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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에 이어 혼다까지…일본 자동차의 '토털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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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에 이어 혼다까지…일본 자동차의 '토털 리콜'

액셀, 브레이크, 에어백, 핸들, 파워윈도 등 '총체적 불량'

요즘 일본 자동차업계를 보면 그야말로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출연한 영화 <토털 리콜>이라는 제목이 떠오른다. 영화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일본의 토요타에 이어 2위 혼다까지 연일 리콜 대열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리콜의 사유가 되는 결함도 끊임없이 새롭게 나오고 있어 '총체적 불량'이라는 비아냥이 나올 지경이다. '안전 제일'이라는 일본 자동차 업계의 가치는 이미 '빛바랜 신화'가 되었다.

우선 토요타는 10개가 넘는 차종에서 가속페달 결함, 브레이크 결함이 있다는 것을 잇따라 인정하면서 캠리 등 기존 모델들과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과 하이브리드 주력제품 프리우스 등 최신 모델에 이르기까지 대대적인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 토요타 자동차의 미래를 열어줄 기대작이었던 '프리우스'가 리콜 대상으로 전락했다. ⓒ로이터=뉴시스
'리콜 광풍'에 휩싸인 일본 자동차업계

또한 10일 토요타는 미국 시장의 주력 승용차인 캠리의 2010년형 모델 가운데 7300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파워스티어링 장치의 호스가 브레이크 관련 장치의 튜브와 접촉, 균열이 생겨 오일이 샐 경우 브레이크 성능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점검 차원이다. 캠리는 지난 1일에도 2007~2010년형 모델에서 가속 페달 결함이 인정돼 리콜 대상이 된 차종이다.

이어 혼다도 10일 에어백 결함이 발견된 차종들에 대해 전 세계에서 43만7000대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혼다 측은 운전석 측면 에어백 인플레이터의 압력이 너무 높아 인플레이터 용기가 터질 가능성이 있다며 인플레이터를 교체해준다는 계획이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01∼2002년에 제작된 어코드, 시빅, 오디세이, CR-V 등과 2002년 생산된 일부 어큐라 TL 등 미국에서 7개 차종, 일본에서는 인스파이어를 비롯한 3개 차종 등이다. 혼다는 이미 지난달부터 창문으로 물이 새들어가 파워윈도 장치가 과열되는 결함 때문에 64만6000대를 대상으로 리콜을 실시해 왔다.(관련 기사:'토요타 신화' 무너지나 … 1년치 판매량보다 많은 리콜)

미국 정부의 추가 조사, 주주 집단소송 등 시련 계속

일본 자동차들에 대한 리콜의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토요타의 코롤라 2009년형과 2010년형의 핸들 스티어링(조향장치)의 결함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코롤라의 핸들 스티어링에 대한 소비자 신고는 미국에서만 80건 넘게 접수됐다. NHTSA의 조사 결과에 따라서 또다시 리콜 결함이 새롭게 발견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게다가 10일 이후 잇따라 예정된 미국 하원, 상원 청문회에서 토요타 자동차들의 결함은 근본적으로 여러 장치들과 연결된 전자제어시스템 자체의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의혹들이 집중 추구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이런 의혹이 사실로 인정된다면 토요타 등 일본 자동차업계는 벼랑 끝에 몰리는 상황을 각오해야 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토요타 자동차 구매자들의 집단 소송에 이어 처음으로 주주 집단소송까지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LA) 지방법원에는 2009년 4월~2010년 2월까지 토요타의 주식 매수자들이"토요타가 중대 결함을 은폐해, 토요타 주식을 비싸게 주고 샀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토요타 측이 오래 전부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결함들의 실체를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무성한 가운데, 은폐 의혹까지 사실로 드러난다면 토요타의 신뢰회복은 지난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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