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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돌풍' 오바마, 마침내 힐러리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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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돌풍' 오바마, 마침내 힐러리 추월

캘리포니아 등 주요 격전지에서 오차범위 밖 따돌려

돈은 올해 연말 미국 대선의 최종 승자가 누가 될것인가를 이미 알아차린 것일까. 우리 시간으로 5일 오후에 시작되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후보에게 선거 자금이 쏠리더니, 마침내 주요 격전지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관련 기사:'슈퍼화요일' 앞둔 오바마 '슈퍼 돌풍' )

지난 연말까지 힐러리 후보와 오바마 후보는 선거 자금 모금 규모에서도 박빙의 차이를 보이며 힐러리가 조금 앞섰으나, 오바마는 지난 1월에만 3400만 달러의 선거 자금을 끌어모아 2600만 달러에 그친 힐러리를 크게 앞섰다.

이에 힘입어 오바마는 지난 주에 대의원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주에만 400만 달러(37억 원)를 광고비로 지출했다. 이에 맞서 이곳을 텃밭으로 생각했던 힐러리도 지난 주 350만 달러(33억 원)의 광고비를 캘리포니아에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 오바마에게 승리의 서광이 비치는 것일까. 슈퍼화요일 하루 전날 여론조사 결과 주요 격전지에서 마침내 오바마가 힐러리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뉴시스

'슈퍼화요일' 하루 위한 '쩐의 전쟁'

미디어 업계에서는 이번 슈퍼 화요일 하루를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방송과 신문을 통한 광고비로 무려 2000만 달러(약 180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쩐의 전쟁'의 두 주역 역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오바마와 힐러리 두 민주당 후보이다. 총 광고비의 90% 가량이 이들에게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경우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후보를 지명하는 전체 대의원 4049명 중 이른바 대선후보를 결정지을 과반수인 '매직 넘버' 2025명보다 많은 2075명이 이번 슈퍼 화요일 하루에 결정되기 때문에 '양강 구도'를 굳힌 두 후보가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돈의 힘인지, 아니면 이길 후보에게 돈이 몰린 탓인지 슈퍼 화요일 하루 전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오바마에게는 '파란불', 힐러리에게는 '빨간불'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과 C스팬, 여론조사기관 조그비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는 힐러리의 텃밭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에서 46%의 지지율로 힐러리(40%)를 오차범위(±3.2%) 밖으로 따돌리며 선두로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곳은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힐러리 후보가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1% 포인트 차이로 앞선 곳이어서 힐러리 진영의 충격은 엄청나다.

오바마는 미주리주에서도 47%의 지지율로 힐러리(42%)를 제치고 오차범위(±3.4%) 밖 선두로 나섰다. 오바마는 전날 발표된 조사에서 43%의 지지율로 힐러리(44%)에게 뒤졌으나 하루 사이 선두를 뒤바꾸는 급상승세를 보이인 것이다.

또 힐러리의 안마당으로 여겨온 뉴저지에서도 오바마는 43%의 지지율로 힐러리와 동률을 이뤘으며, 조지아에서는 흑인표의 압도적 지지로 힐러리를 17% 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조그비 "이런 추세라면 슈퍼 화요일은 오바마의 밤이 될 것"

여론조사 전문가 존 조그비는 "오바마가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슈퍼 화요일'은 오바마를 위한 밤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NN이 오피니언 리서치와 갤럽, 퓨, ABC, CBS 5개 기관의 조사를 합산한 결과, 힐러리는 전국 지지도에서 45%의 지지율로 오바마(43%)를 아직 근소하게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오바마의 무서운 상승세를 감안하면 전국 지지도 역시 언제 역전될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선거 자금에 관해서 공화당은 집권당의 위상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 없다. 공화당도 슈퍼 화요일 하루에 전체 대의원 2380명 중 매직 넘버 1191명에 거의 가까운 1081명이 결정되지만, 요즘 미국에서 공화당 인기가 바닥인만큼 상대적으로 공화당 대선주자들은 자금력이 부족해 광고비 지출이 빈약한 편이다.

그래도 선두주자로 부상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 주에만 200만 달러를 광고비로 지출했으며, 2위를 달리고 있는 미트 롬니도 비슷한 수준의 광고비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올해 연말까지 양당 후보들이 모금할 선거자금이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거의 1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는데, 지난 한해에만 이미 5억 달러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2004년 대선에서 후보들이 모금한 돈은 8억8000만 달러였다.

공화당은 매케인 후보의 압도적 우세 속 캘리포니아 경선에 주목

지지율 추세를 보면 공화당 쪽에서는 뉴햄프셔, 사우스 캐롤라이나 연승으로 대세론을 타고 있는 매케인이 승세를 완전히 굳힌 모습이다. 매케인은 뉴욕과 뉴저지에서 50% 이상의 지지율로 미트 롬니를 두 배 이상 차이로 앞서나간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주리에서도 35%의 지지로 마이크 허커비 후보를 누르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오피니언 리서치 등 5개 기관 조사를 합산한 전국 지지도에서도 매케인은 44%의 지지율로 29%에 머물고 있는 롬니를 큰 차이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롬니는 대의원 수가 170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에서 매케인에 8% 포인트 앞서고 있어, '흥행요인'이 별로 없는 공화당 예비 경선에서 주목받는 경선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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