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성 폐렴 증세로 지난달 입원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22일 폐부종과 고혈압 증세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재입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시절 국정원의 불법도청 파문이 불거지면서 건강이 악화돼 지난달 10일 급작스럽게 폐렴 증세로 입원했다가 12일간 치료를 받은 뒤 퇴원한 지 한달 만에 다시 병원을 찾게 된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심장내과 주치의인 정남식 박사는 김 전 대통령의 증세에 대해 "고혈압과 폐부종이 있어 혈액투석을 한 뒤 병세를 관찰 중"이라며 "원래 혈압이 높은 데에다가 투석치료를 받을 경우 몸의 밸런스가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 있어 폐부종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의료진들은 김 전 대통령의 병세를 관찰 중이나 위독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폐렴의 완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추석 이후 투석치료 등을 위한 외래 진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호흡이 가빠지는 증세가 있어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재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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