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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킬로중대는 '습관성 양민학살 기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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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킬로중대는 '습관성 양민학살 기계'인가

이라크 하디타 학살 전에도 포로 학살…3번째 범죄

2005년 11월 이라크 '하디타 양민학살 사건'을 저지른 미 해병대와 같은 소속의 병사들이 그보다 1년 전 비무장 상태의 이라크 포로 8명을 사살한 범죄행위가 새롭게 드러났다.
  
  민간 및 군 소식통들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1월 치열한 전투가 진행되고 있던 이라크 팔루자에서 제1 해병연대 3대대 킬로중대 소속 해병대원들이 적어도 8명의 이라크 포로들을 살해한 혐의가 포착돼 미 해군범죄수사대(NCIS)가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 중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킬로중대는 그로부터 1년 뒤인 2005년 11월 19일 바그다드 북서쪽 하디타 마을에서 소속 부대원 1명이 도로매설 폭탄 공격으로 숨진데 대한 보복으로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 24명을 학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부대이다.
  
  '팔루자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은 병사들이 '하디타 사건'과 직접 연관돼 있지는 않지만 일부는 기소된 동료 부대원들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
  
  NCIS는 이와 관련해 잘못을 저질렀다는 믿을 만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사실 이외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로이터> 통신은 NCIS의 에드 부이스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10명 가량의 해병대가 현재 조사를 받고 있지만 구금 상태에 있지는 않다고 5일 전했다.
  
  '아직 살아있어?'를 '사살하라'로 해석
  
  팔루자에서의 해병대 활동과 관련해 책을 쓴 종군기자 나다니엘 헬름스는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자신의 웹사이트에 공개한 바 있다. 익명의 군 고위 관계자도 그의 주장이 NCIS의 조사 내용과 일치한다고 확인했다.
  
  헬름스는 "당시 해병대는 반군 소탕을 위해 여러 집들을 뒤지면서 힘겨운 시가전을 펼치다 여럿을 포로로 붙잡았고 이런 상황을 상부에 보고했을 때 '아직도 살아있어?'라는 대답이 돌아왔으며 이는 곧 '사살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며 "해병대원들은 잠시 후 이들을 살해했고 이어진 공습에서 집이 무너지며 사체들은 잔해에 묻혔다"고 밝혔다.
  
  팔루자 사건은 이제껏 보고되지 않았지만 상병으로 근무했던 킬로중대 소속 라이언 위머가 미 재무부 검찰국 취업을 위해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불법 사살 행위에 연루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며 밝혀졌고 검찰국이 관련 자료를 NCIS에 전달했다.
  
  킬로중대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캠프 펜델턴에 근거지를 둔 해병 부대로 팔루자와 하디타 사건 외에도 지난해 4월 이라크 함다니아에서 52세 노인을 살해한 뒤 그 노인이 폭발물을 매설하고 있다가 살해된 것처럼 꾸며 유죄를 인정받은 적이 있다. 따라서 <로이터>는 이번에 밝혀진 팔루자 포로 학살은 이 부대의 세 번째 전쟁범죄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하디타 사건과 관련해 킬로중대 소속 3명의 해병대원이 살인 혐의로, 4명이 사건은폐 등 혐의로 각각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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