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부종과 고혈압 증세로 한달 만에 재입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적어도 다음주까지는 병원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급작스런 호흡곤란과 탈진 증세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김 전 대통령은 입원 후 병세가 호전됐으나 현재 극심한 식욕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데에다 퇴원 후 광주에서 열린 '김대중 컨벤션센터' 개관식에 참석하는 등 무리한 일정으로 심신이 지친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전 대통령은 다음달 13일부터 1주일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도서전에 초청받아 가기로 했던 일정을 취소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은 절대적인 안정과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가족 이외의 면회를 사절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에는 면회객의 방문과 안부전화가 이어졌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23일 김 전 대통령의 최경환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쾌유를 바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 안주섭 전 경호실장, 동교동계 출신인 윤철상 전 의원 등이 병원을 다녀갔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와 3남 홍걸씨도 병문안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세균성 폐렴 증세로 급작스럽게 입원했다가 12일간 치료를 받고 퇴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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