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우치 링코 토요타 대변인은 이날 "사측은 브레이크 시스템 문제를 발견하고 지난 1월말부터 생산된 프리우스 모델부터 설계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프리우스는 전기자동차로 가기 전 단계인 이른바 '하이브리드카'로 지난해 6월 출시되자마자 일본에서 판매 1위를 달려온 토요타의 간판 차종이다. 탁월한 연료소비효율, 환경차 보조금 등으로 가격 대비 품질에서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 토요타가 이번에는 프리우스 결함 은폐 의혹에 휩싸였다. ⓒ로이터=뉴시스 |
프리우스 결함 은폐 의혹
하지만 프리우스는 '브레이크 시스템 결함' 문제로 리콜 후보로 떠오르는 신세가 됐고, 더 큰 문제로는 이 결함을 알고서도 그동안 은폐해왔다는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사상 최대의 리콜 사태를 부른 기존 모델들의 가속페달 결함에 이어 토요타에게 설상가상의 악재가 터진 것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시스템 결함 신고가 무려 180건이나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토요타 측은 브레이크 시스템 결함인 것을 안 뒤에도 운전자의 잘못으로 돌리며 자발적 리콜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프리우스의 결함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지금까지 토요타가 리콜한 모델 이외에 더 많은 모델들이 리콜 대상이 될 결함을 안고 있다는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이미 토요타의 리콜 차량 대수는 연간 판매량을 크게 넘어서는 9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요타 주가, 2주새 20% 폭락
또한 결함의 성격 자체에 대해서도 토요타가 진실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도 대두됐다. 단순히 브레이크가 불량이라든가, 가속페달이 불량이라서 작동이 잘 안되거나 급가속 증세를 보인 것이 아니라 이런 부품을 제어하는 전자식 시스템 자체에 결함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갖가지 의혹 속에 토요타가 지난 2000년 미쓰비시가 자동차 결함 관련 정보를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 몰락의 길을 걸었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토요타의 주가는 리콜 사태와 프리우스 악재로 연타를 맞아 이날 10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고, 최근 2주 사이에 20%나 하락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