올메르트 총리에 대한 이스라엘 내부의 반발이 만만치 않음을 전했다. 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인의 58%는 샬리트 상병과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교환 석방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