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은 '내 아버지 같은 대통령'이란 제목의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내 아버지가 국민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 줬던 것과 같이 나에게 그런 영감을 준 대통령을 결코 만나 본 적이 없다"라며 오바마 지지를 선언했다.
캐롤라인은 "나는 나의 아버지와 같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을 마침내 찾았고 그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새 세대 미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라며 자신이 오바마를 지지하는 이유는 애국적이고 정치적이며 개인적인 것이 한 데 어우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롤라인은 JFK가 대통령에 당선되던 1960년에 그랬던 것처럼 미국인은 이번에도 국가 리더십의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오바마는 20여년 간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판단력을 보여줬고 젊은이들에게 용기도 불어넣어 줬다고 칭찬했다.
또 오바마가 처음부터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등 주요 이슈 대부분에 대해 올바른 선택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캐롤라인은 "나는 비전을 명확히 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국민에게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라는 것을 올바로 인식하고 있는 그런 대통령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에게 최고의 윤리적 기준을 적용하고 '아메리칸 드림'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이들의 마음에 들 수 있는 그런 대통령을 원한다"며 덧붙였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24일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 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 신문 논설진은 힐러리에 대해 "대통령직에 대한 그녀의 이야기와 공약, 미국의 주요 문제에 대한 해답을 들을 때마다 그녀의 지식과 지성, 경험의 폭에 크게 감명받게 된다"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일리노이주)에 대해서는 '밝게 빛나는'(incandescent) 인물이라고 우호적 태도를 보이면서도 "새로운 지배세력이라는 애매한 약속 대신 어떻게 통치할 것인지에 대한 보다 분명한 대답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논설진은 또 공화당 경선후보들의 이라크, 경제 문제에 대한 태도와 조지 부시 대통령 지지 입장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지만 매케인 의원에 대해서는 "분노한 소수의 입장을 대변해 조지 부시식(式) 정치를 종식시킬 유일한 인물"이라고 호의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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