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민족 대축전에 참가하고 있는 북측 당국 대표단이 16일 오후 입원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을 문병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문병시간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김 전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최경환 비서관은 "접견 시간은 오후 2~3시경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폐렴 증세로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있다.
문병 규모는 북측 당국 대표단 단장인 김기남 조평통 부위원장을 비롯해 3~4명 등 소수 인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에서도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 한두 명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문병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져 김 부위원장을 통해 방북 초청 의사 등이 전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앞서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를 방문해 김원기 국회의장을 예방한다. 북측 대표단이 국회를 방문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민간 대표단에서도 일부 인원이 함께 방문해 예방하는 총 인원은 11명으로 확인됐다.
당국 대표단에서는 김 단장 이외 림동옥 통일선전부 제1부부장 등 7명, 민간에서는 안경호 북측 민간대표단 단장과 김정호 조선문학예술총동맹 중앙위원장 등 4명으로 남북 의회간 교류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대표단은 김 의장을 예방한 뒤 김 의장 주최 오찬을 2시간여 동안 함께할 예정이다. 오찬에는 이들을 포함한 북측 당국-민간 대표단 50명, 남측 당국-민간 대표단 150명, 국회측 50명 등 25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성익 적십자회 중앙위 부위원장 등 일부 북한 당국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경 행주산성 참관 길에 올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